“모바일 관리에서 통합 엔드포인트 관리로” 최고 모빌리티 책임자의 입지가 줄어드는 이유
경영 컨설팅 업체 잰코 어소시에이츠(Janco Associates)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캘리포니아 소비자 보호법(CaCPA)에 따라 개인 모바일 기기와 소셜 네트워킹의 사용 및 규정 준수 요건이 확대되면서 조직은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잰코 어소시에이츠의 CEO인 빅터 야눌라이티스는 “어느 때보다 더욱 복잡한 운영 환경에서 CaCPA와 같은 개인정보 준수 규정을 비즈니스 연속성, 보안, 운영 요건 등과 어떻게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보통 최고 모빌리티 책임자는 매출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대기업에 주로 있다. 이 중 약 32%에서 최고 모빌리티 책임자를 찾을 수 있다. 아눌라이티스에 따르면, 매출 1억 달러 수준의 기업 중에서는 최고 모빌리티 책임자의 비율이 20% 이하로 떨어진다.
야눌라티스는 최고 모빌리티 책임자에게 근로자와 소비자 모두를 대면해야 하는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잰코에 따르면, 최고 모빌리티 책임자는 기업 내의 IT 애플리케이션, 음성 및 데이터 통신, 컴퓨팅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모빌리티 이슈의 전반적인 방향을 담당한다. 여기에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프로그램 관리, 지원할 OS 플랫폼 및 장치 정의, 기기 보안, 모바일 정책 설정 및 시행이 포함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최고 모빌리티 책임자가 필요하다고 동의하지는 않는다. 어떤 경우에는 이 직책을 만드는 것이 되려 기존 C 레벨 임원과 회사의 수익에 해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너무 많은 C레벨… 복잡성만 가중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홉킨스는 기업에서 새로 발생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 C레벨 임원을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 가장 최근에 등장한 것이 최고 모빌리티 책임자라고 말했다.대부분의 기업에서 최고 모빌리티, 최고 디지털, 최고 성장, 최고 데이터 등 C레벨 직책이 과다한 경우, 불필요한 관료 계층을 추가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기업 운영의 사일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많은 ‘미성숙한 회사’들은 문제를 발견하거나 도입하고 싶은 새로운 기술을 보면, 별 다른 고민 없이 새로운 최고 책임자 직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새로운 문제나 기술을 볼 때마다 C레벨 직책을 만드는 것은 기존의 CIO가 관리할 능력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홉킨스는 “문제는 너무 많은 임원에게 예산 권한과 범위를 부여하면 조직의 사일로를 자청한다는 것이다. 예산 권한과 범위를 가진 리더가 너무 많으면, 원할한 엔드투엔드 경험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기업의 절반 정도에서 CIO는 CFO나 COO에게 보고한다. CEO가 아니다. 이는 기술 채택이나 혁신 대신 재무 혹은 운영 지표를 장려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 기존의 리더십 팀과 그들의 사업부에서 책임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협동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보장해 줘야 한다. 회사는 경영진에 기술 프로젝트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하는 횟수를 파악하고 거절을 줄이도록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
홉킨스는 “그렇게 하지 않는 기업들은 성장률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다. 기술은 성장을 창출하는데 매우 필요하다. 많은 경우에 문제는 별도의 C 레벨 임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올바른 정책이나 문화의 부재로 기존의 C 레벨 경영진이 협동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새로운 C 레벨 책임자를 임명하기 전에, 기존의 경영진을 살펴보고 이미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라”고 조언했다.
포레스터는 최근 2020년 프리딕션즈(Predictions 2020) 보고서에서, 아직 CFO와 COO에게 보고하는 CIO가 있는 모든 기업은 2020년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홉킨스는 “또한 최고 모빌리티 책임자로 인해 혼란은 더욱 커진다. 이제 최고 모빌리티, 최고 디지털, 최고 정보관리 책임자 간에 목표의 차이는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C레벨 직책에 대해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책임자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업무에 사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새롭고 선구적인 기술로 여겨졌던 2010년 이전에 처음 만들어졌다. 현재, 최고 모빌리티 책임자의 개념은 그저 단순한 약어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기업은 모든 모바일 운영을 감독할 수 있는 직책을 만드는 것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측면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을 재빨리 파악했다. 왜냐하면 조직 간 사일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초기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디바이스는 팀의 구매 및 관리에 활용됐다. 때때로 모바일 디바이스는 메시징 기능보다 덜 사용됐다. 블랙베리의 주요 기능도 이메일과 협업이었다. 아이폰과 MDM(mobile device management)이 부상하자, 기업 인프라 팀은 특히 이메일과 기타 앱을 위한 모바일 솔루션 배포를 담당했다. 그후 곧 모바일 보안이 역할에 추가되었다.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의 복잡성으로 인해 일부는 별도 책임자, 즉 최고 모빌리티 책임자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모빌리티 관리 아닌, 통합 엔드포인트 관리로 진화 중
맥과이어는 “2015년에 기업 고객에게 모빌리티 관련 기술 전문가가 조직에 있는지 물었는데, 미국과 유럽의 대다수 고객은 공통된 견해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최고 모빌리티 책임자의 필요성은 오래 가지 못했다. 모빌리티 운영은 이제 대부분의 회사에서 더 넓은 엔드 유저 컴퓨팅 환경으로 바뀌었으며, 향후 몇 년간 사일로화된 관리는 통합 엔드포인트 관리(UEM)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어,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호스피스 및 완화 치료 회사인 비타스 헬스케어 (VITAS Healthcare)는 14개 주에 1만 2,000명의 직원과 1만 9,000명의 환자가 있으며, 모바일 지원 인력을 만들기 위해 6년의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그들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관리하기 위해 UEM 시스템이 필요했다.
포레스터의 최근 IT 의사 결정권자 설문 조사에 따르면, 80%의 기업이 모바일과 데스크탑 운영팀을 단일 팀 또는 역할로 통합했으며, 응답자의 90%가 3년 이내에 데스크탑과 모바일 운영이 통합된 툴 세트와 전략으로 지원된다고 예상했다.
맥과이어는 요즘에는 대다수의 회사가 인프라 운영 또는 통합 데스크탑 시설 운영의 일부로 모빌리티를 관리한다고 본다.
그는 “대부분의 경우, 모빌리티는 데스크탑이나 인프라 팀과 같은 더욱 확립된 기능의 일부다. 따라서 최고 모빌리티 책임자는 모빌리티 기술이 상대적으로 새로운 기술이었던 시절의 수명이 짧은 역할이다. 드물게 아직 최고 모빌리티 책임자 명함을 볼 때도 있지만, 그나마 점점 줄고 있다. 이제 모빌리티는 더 광범위한 엔드유저 컴퓨팅, IT 인프라, 운영팀의 일부”라고 말했다.
윈도우 10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튠 (Microsoft Intune)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중심으로 모바일 디바이스 운영이 전체적으로 바뀌고 있다. 윈도우 7의 지원이 내년 1월에 종료되므로, 기업은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를 서둘러야 한다. 윈도우 10에서는 인튠이 모든 엔드포인트 디바이스를 관리하는 기본 방법이 될 것이다.
인튠은 모바일 기기 관리 (mobile device management, MDM) 기능과 모바일 앱 관리 (mobile application management, MAM)를 결합하여 단일 콘솔에 배치함으로써, IT 관리자가 회사 및 개인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쉽게 관리하도록 설계되었다. 윈도우 10 및 기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관리를 기본으로 하지만, 다른 운영 체제를 실행하는 하드웨어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인튠은 7년 전 출시되었다. 기업이 데이터와 네트워크에 엑세스하는 기기에 대한 갑작스럽게 쏟아 붓는 공격을 관리해야 했을 때였다. 2007년 애플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생긴 BYOD 트랜드의 부작용이었다.
IT에는 여전히 사일로가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를 없애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맥과이어는 “조사했던 한 기업에 윈도우 기기 최고 책임자가 있었다. 글로벌 거대 제조 기업이었다. 통합 관리뿐만 아니라, 데스크탑과 데스크탑 이외의 기기에 대한 관리팀을 통합하는 것도 기업에게 아직 남아있는 숙제”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윈도우 10으로의 전환은 UEM 채택을 촉진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여전히 윈도우 10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배포 및 관리를 하며 단순히 윈도우 지원 마감일을 맞추려 하고 있다. 기업은 윈도우 10을 새로운 IT 인프라 관리 방법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2020년 1월 이전에 윈도우 10으로 이동해야 하고, 동시에 앞으로의 2,3년을 내다보며 플랫폼에 사일로가 있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지 또는 통합된 환경을 만들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많은 기업들이 해내길 원하지만, 현재는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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