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4

글로벌 칼럼 | IT 미디어가 말하는 '나쁜 소식'이 오히려 '좋은 소식'인 이유

Mike Elgan | Computerworld
최근 스마트폰 업계에 큰 뉴스가 많았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고,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줄어들었다. 애플은 사용자가 사설 수리점에서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도록 '소프트웨어 잠금장치'를 추가했고, 스마트폰 제조 산업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



IT 미디어들은 이 모든 것이 '나쁜 소식'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 모든 것이 실제로는 '좋은 소식'이라고 믿는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한다

IDC에 따르면, 2/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 3,120만 대로 3.6%나 감소했다. 전 세계 판매량은 7분기 연속 감소세다. 시장 조사기관 캐널리스(Canalys)는 중국의 경우 9분기 연속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었다고 보도했다. 가트너 역시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22억 대로, 전년 대비 3.8% 감소해 '사상 최악'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악의' 감소라니? 혹시 '최고의' 감소는 아니었을까? 사실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 규모는 비정상적이었다. 지구상에서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 약 25억 명이다. 1년 안에 22억 대를 모두 팔아치우려면 기존 스마트폰 소유자 중 약 90%가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해야 한다. 물론 스마트폰은 유용하고 인류에게 큰 이익을 제공한다. 그러나 스마트폰 제조는 어떨까? 스마트폰이 발생시키는 전체 탄소량 중 약 80%가 제조 중 발생한다. 알루미늄, 코발트, 구리, 골드, 팔라듐, 은, 탄탈룸, 주석, 텅스텐 등 스마트폰 제조에 필요한 금속을 얻기 위한 채굴 작업도 매우 자원 집약적이다.

대신 휴대전화를 수년 동안 사용하고 휴대전화의 기능 수명이 다할 때까지 재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길게는 15~20년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은 휴대전화를 만들어 구매한 후 너무 일찍 버려 왔다. 과도하게 빠른 신형 휴대전화 도입 주기와 낮은 중고 휴대전화 재사용 비율은 엄청난 폐기물로 이어져 매립지를 독성 금속으로 오염시키고 바닷속 미세 플라스틱 조각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며, 심지어 아이들을 동원해 위험하게 휴대전화를 분해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과 제조량 감소를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스마트폰 구매 시기가 계속 길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분석가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가 업그레이드 전에 휴대전화를 보유하는 평균 기간은 3년에서 4년으로 늘어났다. 이는 매우 멋진 소식이다. 우리는 모두 그 숫자가 5년이 되도록 응원해야 한다. 환경과 우리의 경제 사정에 이익이 되고, 개발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스마트폰 기종의 수를 줄여 IT 인력의 작업 부하를 덜어주는 일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감소의 또 다른 요인은 구매자가 과도하게 비싼 플래그십 제품 구매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거부는 결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압박해 더 좋은 휴대전화를 더 저렴하게 만들도록 한다.

상황이 이런 데도 IT 미디어가 휴대전화 판매량 감소를 '나쁜 소식'으로 해석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객관적 사실이나 현실적 상황보다는 부자와 유명인, 권력자 등을 더 우선시하는 이른바 '액세스 저널리즘(access journalism)'에 과도하게 매몰하기 때문이다. 이미 IT 저널리즘의 상당 부분을 잠식한 것으로, 기자가 사용자의 이익이나 환경 문제보다 기업의 이익에 더 집중한다. 이쯤 되면 뉴스를 가장한 광고에 불과하다.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IT 미디어가 말하는 두 번째 '나쁜 뉴스'는 전체적인 스마트폰 판매량의 지속적인 감소와 함께 스마트폰 수익의 선두주자인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 수익, 출고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 수익은 2018년 2/4분기부터 2019년 2/4분기까지 12% 감소했다. 또한 널리 알려진 것처럼 스마트폰 수익은 애플 매출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애플의 '나쁜 소식'은 주로 애플의 휴대전화를 더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동시에 애플의 고객은 '말도 안 되게 높은' 새 가격표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이는 '좋은 소식'이다. 애플의 팬에게는 더 그렇다. 애플이 향후 아이폰 가격을 낮추고 애플 카드, 애플 스마트 글래스, 애플 카 등 새로운 사업에 더 노력하도록 압박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애플 제품을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소비자에게 나쁠 일이 있을까?
 

애플이 사설 배터리 교체를 제한하고 있다

또 다른 '나쁜 뉴스'는 애플과 환경에 대한 것이다. 아이픽스잇(iFixit), AoR(Art of Repair) 등에 따르면, 아이폰 배터리를 사설 업체를 통해 교체할 수 없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잠금장치'가 추가됐다고 한다. 우선, 사실 관계부터 명확히 하면 이런 비난은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의 배터리를 비정품 배터리 또는 비승인 설치자가 교체할 경우 '배터리 상태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즉, 비승인 배터리는 정상 작동하지만 사용자에게 배터리 수명이나 상태를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대신에 애플 서비스를 받도록 촉구하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소프트웨어 잠금장치'라고 하지만 이것이 전부다.

물론 애플이 소비자의 수리할 권리를 제한하고 자사 제품의 수리를 어렵게 한 것에 대해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사용자에게 비정품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면 알려주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배터리 관련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측면도 있다. 실제로 배터리 화재는 매우 심각한 사고다. 사람이 다치거나(예를 들어, 지난달 불꽃이 튀어 캘리포니아의 11세 소녀가 상처를 입었다) 배터리가 타면서 온도가 높아지는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폰이 폭발하는 경우 모조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혹은 모조 배터리를 설치하는 도중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 물리적으로 손상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우리에게는 수리할 권리가 필요하다. 또한 누군가의 모조 아이폰 배터리가 폭발해 발생한 비행기 사고로 죽지 않을 권리도 필요하다. 예가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구매한 중고 휴대전화 속에 주머니 안에서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모조 배터리가 장착돼 있는지 경고를 받을 권리가 있다. 따라서 사설 배터리 사용 여부를 알려주는 애플의 조치는 나쁜 소식이 아니다. 어떤 측면에서 오히려 좋은 소식이다.
 

스마트폰 제조 산업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

이제 마지막이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무역 전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무역 전쟁은 좋은 것이며 이기기 쉽다"는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는 이런 의견에 크게 동의하지 않고 무역 전쟁은 미국과 중국 기업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국 정부의 주된 보복 대상이 된 미국 농부는 더욱더 그렇다. 무역 전쟁은 근본적으로 '나쁘며' 이기기도 쉽지 않다.

한편 이번 무역 전쟁의 부작용으로 (일부 중국 기업과 애플을 포함한) 50개 이상의 기업이 스마트폰 생산을 포함해 중국 내 생산에서 철수하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제조물량 중 일부를 포함해 전체 제조물량의 30%를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전적으로 무역 전쟁 때문인지는 더 뜯어볼 필요가 있다. 사실 무역 전쟁은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이다. 임금 인상과 다양성에 대한 요구 등 다른 요소야말로 중국에서 제조업을 철수하는 장기적이고 중요한 요인이다.

원인이 무엇이든 필자는 탈중국화가 '좋은 소식'이라고 믿는다. 전 세계 제조산업의 대부분을 한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변화로 인해 베트남,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새로운 생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기술과 인프라를 개발될 것이다. 이런 다양화는 더 많은 국가와 기업에 좋은 소식이다. 자, 이제 정리해보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줄고 있고 사설 배터리 사용 여부를 사용자에게 알리고 있다. 그리고 일부 제조 산업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 그렇다. 상황이 더 나아지고 있다. ciokr@idg.co.kr


2019.08.14

글로벌 칼럼 | IT 미디어가 말하는 '나쁜 소식'이 오히려 '좋은 소식'인 이유

Mike Elgan | Computerworld
최근 스마트폰 업계에 큰 뉴스가 많았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고,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줄어들었다. 애플은 사용자가 사설 수리점에서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도록 '소프트웨어 잠금장치'를 추가했고, 스마트폰 제조 산업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



IT 미디어들은 이 모든 것이 '나쁜 소식'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 모든 것이 실제로는 '좋은 소식'이라고 믿는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한다

IDC에 따르면, 2/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 3,120만 대로 3.6%나 감소했다. 전 세계 판매량은 7분기 연속 감소세다. 시장 조사기관 캐널리스(Canalys)는 중국의 경우 9분기 연속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었다고 보도했다. 가트너 역시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22억 대로, 전년 대비 3.8% 감소해 '사상 최악'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악의' 감소라니? 혹시 '최고의' 감소는 아니었을까? 사실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 규모는 비정상적이었다. 지구상에서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 약 25억 명이다. 1년 안에 22억 대를 모두 팔아치우려면 기존 스마트폰 소유자 중 약 90%가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해야 한다. 물론 스마트폰은 유용하고 인류에게 큰 이익을 제공한다. 그러나 스마트폰 제조는 어떨까? 스마트폰이 발생시키는 전체 탄소량 중 약 80%가 제조 중 발생한다. 알루미늄, 코발트, 구리, 골드, 팔라듐, 은, 탄탈룸, 주석, 텅스텐 등 스마트폰 제조에 필요한 금속을 얻기 위한 채굴 작업도 매우 자원 집약적이다.

대신 휴대전화를 수년 동안 사용하고 휴대전화의 기능 수명이 다할 때까지 재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길게는 15~20년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은 휴대전화를 만들어 구매한 후 너무 일찍 버려 왔다. 과도하게 빠른 신형 휴대전화 도입 주기와 낮은 중고 휴대전화 재사용 비율은 엄청난 폐기물로 이어져 매립지를 독성 금속으로 오염시키고 바닷속 미세 플라스틱 조각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며, 심지어 아이들을 동원해 위험하게 휴대전화를 분해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과 제조량 감소를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스마트폰 구매 시기가 계속 길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분석가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가 업그레이드 전에 휴대전화를 보유하는 평균 기간은 3년에서 4년으로 늘어났다. 이는 매우 멋진 소식이다. 우리는 모두 그 숫자가 5년이 되도록 응원해야 한다. 환경과 우리의 경제 사정에 이익이 되고, 개발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스마트폰 기종의 수를 줄여 IT 인력의 작업 부하를 덜어주는 일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감소의 또 다른 요인은 구매자가 과도하게 비싼 플래그십 제품 구매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거부는 결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압박해 더 좋은 휴대전화를 더 저렴하게 만들도록 한다.

상황이 이런 데도 IT 미디어가 휴대전화 판매량 감소를 '나쁜 소식'으로 해석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객관적 사실이나 현실적 상황보다는 부자와 유명인, 권력자 등을 더 우선시하는 이른바 '액세스 저널리즘(access journalism)'에 과도하게 매몰하기 때문이다. 이미 IT 저널리즘의 상당 부분을 잠식한 것으로, 기자가 사용자의 이익이나 환경 문제보다 기업의 이익에 더 집중한다. 이쯤 되면 뉴스를 가장한 광고에 불과하다.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IT 미디어가 말하는 두 번째 '나쁜 뉴스'는 전체적인 스마트폰 판매량의 지속적인 감소와 함께 스마트폰 수익의 선두주자인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 수익, 출고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 수익은 2018년 2/4분기부터 2019년 2/4분기까지 12% 감소했다. 또한 널리 알려진 것처럼 스마트폰 수익은 애플 매출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애플의 '나쁜 소식'은 주로 애플의 휴대전화를 더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동시에 애플의 고객은 '말도 안 되게 높은' 새 가격표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이는 '좋은 소식'이다. 애플의 팬에게는 더 그렇다. 애플이 향후 아이폰 가격을 낮추고 애플 카드, 애플 스마트 글래스, 애플 카 등 새로운 사업에 더 노력하도록 압박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애플 제품을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소비자에게 나쁠 일이 있을까?
 

애플이 사설 배터리 교체를 제한하고 있다

또 다른 '나쁜 뉴스'는 애플과 환경에 대한 것이다. 아이픽스잇(iFixit), AoR(Art of Repair) 등에 따르면, 아이폰 배터리를 사설 업체를 통해 교체할 수 없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잠금장치'가 추가됐다고 한다. 우선, 사실 관계부터 명확히 하면 이런 비난은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의 배터리를 비정품 배터리 또는 비승인 설치자가 교체할 경우 '배터리 상태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즉, 비승인 배터리는 정상 작동하지만 사용자에게 배터리 수명이나 상태를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대신에 애플 서비스를 받도록 촉구하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소프트웨어 잠금장치'라고 하지만 이것이 전부다.

물론 애플이 소비자의 수리할 권리를 제한하고 자사 제품의 수리를 어렵게 한 것에 대해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사용자에게 비정품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면 알려주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배터리 관련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측면도 있다. 실제로 배터리 화재는 매우 심각한 사고다. 사람이 다치거나(예를 들어, 지난달 불꽃이 튀어 캘리포니아의 11세 소녀가 상처를 입었다) 배터리가 타면서 온도가 높아지는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폰이 폭발하는 경우 모조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혹은 모조 배터리를 설치하는 도중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 물리적으로 손상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우리에게는 수리할 권리가 필요하다. 또한 누군가의 모조 아이폰 배터리가 폭발해 발생한 비행기 사고로 죽지 않을 권리도 필요하다. 예가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구매한 중고 휴대전화 속에 주머니 안에서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모조 배터리가 장착돼 있는지 경고를 받을 권리가 있다. 따라서 사설 배터리 사용 여부를 알려주는 애플의 조치는 나쁜 소식이 아니다. 어떤 측면에서 오히려 좋은 소식이다.
 

스마트폰 제조 산업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

이제 마지막이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무역 전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무역 전쟁은 좋은 것이며 이기기 쉽다"는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는 이런 의견에 크게 동의하지 않고 무역 전쟁은 미국과 중국 기업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국 정부의 주된 보복 대상이 된 미국 농부는 더욱더 그렇다. 무역 전쟁은 근본적으로 '나쁘며' 이기기도 쉽지 않다.

한편 이번 무역 전쟁의 부작용으로 (일부 중국 기업과 애플을 포함한) 50개 이상의 기업이 스마트폰 생산을 포함해 중국 내 생산에서 철수하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제조물량 중 일부를 포함해 전체 제조물량의 30%를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전적으로 무역 전쟁 때문인지는 더 뜯어볼 필요가 있다. 사실 무역 전쟁은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이다. 임금 인상과 다양성에 대한 요구 등 다른 요소야말로 중국에서 제조업을 철수하는 장기적이고 중요한 요인이다.

원인이 무엇이든 필자는 탈중국화가 '좋은 소식'이라고 믿는다. 전 세계 제조산업의 대부분을 한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변화로 인해 베트남,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새로운 생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기술과 인프라를 개발될 것이다. 이런 다양화는 더 많은 국가와 기업에 좋은 소식이다. 자, 이제 정리해보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줄고 있고 사설 배터리 사용 여부를 사용자에게 알리고 있다. 그리고 일부 제조 산업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 그렇다. 상황이 더 나아지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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