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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공지능 전화 응대원 ‘듀플렉스’ 필드 테스트 시작

Michael Simon | PCWorld 2018.06.28
구글이 5월 I/O에서 인공지능이 탑재된 음성 챗봇인 듀플렉스(Duplex)를 시연한 후, 듀플렉스가 비윤리적 또는 비도덕적이라고 비난하거나, 완전히 가짜라고 주장하며 폄훼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미국 전역에 식당과 미용실에 듀플렉스를 도입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번 주 매체 대상 시연 행사에서 구글은 듀플렉스가 올여름 미국 전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폰에 바로 등장하진 않을 전망이다.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한된 테스트이기 때문이다.

이는 듀플렉스가 휴대폰 번호를 무작위로 뽑진 않지만, 사람들에게 실제로 전화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구글은 여러 기자들에게 듀플렉스로 식당 예약을 직접 해보도록 했다. 성공 비율은 높았지만 몇 가지 실수가 있었고, 구글은 이 실수들을 처리할 계획이다. AI 챗봇과 실제 사람, 즉 “사람 운영자 은행”을 연결해 대화 진행이 어려워졌을 때를 대비한다.

본인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고, 이 식당이 구글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닌 이상 듀플렉스는 아직 사용자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는다. 그러나 구글이 듀플렉스를 어시스턴트 경험의 일부로 녹여낼 계획인 것은 분명하다. 안드로이드 폰에 기능 중 하나로 들어가기엔 아직 몇 년이 남은 듯 보이지만, 듀플렉스의 실 세계 테스트는 이런 현실화를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다.

필드 테스트의 다른점
구글 I/O에서 ‘으흠’ 같은 소리로 듀플렉스가 사람처럼 말한다는 것은 증명됐는데, 한 가지 변화가 생겼다. 바로 정체를 밝히는 것이다. 매번 통화를 시작하면서, “구글의 자동 예약 서비스입니다”라고 이야기하며 대화가 녹음된다고 고지한다. 일반적인 텔레마케팅 전화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구별하는 중요한 차이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 더 편하게 해주는 요소다. 버지(The Verge)의 보도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특정 작업 전에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이메일 주소나 휴대폰 번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명시적 권한을 주어야 한다.




구글에 따르면, 만일 상대방이 녹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듀플렉스는 사람에게 전화를 옮긴다. 아마도 계획은 100% 자동화하는 것이겠지만, 거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현재 듀플렉스 통화의 80%가 사람의 개입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아직 갈 길이 멀다.

듀플렉스의 첫 과제는 휴일에 전화 대응을 하는 것이다. 구글이 I/O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주요 연휴 기간 상점이 문을 열었는지 닫았는지, 다른 시간대에 운영을 하는지를 검색 결과에 표시될 예정이다. 많은 잘못된 응대를 처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듀플렉스에 아주 잘 어울린다.

구글은 우선 식당 예약용으로 여름에 테스트를 시작하고, 미용실 예약을 그 뒤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는 이 두 가지만 영어로 통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자, 구글 듀플렉스는 현실이다. 구글이 “아주 천천히, 아주 신중하게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구글은 AI의 발전에 아주 중요한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 만일 구글이 제대로 해낸다면, 구글 어시스턴트는 완전히 다르게 보일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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