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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똑똑해지거나 많아지거나” 불붙은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

김현아 기자 | PCWorld 2018.10.12
2018년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던 주요 스마트폰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의 갤럭시 노트9, LG의 V40 씽큐(ThinQ), 애플의 아이폰 XS, 그리고 가장 최근에 공개된 구글의 픽셀 3이다. 베젤이 없는 스마트폰, 노치(notch), 생체 인증 등 각 제조사들이 대표모델을 통해 내세우는 스마트폰 트렌드는 매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데, 올해는 모두 앞다투어 카메라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카메라를 발전시키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보인다. 하나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카메라를 더욱 똑똑하게 만드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가능한 많은 렌즈를 탑재해 소프트웨어로는 처리 안 되는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삼성 갤럭시 노트9 vs.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vs. LG G7” AI 카메라 비교

전자는 “어느 누가 찍던 최고의 사진을 찍게 해준다”는 것이 목표로 보인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9에 ‘인텔리전트 카메라’를 도입했다.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와 LG G7 씽큐에도 적용된 인공지능 카메라로, 촬영하는 피사체에 따라서 모드와 필터를 자동으로 설정해 최적의 사진을 찍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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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역시 머신러닝을 활용한 카메라 개선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머신러닝이 최고의 사진을 제안하는 탑샷(Top Shot)이나 머신러닝을 활용한 초고해상도 줌(Super Res Zoom), 역시나 머신러닝을 활용해 저조도 환경에서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이트 사이트(Night Sight), 사용자가 특징있는 표정을 지었을 때 자동으로 감지해 사진을 찍어주는 포토 부스(Photobooth)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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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가 앞/뒤 2개가 아니라 앞에 2개 뒤에 3개 등 많은 카메라를 탑재해서 기존의 표준 렌즈로는 불가능했던 사진을 촬영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이미 작년부터 표준/망원, 표준/광각의 조합은 등장했는데, 이제는 2개가 아닌 3개, 더 많게는 4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카메라 수’의 경쟁을 불 지핀 것은 LG다. V40 씽큐에는 전면에 2개 후면에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탭으로 표준, 줌, 광각 렌즈를 전환할 수 있고, 여기에 G7에서부터 선보였던 인공지능 기능이 더해져 PCWorld의 Michael Simon은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 재미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라고 평했다.

삼성, 후면 카메라 4대 달린 ‘갤럭시 A9’ 공개


카메라 수 경쟁은 이제 막 시작되는 듯 하다. 삼성은 11월 후면에만 카메라가 4대가 달린 갤럭시 A9을 공개했다. 이것이 플래그십 모델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카메라 기능을 더이상 가시적으로 강조하기 어려운 현재로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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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카메라 경쟁 속에서 애플은 상대적으로 힘을 아끼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 XS와 XS 맥스는 모두 후면에 듀얼 렌즈가 탑재됐고, 조리개나 화각이 좋아졌으며, 심도 제어 기능이 들어갔다. 하지만 기존 제품 대비 물리적으로 카메라 수를 늘이거나 인공지능기능이 강조되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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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그렇다고 해서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는 점이다. 물론, 후면에 카메라가 많아서, 머신러닝 기능이 멋지게 구현되서 그 스마트폰을 선택할 사람도 있겠지만, 과연 이것이 우리가 100만원 가까이 되는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얼마나 그렇게 중요한 요소인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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