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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관리 서비스 사업 떼낸다…"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집중"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2020.10.12
선도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업체로 올라서기 위한 IBM의 행보에 거침이 없다.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 부서에 포함된 190억 달러 규모의 매니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 Getty Images Bank

분사한 새 기업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 내에 분사를 마무리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분사 이후에는 순식간에 주요 매니지드 인프라 서비스 기업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이 사업부에는 직원 9만 명이 일하고 있고 고객사는 전 세계 115개국, 4,600개 이상이다. 포천 100 기업의 75%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IBM에 따르면, 현재 주문 잔고만 600억 달러로 2위 업체와 비교해도 2배 이상이다. 이 시장에는 액센추어, 후지쯔, 화웨이 등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IBM의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는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이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서비스를 구매하려는 기업이 세분화되고 있다. 이제는 조직을 나눠 각자의 시장에서 선도업체로서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IBM은 1조 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르빈느는 지난 4월 버지니아 로메티로부터 CEO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는 이번 분사를 과거 IBM의 대규모 사업부 매각에 비유했다. 실제로 IBM은 1990년대 네트워킹 사업부를, 2000년대에는 PC 사업부를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한 바 있다. 이번 분사의 경우 핵심 사업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는 전자 상거래와 트랜잭션의 중심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결국은 컴퓨팅 자체까지도 대체하게 될 것이다. 이번 분사 결정은 1조 달러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이기도 하다. 현재 서비스는 IBM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분사한 새 기업이 완전히 독립적인 기업이 되면 IBM의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제품군이 주 매출원이 된다. 이는 곧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IBM은 2019년에 340억 달러에 레드 햇을 인수한 후 프라이빗 혹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은 물론 온 프레미스까지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했다. 아르빈느는 "(플랫폼 개발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을 잡기 위한 첫 번째 이정표였다. 이 플랫폼은 다른 모든 것의 기반이 된다"라고 말했다.

IBM은 레드 햇 기술에 상당한 변화를 주기도 했다. 시작은 레드 햇의 쿠버네티스 기반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을 100개 이상의 IBM 제품에 번들링한 것이었다. 이른바 '클라우드 팩(Cloud Paks)'으로, 보안과 자동화를 포함해 다른 핵심 기술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오픈시프트를 이용하면 기업이 AWS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알리바바, IBM 클라우드 등 원하는 인프라에서 컨테이너를 배포, 관리할 수 있다.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메인프레임의 강력한 트랜잭션 처리 능력과 보안, 안정성 등을 레드 햇 오픈 시프트와 레드 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와 결합한 것이다.

푸추럼(Futurum)의 선임 애널리스트 다니엘 뉴만은 IBM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IBM이 340억 달러에 레드 햇을 인수한 것이 매우 훌륭한 투자였음이 빠르게 입증되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서 단숨에 경쟁 업체만큼의 신뢰를 확보하게 됐다. 이것은 IBM이 이 시장에서 고객의 요구에 맞추고 시장이 원하는 성장률을 제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뉴만은 IBM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퀀텀 컴퓨팅, 메인프레임, 컨설팅 등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컨설팅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현대화 시장을 주로 공략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190억 달러짜리 관리 서비스 사업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는 "이번과 같은 사업부 분사는 언제나 복잡한 일이다. 중간에 난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사를 마치면 양사는 필요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더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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