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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구글은 기업 데이터를 읽을 수 있다. 대비책은?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17.11.06
일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여러 가지 위반 행위에 대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검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담당자가 이런 서비스 조건에 동의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Image Credit : GettyImagesBank

할로윈에 구글은 실수로 구글 G 스위트의 일부 문서를 부적절한 것으로 표시했고, 해당 문서가 자동으로 차단됐다고 사용자에게 공지했다. 물론 수정 조치가 이루어졌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구글의 이번 실수로 모두가 구글이 자신들의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기억해냈다. 많은 사람이 구글이 사용자의 문서를 실시간으로 검사해 부적절한 내용인지를 판단한다는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사실 모든 사용자가 구글 G 스위트의 서비스 조건으로 이런 감시 활동에 동의했다.

G 스위트 서비스 조건에는 개인 수칙 조항과 저작권 보호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정책’이 있다.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사용자의 오남용이나 서비스 조건 위반을 검사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서비스 조건이 구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제대로 읽지 않고 수락하는 수많은 동의서의 비슷한 조건에 서명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고로 기업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구글 문서도구가 일시적으로 차단되는 것이 아니라 구글이 문서를 비롯한 다른 파일을 검사한다는 사실이다. 분명 서비스 조건으로 명시된 것이지만, 빅브라더가 떠오르는 불편함을 불러왔고, 클라우드에 있는 기업의 기밀 정보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SaaS, IaaS, PaaS 서비스 업체들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검사하는 것을 주된 업무로 삼고 있을까? 프라이버시 정책을 꼼꼼히 읽어보면, 대부분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구글처럼 사용자의 데이터를 검사하고 조취를 취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업체가 있는지 실제로 서비스 조건을 자세히 읽어보는 사용자는 많지 않다. 물론 규모가 있는 대기업은 자사의 수준에 맞는 법적 검토를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의 많은 부분은 그런 법적 검토 역량이 없는 개인이나 부서가 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기업은 자사 내에서 사용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서비스 조건을 검토하는 데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물론 개인이나 부서 단위로 이루어진 서비스 계약도 포함해서. 이들 서비스가 검사하는 데이터는 결국 기업의 데이터이며, 이들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고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보통 서비스 업체의 조건은 협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이 수 없는 조건을 내걸거나 대안이 있는 서비스라면 해당 클라우드 서비스를 교체할 준비를 해야 한다. 물론 충분히 큰 기업이라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프라이버시 우려에 대한 부분은 재작성할 수도 있으므로 일단 수정을 요청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이번 문제의 가장 두려운 부분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어떤 식으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검사하는지 사용자가 이를 감시하고 조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결국 신뢰의 문제로 귀결된다. 하지만 기업은 최소한 서비스 업체가 그렇게 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 다음에 해당 업체를 믿을지 결정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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