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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 가능한 오디오북, 이용자 만족도 61.7%” 트렌드모니터 발표

편집부 | ITWorld 2019.06.21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디지털기기를 보유한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오디오북’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아직까지는 오디오북이 대중적으로 많이 이용되지는 않고 있지만, 편리한 독서활동을 가능케 하고, 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소비자로부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현대인들이 평소 주로 즐겨 이용하는 ‘콘텐츠’의 유형을 살펴보면, 역시 TV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통한 ‘동영상 콘텐츠’의 이용 비중(42.7%)이 가장 높다. 일상적으로 동영상 콘텐츠의 소비가 이뤄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젊은 세대일수록 동영상 콘텐츠의 이용 비중(20대 51.8%, 30대 44.7%, 40대 38.9%, 50대 35.6%)이 높은 경향이 뚜렷했다. 

다만 뉴스 기사와 책 등의 텍스트 콘텐츠(28.6%)와 음악과 라디오 등의 오디오 콘텐츠(21.3%)도 여전히 많이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주로 중장년층의 이용 비중이 높은 텍스트 콘텐츠(20대 17%, 30대 25.6%, 40대 32.9%, 50대 38.8%)와는 달리 오디오 콘텐츠는 모든 세대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이용되고 있는(20대 24.7%, 30대 21.6%, 40대 20.7%, 50대 18.3%) 부분이 주목된다.

이 중 오디오 콘텐츠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부분이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가능한 활동이고(45.2%, 중복응답), 오디오 콘텐츠를 이용하면서 다른 일을 함께 할 수 있어서(31.9%) 오디오 콘텐츠 이용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실제 이용자 대부분이 오디오 콘텐츠를 이용할 때는 오디오 콘텐츠만 이용(17.6%)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함께 하면서 듣는다(82.4%)고 말하기도 했다. 

오디오 콘텐츠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41.3%)는 점이 꼽혔으며, 좋아하는 콘텐츠를 이동 중에 이용할 수 있고(30.1%), 특별히 집중력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20.8%),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서(20.7%) 오디오 콘텐츠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다. 오디오 콘텐츠는 주로 이동 중(78.1%, 중복응답)이나, 집에 있을 때(66.6%) 많이 이용되었으며, 가장 자주 이용하는 오디오 콘텐츠는 단연 음악(90.1%, 중복응답)이었다. 음악 다음으로는 라디오(41.1%)를 듣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았으며, 팟캐스트(24.2%)와 어학 콘텐츠(17.2%)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대표적인 오디오 콘텐츠인 음악과 라디오 방송과는 달리 ‘오디오북’은 아직까지 많이 이용되지는 않고 있지만, 편리한 독서활동을 가능케 하고 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오디오북의 장점으로는 종이책과 전자책에 비해 눈이 덜 피로하고(43.3%, 중복응답), 부담 없이 가볍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40.2%)는 점을 많이 꼽았다.

이와 함께 이동시간 등 짧은 시간 동안 간편히 들을 수 있고(38.3%),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으며(37%), 직접 손으로 넘기지 않아도 되는(34.4%) 오디오북의 특성도 높게 평가되었다. 전반적으로 오디오북이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준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멀티태스킹이 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을 중요한 경쟁력으로 바라보는 소비자가 많은 것이다. 

반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흘려 듣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48.6%, 중복응답)는 것은 오디오북의 가장 큰 단점으로 여겨졌다. 정확한 이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깊은 이해를 요하는 전문서적은 이용이 어려울 것 같고(36.9%), 멀티태스킹으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34%), 종이책보다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다(33.9%)는 의견들 역시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종이책처럼 소장하는 느낌을 가질 수 없다(37.2%)는 점을 오디오북의 단점으로 꼽는 소비자도 상당수였다.

오디오북과 관련한 다양한 인식을 살펴봐도 오디오북의 장점과 단점을 바라보는 시각이 명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쉽고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한 오디오북이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소비자가 많은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5.8%가 오디오북을 통해 독서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는데 동의했으며, 오디오북을 이용하면 독서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길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내비치는 소비자도 2명 중 1명(51.6%)에 달했다. 

또한 시각장애인 등 책을 읽는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오디오북이 유용할 것 같다는 주장에 대부분(93.1%)이 공감을 했다. 하지만 집중을 하기가 어려워, 깊이 있는 이해가 쉽지 않다는 점은 오디오북의 명확한 한계점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전체 66.9%가 오디오북으로만 독서를 하면 깊이 있는 독서가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으며, 종이책보다 집중력 있는 독서활동을 못할 수 있다는 의견도 10명 중 7명(70%)에 달한 것이다. 이런 생각은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했다.



조사결과 오디오북 시장의 미래는 밝게 전망됐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전체 응답자의 75.1%가 앞으로 오디오북 이용자가 더욱 더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에 공감을 한 것이다. 오디오북의 산업적인 발전을 예상하는 시각도 많았다. 대부분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의 오디오북이 출시될 것이고(83.2%), 오디오북 시장이 AI스피커나 인공지능과 연계되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85.8%) 바라봤다. 앞으로 오디오북 내레이션에 참여한 연예인과 유명인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82.4%)도 상당수였다. 

한편, 오디오북의 등장으로 독서방식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예상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10명 중 6명(60.6%)이 향후 독서방식에 큰 변화를 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이다. 가령 오디오북으로 독서활동을 하게 되면 앞으로 종이책을 읽는 사람들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사람들(동의 47.5%, 비동의 35.6%)이 결코 적지 않았는데,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종이책으로의 독서활동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20대 36%, 30대 43.6%, 40대 51.6%, 50대 58.8%)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다만 오디오북 시장이 성장하더라도 일반도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동의 41.1%, 비동의 38%)과 오디오북 시장이 활성화되면 오히려 출판시장이 어렵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동의 37.4%, 비동의 39.1%)에는 의견이 많이 엇갈렸다.

실제 오디오북을 이용해 볼 의향이 있다고 말하는 소비자도 상당수였다. 전체 65.2%가 오디오북을 이용해볼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30대 이상 소비자의 관심(20대 57.2%, 30대 66.4%, 40대 68.8%, 50대 68.4%)이 높아 보였다. 오디오북으로 이용해보고 싶은 도서 장르로는 소설(69%,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인문서적(39.3%)과 자기계발서(37.4%)도 이용의향이 높은 장르였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직접 ‘오디오북’을 이용해본 경험(14.9%)이 많지 않은 모습이었다. 오디오북을 이용할 때는 대부분의 이용자가 스마트폰(91.3%, 중복응답)을 활용하였으며, 다운로드 후 재생하는 방식(26.3%)보다는 스트리밍 방식(72.3%)을 많이 이용했다. 오디오북은 대부분 집에서 듣거나(69.8%, 중복응답), 이동 중에 이용했으며(67.1%), 주로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는 오전 시간(18.9%)과 오후 시간(24%)이 아니라 저녁 시간(56.6%)이었다.

오디오북으로 가장 선호하는 장르는 소설(59.7%, 중복응답)로,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집중력을 덜 필요로 하는 가벼운 책이 오디오북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용자 10명 중 8명(79.9%)은 오디오북에는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가벼운 내용이 더 적합한 것 같다는데 공감을 하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 인문서적(43%)과 자기계발서(41.6%)를 오디오북의 장르로 선호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오디오북 이용자가 말하는 이용 이유는 앞서 살펴본 오디오북의 장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을 들고 다니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36.9%, 중복응답) 오디오북을 이용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다른 일을 하면서 독서를 할 수 있고(33.6%), 이동 중이나 운전 중에도 이용이 가능한(31.5%) 점도 오디오북을 이용하게 된 중요한 계기였다. 

특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 30대가 책이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들을 수 있고(48.6%), 다른 일을 하면서 독서를 할 수 있으며(54.3%), 이동 및 운전 중에 이용이 가능한(48.6%) 오디오북의 특성에 많이 공감하며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그밖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거나(31.5%), 호기심이 생겨서(29.5%) 오디오북을 이용하게 되었다는 이용자가 뒤를 이었다. 한편 아직까지 오디오북을 ‘무료’로 많이 이용하는 부분은 한계점으로 보여진다. 이용자의 73.8%(중복응답)가 무료 서비스를 이용해봤다고 응답한 것으로, 도서 개별 구매/대여 이용(43%)과 월 정액제 이용(12.8%) 경험보다 많았다. 향후 소비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오디오북을 소비할 수 있게끔 만드는 강력한 유인책이 필요해 보인다.



오디오북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이용자의 61.7%가 전반적으로 오디오북 이용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30대 이용자가 만족감(20대 62.5%, 30대 71.4%, 40대 56.1%, 50대 57.6%)을 많이 드러냈다. 오디오북을 이용한 후 더 자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이용자(47.7%)가 그렇지 않은 이용자(34.2%)보다 많은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해볼 부분이다.

오디오북의 이용은 종이책과 전자책의 구입에도 조금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졌다. 오디오북 이용 이후 일반 도서의 구입이 감소했다는 응답(18.8%)이 증가했다는 응답(6%)보다 우세한 것이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69.1%)는 이용자가 많았지만, 향후 오디오북이 대중화될 경우 일반 도서와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은 가능해 보인다. 

10명 중 2명 정도는 오디오북 이용 후 일반도서보다 오디오북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 같고(21.5%), 전반적인 독서량이 늘어난 것 같다(22.1%)고 응답하기도 했다. 오디오북의 이용은 다른 콘텐츠의 이용에도 조금은 영향을 주는 모습이었다. 음악을 듣는 시간이 줄어들고(32.2%),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시간이 줄어들었다고(20.8%) 말하는 이용자가 적지 않았다. 

한편 오디오북 이용자들은 내레이터의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이용자의 93.3%가 오디오북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내레이터의 역량도 중요한 것 같다는 데 공감했으며, 절반 이상(53%)은 유명인의 내레이션이 오디오북 구매에 영향을 끼치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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