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은 모바일과 IoT 디바이스 구매, 관리, 보안을 담당하는 IT 전문가 8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기반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번째 연례 ‘모바일 보안 지수 2020(Mobile Security Index 2020)을 공개했다.
버라이즌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가 모바일 보안 관련 피해를 입었다. 2018년의 27%와 2019년의 33%보다 오른 수치다. 피해 입은 기업의 66%가 ‘심각한’ 영향을 받았고, 55%는 피해로 인해 지속적인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모바일 공격으로 피해를 본 기업의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안의 취약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기업의 수는 2019년 조사에서 48%, 2020년 조사에서 43%로 감소했다.
기업이 모바일 보안 사고에 대비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산 부족과 IT 전문가 부족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사 결과 편의성(62%), 편리성(52%), 수익 목표(46%)와 같은 이유가 ‘훨씬’ 많았다. 예산 부족과 IT 전문가 부족을 보안 희생의 이유로 꼽은 응답자는 각각 27%와 26%였다.
버라이즌은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 “아직도 많은 기업이 모바일 보안을 비즈니스에 있어 필수가 아니라 비즈니스 목표에 대한 장애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태도가 조금은 변하고 있다. 응답자의 87%가 모바일 보안 침해가 고객 충성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고, 81%는 기업의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기록이 향후 브랜드를 차별화할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가트너의 리서치 디렉터인 디오니시오 주멀레는 많은 보안 문제들이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에서 모든 문제를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 가지 이유로 오늘날의 모바일은 다른 많은 것들보다 작은 문제로 취급된다. 무엇보다 모바일 운영체제가 다른 운영체제보다 안전하고, 기업 인프라와 데이터에 모바일로 액세스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바일 보안 위협에서 안전하지 않은 와이파이 핫스팟 연결이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났다. 모바일 보안 사고를 경험한 기업 중 20%는 불량 또는 안전하지 않은 와이파이 핫스팟 접속이 원인이었다. 버라이즌은 “공공 와이파이의 위험이 잘 알려졌지만, 상식을 갖춘 많은 사용자조차 편의성을 정책 보다 우선시한다. 일부 기업은 와이파이 관련 정책을 실행해 위험을 방지하려고 하지만, 불가피하게 규칙은 깨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완데라에 따르면, 직원은 일주일에 평균 24개의 아이파이 핫스팟에 접속한다. 또한, 디바이스의 7%가 심각도가 낮거나 중간 정도의 위험이 있는 핫스팟을 접하고, 2%는 중간자(man-in-the-middle) 공격 영향을 받거나 SSL 스트립과 같은 프로토콜 공격을 받는 높은 위험도의 핫스팟에 접속한다.
전반적으로 모바일 디바이스는 하루 평균 2~3개의 안전하지 않은 와이파이에 연결된다. 가장 일반적인 상황은 공항을 포함한 소매, 접객, 교통의 중심지다.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하(42%)의 기업만이 업무 관련 작업을 할 때 공공 와이파이 사용을 금지한다고 응답했다.
주멀레는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는 편리하지만, 사용자에게 못지않게 공격자에게도 열려 있다. 공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본질적으로 중간자 공격으로 사용자가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는 모든 것을 본다. 여기에는 다른 정보도 있지만, 계정 인증 정보와 기밀 정보가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응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인증서 고정 기능이 있는 VPN과 같은 적절한 전송 보안이나, 중간자 공격을 식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 등”이라고 덧붙였다.
버라이즌은 모바일 최종 사용자가 공격의 주요 벡터라는 점을 발견했다. 실제로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시스템과 하나 이상의 이메일 필터링 형식을 포함해 방어를 실행하고 있는 기업에서도 많은 사용자가 여전히 피싱 링크를 수신하고 클릭했다.
IDC의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연구 부문 부사장인 필 호크무스에 따르면, 모바일 보안 및 관리를위해 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MDM(Mobile Device Management) 및 MAM(Mobile Application Management)는 관리에 중점을 둔 도구로 탐지 및 치료 도구가 아니라는 점이 주된 문제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MTM(Mobile Threat Management) 및 MTD(Mobile Threat Defense)다. 때로 ‘iOS/안드로이드 안티 맬웨어’라고도 한다. 이 도구들은 악성 앱과 기기 내 소프트웨어 이상의 것을 찾는다. 이러한 도구는 악의적인 와이파이 활동과 앱 수준의 위협도 찾아낸다”고 설명했다.
피싱 공격을 당한 사용자 대부분은 반복적인 피해자였다. 피싱 링크를 클릭한 사용자 중 절반 이상(53%)이 하나 이상을 클릭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크무스도 가장 큰 모바일 앱 수준 위협이 피싱이라는 데 동의했다. “대부분의 앱에는 일종의 빌트인 메시징 기능이 있다. 공격자는 소셜 미디어 앱, 웹사이트 등의 목표를 공격하기 위해 이런 모든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에 비해 PC 운영체제에 대한 악성코드와 타깃 공격이 극도로 비싼 경우를 본 적이 없지만, 스마트폰은 현재 대부분의 인터넷 사용자에게 기본 액세스 장치이며, 기업에서는 전반적인 업무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보고서에서 기업이 모바일 위협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정부와 업계 기관의 개입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가트너의 주멀레는 모바일 위협을 해결하려는 IT 보안 책임자는 보안 위생 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디바이스의 취약성 관리와 애플리케이션 조사가 필요하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모바일 위협 방어와 같은 모바일 보안 솔루션이 통합되고, 통합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의 일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CCS 인사이트(CCS Insights)의 수석 연구 부사장인 닉 맥콰이어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1년 반 동안 업체들은 UEM(Unified Endpoint Management)와 보안 도구 간의 통합을 통해 모든 엔터프라이즈 엔드포인트를 보호하기 위한 더욱 포괄적인 전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선전했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도구는 공급업체가 배포하는 일부 최신 ‘제로 트러스트’ 프레임워크의 핵심으로, 직원이 이미 모바일 기기를 통해 기업 시스템에 로그인한 상태에서도 위협을 탐지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모바일아이언의 연방 CTO인 빌 하로드는 “많은 위협 탐지는 디바이스가 무엇인지,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알고, 디바이스의 상태를 파악하고, 사용자가 자신의 자격 증명에 연결되어 있고, 자격 증명이 디바이스에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과 관련 있다. 그러면 그 모든 모바일 장치에서 위험을 평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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