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항공 사이버보안, 해결할 시간이 부족한가

J.M. Porup | CSO 2019.12.18
항공 사이버보안에 관한 대서양 협의회(Atlantic Council)의 새로운 보고서는 나빠지고 있는 항공 보안 현황을 지적하면서 이 산업계가 보안 문제를 얼마나 이해하지 않고 있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대형 선박업체 머스크(Maersk)는 2017년 낫페트야(NotPetya)에 감염된 후 약 50억 달러(5조 8,0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머스크는 해당 공격의 대상조차 아니었다. 이런 상황이 항공업계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까?  

물론 항공 분야에서도 이런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머스크 사건에서 공격을 받은 것은 선박이 아닌 사업 자체였다. 그러나 지난달 보안연구원인 크리스 쿠베카에 따르면, 항공의 사이버보안 위험이 공중에 떠있는 비행기에까지 확대됐다.    

미국 싱크탱크인 대서양 협의회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최신 항공기는 전 세계를 여행하는 데이터센터이지만, 항공 산업은 사이버보안 위험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는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항공업계는 위험을 완전히 이해하지 않고, 전문 기술 지식없이 위험을 완화하려 하고, 충분한 재정적, 또는 규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은 채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항공 산업이 이 과제를 해결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이 보고서는 문제 해결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디지털화의 위험과 보상 

항공 산업은 빠른 디지털화를 통해 효율성 향상을 이뤘지만 보안을 경시했다. 이로 인해 지상 시스템의 붕괴, 항공기의 악성코드 감염 등 극도로 잘못될 경우, 수백 혹은 수천 대의 항공기가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보안 문제가 언제든지 문제가 될 수 있다. 산업계는 이 사실을 어렴풋이 인식하고 있다. 

신기술 반대론자는 아날로그를 떠나는 것이 실수라고 말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서양 협의회 사이버보안 전문가 피트 쿠퍼는 “더욱 세분화된 데이터 수집과 함께 항공기 안전성은 개선됐다. 디지털로의 전환으로 인한 효율성 향상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쿠퍼는 “예를 들어 시스템의 데이터가 임의 데이터가 아닌 실제 작동 수명을 기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엔지니어링 다운타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시스템 데이터에서 갑자기 높은 마모율을 나타낼 경우, 이는 상태에 따라 조기에 항공기를 점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이터 수집의 증가는 좀 더 효율적인 비행 경로, 비행 시간의 단축, 연료 사용량 및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지털 동전의 뒷면은 치명적인 사이버보안 사고의 위험이다. 부품 마모나 파일럿 오류 등 결함있는 절차와 같은 아날로그 안전문제와 달리 사이버보안 문제는 규모가 확장되는 경향이 있다. 페트야나 낫페트야가 발생, 확산하는 데에는 단 하나의 취약점만 있어도 충분하다.  


안전과 보안 

비행은 가장 안전한 여행 방법 중 하나이며, 이는 항공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덕분이다. 항공 산업의 문화적 규범은 가장 낮은 수준의 정비사라도 잠재적인 안전 문제를 발견한다면 빨간 깃발을 던지고 항공기가 이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내부 고발(whistle-blowing) 문화를 보상하고 장려해왔다. 

반면, 보안 취약점 보고와 관련해 자주 발생하는 문제와 비교해 볼 때, 수치심, 손가락질, 책임 전가 등이 일반적이다. 이 보고서는 현재 사이버보안 환경에서 사이버 취약점 관리를 넘어서는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페트야 웜을 시작한 백도어 메독(MeDoc)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같이 웜이 가능한 익스플로잇이나 백도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규모에 따라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항공 산업의 전통적인 안전 사고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예를 들어, 이 보고서는 항공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한 정보 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머스크와 같은 시나리오의 위험을 인정하고 다른 부문에서 단일 취약성과 웜 가능 익스플로잇으로 인한 피해 규모와 비용을 확인했다. 

또한 이 보고서는 선량한 보안 연구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을 어떻게 다루는 방법을 찾는 것에는 다소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량한 연구원들이 항공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지침, 법적 명확성, 취약점 공개의 용이성에 대한 관점은 모두 불확실하거나 찾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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