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8

아이폰 XS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 : 더 빠르고 오래 가는 아이폰

Jason Cross | Macworld
아이폰 X과 아이폰 8에 사용된 A11 바이오닉 프로세서는 두 기종을 2017년 가장 강력한 스마트폰의 자리에 올려 놓았다. 안드로이드와 iOS 디바이스의 성능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란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현재 안드로이드 폰 중 가장 빠른 기종도 작년 애플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A12 바이오닉을 사용한 아이폰 XS는 이보다 더 빨라져서 애플과 타사 기종 사이의 격차를 더욱 벌려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아이폰 XS와 아이폰 XS 맥스(맥스)는 아이폰은 물론이고 스마트폰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빠른 폰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배터리 수명도 조금 더 길어졌다.

신형 아이폰 XS와 XS 맥스에 대한 벤치마킹 및 성능 테스트 결과를 소개한다. 모든 테스트는 수 차례 반복하였으며 각 테스트 중간 중간에 휴지기를 가졌다. 가능한 한 테스트는 에어플레인 모드에서 진행하였고, 테스트 도중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로딩 하지는 않았다. 이런 설정은 일관되고 통제된 상황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동시에 기기가 최상의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 이었다.

애플의 설명과 우리의 예측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기에 앞서, 애플에서는 신형 아이폰 성능을 어느 정도로 소개하고 있는지 살펴 보자. 애플에 따르면 2개의 고성능 코어를 갖춘 A12 바이오닉 프로세서는 A11보다 15% 가량 빠른 성능을 보장하며, 전력 소모량은 40% 가량 감소하였다. 4개의 고효율 코어들은 속도 향상에는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지만, 대신 전력 소모량을 50% 이상 낮추었다. 그래픽 프로세서 역시 50% 가량 더 빨라졌다고 애플은 말한다.

이미지 프로세서와 스토리지 컨트롤러, 그리고 뉴럴 엔진(아이폰의 머신러닝 작업 속도를 빠르게 만든다) 역시 최대 9배까지 속도가 빨라졌다. A11 바이오닉에서 초당 6천 억 건이던 처리량이 A12에서는 초당 5조 건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예전에 우리가 했던 A12 바이오닉에 대한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예상보다 에너지 효율이 더 높아졌고, 싱글 코어 성능은 우리의 예측치보다 약간 낮았다. 또한 에너지 효율 코어의 속도는 전혀 높이지 않았기 때문에 멀티 코어 벤치마크의 경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뒤떨어진다.

우리의 예측이 빗나간 것은 뉴럴 엔진 성능에서 였다. A12에서도 뉴럴 엔진의 속도가 가장 비약적으로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도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우리는 뉴럴 엔진의 속도가 최대 2배 가량(즉, 초당 1조 건 이상) 증가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A12칩의 그 부분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벤치마크가 아직은 없다.

아이폰 XS 성능 테스트 : 긱벤치 4
긱벤치(Geekbench)는 맥OS, 윈도우, 리눅스, iOS 및 안드로이드 등, 매우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성능 벤치마킹의 주축이라 할 수 있다. 모든 플랫폼에 걸쳐 완벽하게 비교할 수 있는 통합 벤치마크는 없지만, 그나마 긱 벤치4는 그러한 통합 벤치마크에 가장 근접해 있다.

긱벤치 4 테스트 결과 싱글코어 속도는 약간 증가했고, GPU 성능은 충분히 높아졌다. (클릭해서 확대보기 가능)

아이폰 XS와 XS 맥스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성능을 보여준다. 싱글 스레드 CPU 성능은 약 13% 더 빠르며 애플이 주장하는 15% 속도 상승에 매우 근접하다. 이는 멀티 코어 성능 향상에 아주 조금밖에 기여하지 못하지만, 4개의 에너지 효율적 코어 속도가 더 빨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차이는 미세하다.

긱벤치의 GPU 테스트는 메탈(Metal)을 사용하여 계산 작업을 수행하므로 화면에서 실제로 3D 그래픽을 렌더링 하지 않고도 그래픽 프로세서의 계산 수행 능력을 보여주는 매우 좋은 지표이다. 애플사가 주장하는 "최고 50%"까지는 아니지만, 약40% 가량 더 빨라졌다.

아이폰 XS 성능 테스트 : 앤투투 v7
앤투투(AnTuTu) 벤치마크는 안드로이드 쪽에서 유명하지만, i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앤투투의 경우 최신 버전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빈번한 충돌과 일관성 없는 결과로 인하여 안정된 점수를 얻는 데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iOS를 테스트 할 때 앤투투에 너무 의존하지는 않을 것을 추천한다. 테스트 대상이나, 플랫폼 간의 테스트 차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한 이들을 위해 테스트 결과는 공개하겠다.

앤투투 테스트 결과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CPU나 GPU의 개별 성능 차이는 크지 않았다.

CPU점수는 아이폰XS에서 11%, XS 맥스에서는 18% 상승했다. GPU 점수는 각각 28%와 40% 더 빨랐으며, 전체 점수는 약 25% 더 빨랐다.

그러나 이것이 꼭 아이폰 XS 맥스가 XS보다 빠르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이, 앤투투의 테스트 결과는 일관성이 떨어지고, 잦은 충돌을 보여 주었다. 만약 두 기종에서 각각 100번 넘게 테스트를 실행하여 그 결과를 평균을 낸다면 아마도 두 폰 모두 비슷한 점수를 받을 것이다. 즉, 여기서 나타난 점수차는 아이폰 XS와 XS 맥스 간의 하드웨어 차이가 아니라 벤치마크 자체의 비일관성 또는 iOS 불안정성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한다.

아이폰 XS 성능 테스트 : 3D마크
3D마크(3DMark)는 우리가 가장 선호하는 3D그래픽 성능 테스트다. 이 테스트의 슬링 샷(Sling Shot)버전은 최종적인 성능 점수를 내기에 앞서 그래픽 집약적인, 마치 게임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3D마크 슬링 샷 테스트에서는 큰 성능 향상이 보이지 않았다.

3마크 테스트에는 2가지 버전이 있다. 슬링 샷 익스트림(Sling Shot Extreme)은 애플의 메탈API를 사용하여 2560x1440의 해상도로 벤치마크를 실행하며, 이 해상도는 테스트 장치의 출력 해상도로 조정된다. 슬링 샷 익스트림 언리미티드(Sling Shot Extreme Unlimited)는 디스플레이 스케일링 또는 vsync의 속도 제한을 피하기 위해 동일한 테스트를 오프-스크린으로 렌더링한다.

테스트 결과는 아이폰X과 거의 동일했다. 애플이 약속했던, A12 바이오닉의 "최대 50%" GPU 속도 향상은 어찌 된 것일까? 아마도 이 테스트의 경우 워낙 예술적 측면에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GPU의 컴퓨팅 수행 능력보다는 메모리 대역폭과 캐시 성능 때문에 병목 현상을 일으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스 스톰 언리미티드(Ice Storm Unlimited) 테스트를 해 보면 병목현상이 정말 대역폭 및 캐시 때문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이스 스톰 언리미티드 테스트에서는 신형 아이폰의 성능이 확연이 뛰어났다.

이 테스트는 프레임 간 고정된 시간-스텝(time-step)으로 OpenGL ES 2.0을 사용하여 1280x720의 해상도에서 간단한 게임과 유사한 장면을 구동한다(따라서 모든 장치가 동일한 프레임을 렌더링 한다).

비교적 낮은 해상도로 인해 덜 타이트한 이 테스트는 메모리 대역폭에 부담을 덜 준다. 특히 새로운 하드웨어에서는 약 18% 더 빠르게 구동 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아이폰 XS 성능 테스트 : 배터리 수명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을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평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은 단순히 프로세서 성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디스플레이 밝기와 전력 효율성도 중요하고, 무선 네트워킹 상태나 RAM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 사람마다 폰 사용 패턴도 환경도 달라서 배터리 벤치마크 테스트 만으로 어떤 기종의 배터리 수명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긱벤치4의 "풀 런다운(full rundown)" 배터리 수명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풀 런다운 테스트는 배터리가 완충 상태에서 방전 상태에 이르기까지 지속해서 테스트를 반복한다. 전체 화이트 스크린에서 디스플레이 밝기가 200 니트(nit)로 보정된 상태로 테스트를 실행했으며, 자동 밝기 및 트루 톤(True Tone)은 비활성화했다. 긱벤치의 "딤 디스플레이(dim display)" 옵션도 꺼 두었다.

아이폰 XS는 아이폰 X보다 약간 더 오래 갔고, 아이폰 XS 맥스는 1시간 정도 더 오래 갔다.

테스트 시에는 가장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테스트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 화면을 항상 “실내 조명 최대 밝기” 수준으로 유지하고, CPU 및 GPU에 부담을 주는 무거운 테스트를 논스톱으로 실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사용할 때에는 이보다 배터리 수명이 훨씬 길게 나올 것이다. 특히 간단한 작업만 하는 사람일수록 더 그렇다. 이런 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경우 실제 사용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는 못하겠지만, 여러 기기 간에 일관성 있게 같은 테스트를 반복하고 그 결과를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폰XS는 아이폰X 보다 배터리 크기는 약 3% 가량 작아졌지만(2658mAh vs. 2716mAh) 배터리 수명은 7분 가량 더 길어졌다. 애플이 광고하듯 '최대 30분 가량 길어진' 것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진행한 테스트임을 감안해야 한다. 일상 생활에서는 이보다 더 큰 차이가 날 것이며, 평균적으로 보면 애플이 말한 것처럼 배터리 수명이 반 시간 가량 증가할 수도 있다.

아이폰XS 맥스는 XS 보다는 50분, 아이폰 X 보다는 57분 가량 더 긴 배터리 수명을 자랑했다. 배터리 용량이 3174mAh로 훨씬 크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아이폰 XS 맥스는 전체 아이폰을 통틀어 가장 큰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이처럼 극단적인 테스트 환경에서도 타 기종들에 비해 20% 이상 긴 배터리 수명을 보여 준 것이다. 애플 측에서는 아이폰 X 대비 아이폰 XS 맥스의 배터리가 1.5시간 가량 더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긱벤치를 논스톱으로 구동하면서도 1시간 가까이 더 지속됐으니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1.5시간 더 길어졌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아이폰 7 플러스를 출시한 이후(아이폰 7 플러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2900mAh의 가장 큰 배터리를 가진 아이폰이었다) 2년 동안 애플이 장족의 발전을 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아이폰 XS는 더 작은 배터리 용량으로도 극한의 테스트 상황에서 30분 이상 더 오래 갔다. XS 맥스의 경우 83분 이상 더 지속되었다. 배터리 크기는 10% 정도 증가한 반면 배터리 수명은 36%나 길어졌으며 디스플레이 크기도 훨씬 커진 것이다.

아이폰 XS 성능 테스트 : 전반적인 사용감 개선
하지만 대부분 사용자들에게 스마트폰 성능의 가장 중요한 지표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가 아니라 실제 사용했을 때 얼마나 빠르게 느껴 지는가 일 것이다. 아무리 벤치마크 점수가 높다고 한들 버벅거리고, 터치도 잘 안 되고, 화면이 깨져 나오는 폰 보다는 벤치마크 점수는 형편 없어도 스크롤링이 부드럽고, 터치도 정확하게 잘 되는 폰을 사겠다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솔직히 속도로 말할 것 같으면 아이폰 8이나 아이폰 X만 해도 이미 충분히 빠르기 때문에 XS에서 속도로 인해 뭔가가 엄청 달라졌다는 느낌은 못 받을 것이다. 특히 iOS 12는 벤치마크 점수가 아닌 실제 사용자 경험 개선에 집중했기 때문에 무척 유려하고 부드러운 사용감을 자랑하며, 여기서 어떻게 더 좋아질 수 있을까 궁금할 정도이다.

그러나 아이폰 X나 8에 비해 나아진 부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증강 현실 앱의 경우 주변 환경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뉴럴 엔진에 의존해야 한다. CPU, GPU 및 뉴럴 엔진에 많은 부담을 가하게 되는 AR 게임이 아이폰 XS에서는 보다 유려하게 구동되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앱 실행 역시 아이폰 X에서보다 더 빨라진 느낌이며, 특히 게임과 같이 로딩이 오래 걸리는 앱에서는 그 차이가 3~5초에 달하기도 했다. 당연히 프로세싱 파워가 개선되었으니 사진 퀄리티도 훌륭하다.

애플은 또한 명실공히 가장 빠른 모바일 프로세서와 함께 긴 배터리 수명도 선사한다. 물론 안드로이드 폰들 중에 아이폰보다 더 오래 가는 폰도 적잖이 있다. 이는 아마도 배터리 사이즈가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픽셀 2 XL은 3520mAh 배터리를, 화웨이의 P20 프로는 무려 4000mAh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이는 아이폰 XS 맥스보다 26%나 더 큰 배터리 용량이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 역시 완충 시 하루는 거뜬히 쓸 수 있지만, 배터리 수명만 놓고 비교하자면 여러 프리미엄 스마트폰들 중에서는 중간 급 정도라고 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2018.09.28

아이폰 XS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 : 더 빠르고 오래 가는 아이폰

Jason Cross | Macworld
아이폰 X과 아이폰 8에 사용된 A11 바이오닉 프로세서는 두 기종을 2017년 가장 강력한 스마트폰의 자리에 올려 놓았다. 안드로이드와 iOS 디바이스의 성능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란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현재 안드로이드 폰 중 가장 빠른 기종도 작년 애플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A12 바이오닉을 사용한 아이폰 XS는 이보다 더 빨라져서 애플과 타사 기종 사이의 격차를 더욱 벌려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아이폰 XS와 아이폰 XS 맥스(맥스)는 아이폰은 물론이고 스마트폰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빠른 폰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배터리 수명도 조금 더 길어졌다.

신형 아이폰 XS와 XS 맥스에 대한 벤치마킹 및 성능 테스트 결과를 소개한다. 모든 테스트는 수 차례 반복하였으며 각 테스트 중간 중간에 휴지기를 가졌다. 가능한 한 테스트는 에어플레인 모드에서 진행하였고, 테스트 도중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로딩 하지는 않았다. 이런 설정은 일관되고 통제된 상황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동시에 기기가 최상의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 이었다.

애플의 설명과 우리의 예측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기에 앞서, 애플에서는 신형 아이폰 성능을 어느 정도로 소개하고 있는지 살펴 보자. 애플에 따르면 2개의 고성능 코어를 갖춘 A12 바이오닉 프로세서는 A11보다 15% 가량 빠른 성능을 보장하며, 전력 소모량은 40% 가량 감소하였다. 4개의 고효율 코어들은 속도 향상에는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지만, 대신 전력 소모량을 50% 이상 낮추었다. 그래픽 프로세서 역시 50% 가량 더 빨라졌다고 애플은 말한다.

이미지 프로세서와 스토리지 컨트롤러, 그리고 뉴럴 엔진(아이폰의 머신러닝 작업 속도를 빠르게 만든다) 역시 최대 9배까지 속도가 빨라졌다. A11 바이오닉에서 초당 6천 억 건이던 처리량이 A12에서는 초당 5조 건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예전에 우리가 했던 A12 바이오닉에 대한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예상보다 에너지 효율이 더 높아졌고, 싱글 코어 성능은 우리의 예측치보다 약간 낮았다. 또한 에너지 효율 코어의 속도는 전혀 높이지 않았기 때문에 멀티 코어 벤치마크의 경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뒤떨어진다.

우리의 예측이 빗나간 것은 뉴럴 엔진 성능에서 였다. A12에서도 뉴럴 엔진의 속도가 가장 비약적으로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도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우리는 뉴럴 엔진의 속도가 최대 2배 가량(즉, 초당 1조 건 이상) 증가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A12칩의 그 부분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벤치마크가 아직은 없다.

아이폰 XS 성능 테스트 : 긱벤치 4
긱벤치(Geekbench)는 맥OS, 윈도우, 리눅스, iOS 및 안드로이드 등, 매우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성능 벤치마킹의 주축이라 할 수 있다. 모든 플랫폼에 걸쳐 완벽하게 비교할 수 있는 통합 벤치마크는 없지만, 그나마 긱 벤치4는 그러한 통합 벤치마크에 가장 근접해 있다.

긱벤치 4 테스트 결과 싱글코어 속도는 약간 증가했고, GPU 성능은 충분히 높아졌다. (클릭해서 확대보기 가능)

아이폰 XS와 XS 맥스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성능을 보여준다. 싱글 스레드 CPU 성능은 약 13% 더 빠르며 애플이 주장하는 15% 속도 상승에 매우 근접하다. 이는 멀티 코어 성능 향상에 아주 조금밖에 기여하지 못하지만, 4개의 에너지 효율적 코어 속도가 더 빨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차이는 미세하다.

긱벤치의 GPU 테스트는 메탈(Metal)을 사용하여 계산 작업을 수행하므로 화면에서 실제로 3D 그래픽을 렌더링 하지 않고도 그래픽 프로세서의 계산 수행 능력을 보여주는 매우 좋은 지표이다. 애플사가 주장하는 "최고 50%"까지는 아니지만, 약40% 가량 더 빨라졌다.

아이폰 XS 성능 테스트 : 앤투투 v7
앤투투(AnTuTu) 벤치마크는 안드로이드 쪽에서 유명하지만, i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앤투투의 경우 최신 버전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빈번한 충돌과 일관성 없는 결과로 인하여 안정된 점수를 얻는 데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iOS를 테스트 할 때 앤투투에 너무 의존하지는 않을 것을 추천한다. 테스트 대상이나, 플랫폼 간의 테스트 차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한 이들을 위해 테스트 결과는 공개하겠다.

앤투투 테스트 결과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CPU나 GPU의 개별 성능 차이는 크지 않았다.

CPU점수는 아이폰XS에서 11%, XS 맥스에서는 18% 상승했다. GPU 점수는 각각 28%와 40% 더 빨랐으며, 전체 점수는 약 25% 더 빨랐다.

그러나 이것이 꼭 아이폰 XS 맥스가 XS보다 빠르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이, 앤투투의 테스트 결과는 일관성이 떨어지고, 잦은 충돌을 보여 주었다. 만약 두 기종에서 각각 100번 넘게 테스트를 실행하여 그 결과를 평균을 낸다면 아마도 두 폰 모두 비슷한 점수를 받을 것이다. 즉, 여기서 나타난 점수차는 아이폰 XS와 XS 맥스 간의 하드웨어 차이가 아니라 벤치마크 자체의 비일관성 또는 iOS 불안정성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한다.

아이폰 XS 성능 테스트 : 3D마크
3D마크(3DMark)는 우리가 가장 선호하는 3D그래픽 성능 테스트다. 이 테스트의 슬링 샷(Sling Shot)버전은 최종적인 성능 점수를 내기에 앞서 그래픽 집약적인, 마치 게임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3D마크 슬링 샷 테스트에서는 큰 성능 향상이 보이지 않았다.

3마크 테스트에는 2가지 버전이 있다. 슬링 샷 익스트림(Sling Shot Extreme)은 애플의 메탈API를 사용하여 2560x1440의 해상도로 벤치마크를 실행하며, 이 해상도는 테스트 장치의 출력 해상도로 조정된다. 슬링 샷 익스트림 언리미티드(Sling Shot Extreme Unlimited)는 디스플레이 스케일링 또는 vsync의 속도 제한을 피하기 위해 동일한 테스트를 오프-스크린으로 렌더링한다.

테스트 결과는 아이폰X과 거의 동일했다. 애플이 약속했던, A12 바이오닉의 "최대 50%" GPU 속도 향상은 어찌 된 것일까? 아마도 이 테스트의 경우 워낙 예술적 측면에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GPU의 컴퓨팅 수행 능력보다는 메모리 대역폭과 캐시 성능 때문에 병목 현상을 일으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스 스톰 언리미티드(Ice Storm Unlimited) 테스트를 해 보면 병목현상이 정말 대역폭 및 캐시 때문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이스 스톰 언리미티드 테스트에서는 신형 아이폰의 성능이 확연이 뛰어났다.

이 테스트는 프레임 간 고정된 시간-스텝(time-step)으로 OpenGL ES 2.0을 사용하여 1280x720의 해상도에서 간단한 게임과 유사한 장면을 구동한다(따라서 모든 장치가 동일한 프레임을 렌더링 한다).

비교적 낮은 해상도로 인해 덜 타이트한 이 테스트는 메모리 대역폭에 부담을 덜 준다. 특히 새로운 하드웨어에서는 약 18% 더 빠르게 구동 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아이폰 XS 성능 테스트 : 배터리 수명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을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평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은 단순히 프로세서 성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디스플레이 밝기와 전력 효율성도 중요하고, 무선 네트워킹 상태나 RAM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 사람마다 폰 사용 패턴도 환경도 달라서 배터리 벤치마크 테스트 만으로 어떤 기종의 배터리 수명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긱벤치4의 "풀 런다운(full rundown)" 배터리 수명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풀 런다운 테스트는 배터리가 완충 상태에서 방전 상태에 이르기까지 지속해서 테스트를 반복한다. 전체 화이트 스크린에서 디스플레이 밝기가 200 니트(nit)로 보정된 상태로 테스트를 실행했으며, 자동 밝기 및 트루 톤(True Tone)은 비활성화했다. 긱벤치의 "딤 디스플레이(dim display)" 옵션도 꺼 두었다.

아이폰 XS는 아이폰 X보다 약간 더 오래 갔고, 아이폰 XS 맥스는 1시간 정도 더 오래 갔다.

테스트 시에는 가장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테스트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 화면을 항상 “실내 조명 최대 밝기” 수준으로 유지하고, CPU 및 GPU에 부담을 주는 무거운 테스트를 논스톱으로 실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사용할 때에는 이보다 배터리 수명이 훨씬 길게 나올 것이다. 특히 간단한 작업만 하는 사람일수록 더 그렇다. 이런 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경우 실제 사용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는 못하겠지만, 여러 기기 간에 일관성 있게 같은 테스트를 반복하고 그 결과를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폰XS는 아이폰X 보다 배터리 크기는 약 3% 가량 작아졌지만(2658mAh vs. 2716mAh) 배터리 수명은 7분 가량 더 길어졌다. 애플이 광고하듯 '최대 30분 가량 길어진' 것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진행한 테스트임을 감안해야 한다. 일상 생활에서는 이보다 더 큰 차이가 날 것이며, 평균적으로 보면 애플이 말한 것처럼 배터리 수명이 반 시간 가량 증가할 수도 있다.

아이폰XS 맥스는 XS 보다는 50분, 아이폰 X 보다는 57분 가량 더 긴 배터리 수명을 자랑했다. 배터리 용량이 3174mAh로 훨씬 크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아이폰 XS 맥스는 전체 아이폰을 통틀어 가장 큰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이처럼 극단적인 테스트 환경에서도 타 기종들에 비해 20% 이상 긴 배터리 수명을 보여 준 것이다. 애플 측에서는 아이폰 X 대비 아이폰 XS 맥스의 배터리가 1.5시간 가량 더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긱벤치를 논스톱으로 구동하면서도 1시간 가까이 더 지속됐으니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1.5시간 더 길어졌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아이폰 7 플러스를 출시한 이후(아이폰 7 플러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2900mAh의 가장 큰 배터리를 가진 아이폰이었다) 2년 동안 애플이 장족의 발전을 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아이폰 XS는 더 작은 배터리 용량으로도 극한의 테스트 상황에서 30분 이상 더 오래 갔다. XS 맥스의 경우 83분 이상 더 지속되었다. 배터리 크기는 10% 정도 증가한 반면 배터리 수명은 36%나 길어졌으며 디스플레이 크기도 훨씬 커진 것이다.

아이폰 XS 성능 테스트 : 전반적인 사용감 개선
하지만 대부분 사용자들에게 스마트폰 성능의 가장 중요한 지표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가 아니라 실제 사용했을 때 얼마나 빠르게 느껴 지는가 일 것이다. 아무리 벤치마크 점수가 높다고 한들 버벅거리고, 터치도 잘 안 되고, 화면이 깨져 나오는 폰 보다는 벤치마크 점수는 형편 없어도 스크롤링이 부드럽고, 터치도 정확하게 잘 되는 폰을 사겠다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솔직히 속도로 말할 것 같으면 아이폰 8이나 아이폰 X만 해도 이미 충분히 빠르기 때문에 XS에서 속도로 인해 뭔가가 엄청 달라졌다는 느낌은 못 받을 것이다. 특히 iOS 12는 벤치마크 점수가 아닌 실제 사용자 경험 개선에 집중했기 때문에 무척 유려하고 부드러운 사용감을 자랑하며, 여기서 어떻게 더 좋아질 수 있을까 궁금할 정도이다.

그러나 아이폰 X나 8에 비해 나아진 부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증강 현실 앱의 경우 주변 환경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뉴럴 엔진에 의존해야 한다. CPU, GPU 및 뉴럴 엔진에 많은 부담을 가하게 되는 AR 게임이 아이폰 XS에서는 보다 유려하게 구동되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앱 실행 역시 아이폰 X에서보다 더 빨라진 느낌이며, 특히 게임과 같이 로딩이 오래 걸리는 앱에서는 그 차이가 3~5초에 달하기도 했다. 당연히 프로세싱 파워가 개선되었으니 사진 퀄리티도 훌륭하다.

애플은 또한 명실공히 가장 빠른 모바일 프로세서와 함께 긴 배터리 수명도 선사한다. 물론 안드로이드 폰들 중에 아이폰보다 더 오래 가는 폰도 적잖이 있다. 이는 아마도 배터리 사이즈가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픽셀 2 XL은 3520mAh 배터리를, 화웨이의 P20 프로는 무려 4000mAh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이는 아이폰 XS 맥스보다 26%나 더 큰 배터리 용량이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 역시 완충 시 하루는 거뜬히 쓸 수 있지만, 배터리 수명만 놓고 비교하자면 여러 프리미엄 스마트폰들 중에서는 중간 급 정도라고 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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