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5

다크웹 웹사이트에 대해 알아야 할 11가지 사실

Josh Fruhlinger | CSO
1970년대만 해도 "다크넷(darknet)"은 결코 불길한 용어가 아니었다. 그저 아르파넷(ARPANET) 주류와 따로 떨이진, 격리된 네트워크를 지칭했을 뿐이다. 그러나 아르파넷이 인터넷이 되고 인터넷이 다른 컴퓨터 네트워크를 죄다 집어삼키면서 다크넷은 인터넷에 연결은 되어 있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지도 없이는 찾기 어려운 구역을 의미하게 됐다. 
 
ⓒ Getty Images Bank 

검색 엔진에 의해 인덱싱되지 않은 인터넷 부분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용어인 다크웹(dark web)에 대해서는 각종 괴담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괴담이 그렇듯이 막상 현실은 시시한 편이다. 물론 다크웹 웹사이트에 섬뜩한 것이 없지는 않지만, 한번쯤 들어 봤을 무서운 이야기는 전체적인 다크웹의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래서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보안 전문가들의 안내를 받아 웹의 지하 세계인 다크웹을 조금 둘러봤다. 이 기사를 통해 다크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다크웹에 대해 미처 몰랐을 11가지 사실은 다음과 같다.
 

1. 새로운 다크웹 사이트가 매일 등장한다

위협 정보 업체 레코디드 퓨처(Recorded Future)는 2015년 잘 알려진 웹과 다크넷 사이의 연결 고리를 분석한 백서를 발간했다. 이 연결 통로는 보통 페이스트빈(Pastebin)과 같은 사이트에서 시작된다. 페이스트빈은 원래 긴 코드 샘플이나 기타 텍스트를 손쉽게 업로드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익명의 토르(Tor)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링크를 며칠 또는 몇시간 넣어두는 용도로 자주 사용된다.

다크웹 검색은 구글 검색만큼 쉽지는 않지만(어쨌든 비밀스러운 곳을 표방하는 만큼) 거기 뭐가 있는지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 있다. 다음 화면은 라드웨어(Radware) 보안 연구원 다니엘 스미스가 캡처해 전해준 것이다. 스미스에 따르면, 이 화면은 "매일 새로운 URL, 새로운 어니언(onion)을 찾아 목록화하는 자동 스크립트의 결과물"이다. 예전의 지오시티(Geocities)와 비슷하다. 화면에 나온 "내 딥웹 사이트(My Deepweb Site)"와 같은 이름의 페이지를 보고 있으면, 어떤 분위기인지 감이 잡힐 것이다.
 
ⓒ Daniel Smith
 

2. 상당수는 무해한 사이트다

BTB 시큐리티(BTB Security)의 최고 정보 보안 자문인 맷 윌슨은 "많은 사람의 생각과 달리 다크웹에는 무해한 측면도 있다. 요리 레시피 동영상을 교환하거나 이메일을 보내거나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공동체 의식, 인터넷 습관에 대한 감시나 추적 피하기, 또는 그저 다른 방법으로 해보고 싶은 욕구 등 다양한 이유로 다크 웹을 사용해 이런 무해한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다크넷에서는 다른 온라인에서 금지된 것들이 번성한다. 예를 들어 2015년 중국 정부가 이른바 "만리 방화벽(great firewall)"을 통해 VPN 연결을 단속하자 다크넷에서 중국어 토론 게시판이 속속 등장했다. 대부분은 그저 평화롭게 서로 대화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모임일 뿐이었다.

라드웨어의 스미스는 다크웹에는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에서부터 화면에 나온 뉴욕 타임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뉴스 매체가 있으며, 모두 개방된 인터넷을 검열하는 국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3. 초대장이 있어야 허락되는 공간 존재 

물론 순수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이런 기사를 읽을 이유도 없다. 카비린(Cavirin) CISO이자 사이버 사업부 부사장인 무쿨 쿠마는 "무작정 토르 브라우저를 실행한 다음, 1만 개의 신용카드 기록이나 비밀번호, 이웃집 웹캠 화면 등을 구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민감한' 데이터는 대부분 심사를 거쳐 특정 그룹에 초대된 사람에게만 제공된다"고 말했다.
 
ⓒ Daniel Smith

이런 다크웹 사이트로 가는 초대장은 어떻게 해야 받을 수 있을까. 라드웨어의 스미스는 "범죄를 저질러야 한다. 일종의 마피아 신뢰 테스트와 같다. 연구원이나 수사관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런 테스트의 상당수는 연구원이나 수사관이 합법적으로 할 수 없는 종류의 테스트다"고 말했다.
 

4. 불법적인 상품도 있지만 단속으로 신뢰성 하락

지난해에는 마약 및 해킹 서비스를 다루는 많은 다크웹 시장이 기업 수준의 고객 서비스와 고객 리뷰를 내세우고 초보자가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사이트를 표방하고 나섰다. 그러나 경찰이 이런 사이트를 단속하기 시작하면서 이용 환경은 더 혼란스럽고 위험해졌다.

라드웨어의 스미스는 "다크넷 시장에서 사람들이 구입한 약물을 리뷰하고 포럼을 방문해 '진짜 약이 맞다'거나, '질이 좋지 않다'는 등의 평가를 한다는 아이디어가 인기를 끌었지만 단속으로 여러 시장이 문을 닫으면서 시들해졌다"고 말했다. 

지금은 당시 입점했던 독립 판매자들이 자체적인 상점을 열고 있는데, 개인이 이런 상점의 신뢰성을 판단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리뷰도 없고 안전 결제 서비스도 없다. 결국 단속으로 인해 사기 판매자를 위한 시장이 더 커진 셈이다.
 

5. 가짜 리뷰와 거짓 광고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위험 부담 커져

라드웨어의 스미스는 아직도 약물을 리뷰하는 사이트가 있지만 믿을 만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리뷰어는 온라인으로 구입한 약물로 효과를 봤더라도 그 효과를 제공하는 약이 과연 무엇인지조차 모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종류의 실수가 일어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많은 다크웹 약물 제조업자는 수백 달러 정도면 구입이 가능한 알약 프레스와 다이를 구해 진짜 약과 모양만 비슷한 위험한 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최근 발생한 무서운 사례 가운데 하나는 레드 데빌 자낙스(Red Devil Xanax)다. 이런 약은 '슈퍼 자낙스 바'라는 명칭으로 판매됐지만 실제로는 몸에 해로운 불량 약이었다"고 말했다.
 

6. 동네 약물 판매책을 위한 도매 상품

스미스는 기존 마약 카르텔이 다크웹 네트워크를 유통에 이용한다면서 "카르텔이 원한다면 중간 판매업자를 생략하고 자체 창고에서 바로 마약을 유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규모 판매자도 중국 등에 본거지를 둔, 화면에 나온 것과 같은 사이트에서 약물 재료를 도매로 구입한 다음 근처 구매자를 대상으로 개인적인 판매에 나설 수 있다. 
 
ⓒ Daniel Smith

스미스는 "각 지역에 IPA 소규모 양조장의 수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마찬가지로, 지역마다 소규모 약물 제조장도 많다. 도시마다 이런 부분에 정통하고 다크넷에서 약물을 주문하는 방법을 알아 소량의 약을 만들어 동네 판매망을 통해 파는 사람이 한 명 이상은 꼭 있다"고 말했다.
 

7. 임시직 경제를 애용하는 다크웹

스미스는 규제를 받지 않는 임시직 경제 세계와 다크넷이 만나 밀수품이 유통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예를 들어 다크넷에서 뭔가를 구매해 배송을 받으려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실제 주소를 노출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언제든 버릴 수 있는 주소인 에어비앤비(AirBnB)로 배송을 받는다. 숙소를 빌린 날 배송품이 도착하면 우버에 상품을 실어 다른 곳으로 보낸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런 형태의 유통을 추적하기란 대단히 어렵고, 특히 여러 국가를 경유한다면 더 어려워진다. 
 

8. 다크 웹에서 모든 것을 팔지는 않는다

이번 기사에서 약물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스미스는 익스플로잇과 취약점,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등을 판매하는 사이버범죄가 다크웹의 '디지털 토대'라면 마약은 다크웹의 '물리적 토대'라며, "사실 다크넷의 대부분은 약물, 그리고 포럼에서 소소한 범죄에 대해 떠드는 애들로 구성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크웹에서 판매된다는 무시무시한 물건들은 결국 헛소문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총기가 대표적인 예다. 스미스는 "범죄자 입장에서는 인터넷보다 실제 동네에서 총을 구입하는 편이 더 쉽다. 다크넷을 통한다면 불필요한 단계가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다. 실제 범죄자라면 동네에서 누가 총을 판매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9. 명확한 틈새 시장 존재 

다크넷에는 마약만큼 광범위하진 않지만 매우 명확한 틈새 시장이 존재한다. 스미스가 전한 흥미로운 시장 가운데 하나는 정상적인 신용카드 및 ATM 카드 리더의 슬롯에 끼워 은행 계좌 데이터를 빼내는 기구인 스키머(skimmer)다.
 
ⓒ Daniel Smith

다크넷이 물리적인 사물과 데이터를 결합해 판매하는 또 다른 예로, 스키머를 판매하는 사이트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여러 ATM 모델의 데이터 매뉴얼도 제공한다. 이 매뉴얼에는 인터넷에 연결된 인기있는 모델 상당수의 기본 비밀번호도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겠지만 똑같은 숫자 5개인 경우가 많다.
 

10. 다크웹 시장, 기업 흉내내기

시장의 대규모 단속에도 불구하고 많은 다크웹 사이트는 여전히 기업 사이트의 모양과 느낌을 흉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 Daniel Smith

다크웹에도 퍼진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특이하게도 소프트웨어 EULA(End User License Agreement)다. 스미스는 "악성코드에는 연구원들의 구매를 막는 서비스 약관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약관을 보면 '이 사람이 정말 다크웹에서 나와 약관을 위반한 사람을 고소할까'라는 의문이 들곤 한다"고 말했다.
 

11. 다크웹을 판매하는 다크웹

모든 온라인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자기 증식에 사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마지막 화면으로 이번 기사를 마무리한다. 자기만의 다크웹 사이트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를 판매하는 다크웹 사이트다.
 
ⓒ Daniel Smith

다크웹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마음껏 상상해 보자. 단, 다음 단속이 들이닥치기 전까지다. editor@itworld.co.kr 


2018.12.05

다크웹 웹사이트에 대해 알아야 할 11가지 사실

Josh Fruhlinger | CSO
1970년대만 해도 "다크넷(darknet)"은 결코 불길한 용어가 아니었다. 그저 아르파넷(ARPANET) 주류와 따로 떨이진, 격리된 네트워크를 지칭했을 뿐이다. 그러나 아르파넷이 인터넷이 되고 인터넷이 다른 컴퓨터 네트워크를 죄다 집어삼키면서 다크넷은 인터넷에 연결은 되어 있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지도 없이는 찾기 어려운 구역을 의미하게 됐다. 
 
ⓒ Getty Images Bank 

검색 엔진에 의해 인덱싱되지 않은 인터넷 부분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용어인 다크웹(dark web)에 대해서는 각종 괴담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괴담이 그렇듯이 막상 현실은 시시한 편이다. 물론 다크웹 웹사이트에 섬뜩한 것이 없지는 않지만, 한번쯤 들어 봤을 무서운 이야기는 전체적인 다크웹의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래서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보안 전문가들의 안내를 받아 웹의 지하 세계인 다크웹을 조금 둘러봤다. 이 기사를 통해 다크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다크웹에 대해 미처 몰랐을 11가지 사실은 다음과 같다.
 

1. 새로운 다크웹 사이트가 매일 등장한다

위협 정보 업체 레코디드 퓨처(Recorded Future)는 2015년 잘 알려진 웹과 다크넷 사이의 연결 고리를 분석한 백서를 발간했다. 이 연결 통로는 보통 페이스트빈(Pastebin)과 같은 사이트에서 시작된다. 페이스트빈은 원래 긴 코드 샘플이나 기타 텍스트를 손쉽게 업로드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익명의 토르(Tor)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링크를 며칠 또는 몇시간 넣어두는 용도로 자주 사용된다.

다크웹 검색은 구글 검색만큼 쉽지는 않지만(어쨌든 비밀스러운 곳을 표방하는 만큼) 거기 뭐가 있는지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 있다. 다음 화면은 라드웨어(Radware) 보안 연구원 다니엘 스미스가 캡처해 전해준 것이다. 스미스에 따르면, 이 화면은 "매일 새로운 URL, 새로운 어니언(onion)을 찾아 목록화하는 자동 스크립트의 결과물"이다. 예전의 지오시티(Geocities)와 비슷하다. 화면에 나온 "내 딥웹 사이트(My Deepweb Site)"와 같은 이름의 페이지를 보고 있으면, 어떤 분위기인지 감이 잡힐 것이다.
 
ⓒ Daniel Smith
 

2. 상당수는 무해한 사이트다

BTB 시큐리티(BTB Security)의 최고 정보 보안 자문인 맷 윌슨은 "많은 사람의 생각과 달리 다크웹에는 무해한 측면도 있다. 요리 레시피 동영상을 교환하거나 이메일을 보내거나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공동체 의식, 인터넷 습관에 대한 감시나 추적 피하기, 또는 그저 다른 방법으로 해보고 싶은 욕구 등 다양한 이유로 다크 웹을 사용해 이런 무해한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다크넷에서는 다른 온라인에서 금지된 것들이 번성한다. 예를 들어 2015년 중국 정부가 이른바 "만리 방화벽(great firewall)"을 통해 VPN 연결을 단속하자 다크넷에서 중국어 토론 게시판이 속속 등장했다. 대부분은 그저 평화롭게 서로 대화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모임일 뿐이었다.

라드웨어의 스미스는 다크웹에는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에서부터 화면에 나온 뉴욕 타임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뉴스 매체가 있으며, 모두 개방된 인터넷을 검열하는 국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3. 초대장이 있어야 허락되는 공간 존재 

물론 순수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이런 기사를 읽을 이유도 없다. 카비린(Cavirin) CISO이자 사이버 사업부 부사장인 무쿨 쿠마는 "무작정 토르 브라우저를 실행한 다음, 1만 개의 신용카드 기록이나 비밀번호, 이웃집 웹캠 화면 등을 구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민감한' 데이터는 대부분 심사를 거쳐 특정 그룹에 초대된 사람에게만 제공된다"고 말했다.
 
ⓒ Daniel Smith

이런 다크웹 사이트로 가는 초대장은 어떻게 해야 받을 수 있을까. 라드웨어의 스미스는 "범죄를 저질러야 한다. 일종의 마피아 신뢰 테스트와 같다. 연구원이나 수사관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런 테스트의 상당수는 연구원이나 수사관이 합법적으로 할 수 없는 종류의 테스트다"고 말했다.
 

4. 불법적인 상품도 있지만 단속으로 신뢰성 하락

지난해에는 마약 및 해킹 서비스를 다루는 많은 다크웹 시장이 기업 수준의 고객 서비스와 고객 리뷰를 내세우고 초보자가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사이트를 표방하고 나섰다. 그러나 경찰이 이런 사이트를 단속하기 시작하면서 이용 환경은 더 혼란스럽고 위험해졌다.

라드웨어의 스미스는 "다크넷 시장에서 사람들이 구입한 약물을 리뷰하고 포럼을 방문해 '진짜 약이 맞다'거나, '질이 좋지 않다'는 등의 평가를 한다는 아이디어가 인기를 끌었지만 단속으로 여러 시장이 문을 닫으면서 시들해졌다"고 말했다. 

지금은 당시 입점했던 독립 판매자들이 자체적인 상점을 열고 있는데, 개인이 이런 상점의 신뢰성을 판단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리뷰도 없고 안전 결제 서비스도 없다. 결국 단속으로 인해 사기 판매자를 위한 시장이 더 커진 셈이다.
 

5. 가짜 리뷰와 거짓 광고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위험 부담 커져

라드웨어의 스미스는 아직도 약물을 리뷰하는 사이트가 있지만 믿을 만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리뷰어는 온라인으로 구입한 약물로 효과를 봤더라도 그 효과를 제공하는 약이 과연 무엇인지조차 모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종류의 실수가 일어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많은 다크웹 약물 제조업자는 수백 달러 정도면 구입이 가능한 알약 프레스와 다이를 구해 진짜 약과 모양만 비슷한 위험한 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최근 발생한 무서운 사례 가운데 하나는 레드 데빌 자낙스(Red Devil Xanax)다. 이런 약은 '슈퍼 자낙스 바'라는 명칭으로 판매됐지만 실제로는 몸에 해로운 불량 약이었다"고 말했다.
 

6. 동네 약물 판매책을 위한 도매 상품

스미스는 기존 마약 카르텔이 다크웹 네트워크를 유통에 이용한다면서 "카르텔이 원한다면 중간 판매업자를 생략하고 자체 창고에서 바로 마약을 유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규모 판매자도 중국 등에 본거지를 둔, 화면에 나온 것과 같은 사이트에서 약물 재료를 도매로 구입한 다음 근처 구매자를 대상으로 개인적인 판매에 나설 수 있다. 
 
ⓒ Daniel Smith

스미스는 "각 지역에 IPA 소규모 양조장의 수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마찬가지로, 지역마다 소규모 약물 제조장도 많다. 도시마다 이런 부분에 정통하고 다크넷에서 약물을 주문하는 방법을 알아 소량의 약을 만들어 동네 판매망을 통해 파는 사람이 한 명 이상은 꼭 있다"고 말했다.
 

7. 임시직 경제를 애용하는 다크웹

스미스는 규제를 받지 않는 임시직 경제 세계와 다크넷이 만나 밀수품이 유통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예를 들어 다크넷에서 뭔가를 구매해 배송을 받으려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실제 주소를 노출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언제든 버릴 수 있는 주소인 에어비앤비(AirBnB)로 배송을 받는다. 숙소를 빌린 날 배송품이 도착하면 우버에 상품을 실어 다른 곳으로 보낸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런 형태의 유통을 추적하기란 대단히 어렵고, 특히 여러 국가를 경유한다면 더 어려워진다. 
 

8. 다크 웹에서 모든 것을 팔지는 않는다

이번 기사에서 약물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스미스는 익스플로잇과 취약점,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등을 판매하는 사이버범죄가 다크웹의 '디지털 토대'라면 마약은 다크웹의 '물리적 토대'라며, "사실 다크넷의 대부분은 약물, 그리고 포럼에서 소소한 범죄에 대해 떠드는 애들로 구성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크웹에서 판매된다는 무시무시한 물건들은 결국 헛소문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총기가 대표적인 예다. 스미스는 "범죄자 입장에서는 인터넷보다 실제 동네에서 총을 구입하는 편이 더 쉽다. 다크넷을 통한다면 불필요한 단계가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다. 실제 범죄자라면 동네에서 누가 총을 판매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9. 명확한 틈새 시장 존재 

다크넷에는 마약만큼 광범위하진 않지만 매우 명확한 틈새 시장이 존재한다. 스미스가 전한 흥미로운 시장 가운데 하나는 정상적인 신용카드 및 ATM 카드 리더의 슬롯에 끼워 은행 계좌 데이터를 빼내는 기구인 스키머(skimmer)다.
 
ⓒ Daniel Smith

다크넷이 물리적인 사물과 데이터를 결합해 판매하는 또 다른 예로, 스키머를 판매하는 사이트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여러 ATM 모델의 데이터 매뉴얼도 제공한다. 이 매뉴얼에는 인터넷에 연결된 인기있는 모델 상당수의 기본 비밀번호도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겠지만 똑같은 숫자 5개인 경우가 많다.
 

10. 다크웹 시장, 기업 흉내내기

시장의 대규모 단속에도 불구하고 많은 다크웹 사이트는 여전히 기업 사이트의 모양과 느낌을 흉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 Daniel Smith

다크웹에도 퍼진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특이하게도 소프트웨어 EULA(End User License Agreement)다. 스미스는 "악성코드에는 연구원들의 구매를 막는 서비스 약관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약관을 보면 '이 사람이 정말 다크웹에서 나와 약관을 위반한 사람을 고소할까'라는 의문이 들곤 한다"고 말했다.
 

11. 다크웹을 판매하는 다크웹

모든 온라인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자기 증식에 사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마지막 화면으로 이번 기사를 마무리한다. 자기만의 다크웹 사이트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를 판매하는 다크웹 사이트다.
 
ⓒ Daniel Smith

다크웹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마음껏 상상해 보자. 단, 다음 단속이 들이닥치기 전까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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