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2

엔비디아, 69억 달러에 멜라녹스 인수…데이터센터 시장 입지 강화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몇 달 동안 추측이 무성했던 멜라녹스가 임자를 찾았다. GPU 선도업체 엔비디아가 69억 달러에 낚아챈 것이다. 엔비디아의 숙적 인텔이 제시한 것으로 소문났던 60억 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다.

엔비디아의 인수로 멜라녹스를 둘러싸고 이어졌던 몇 달 동안의 인수 제의 소문은 끝이 났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자일링스 등이 물망에 올랐었다.

멜라녹스는 1999년 인텔 임원 출신이 설립했으며, 인피니밴드 상호 연결 기술의 초기 도입 분야에서 개척자로 평가된다. 또한 멜라녹스의 고속 이더넷 제품은 전세계 슈퍼컴퓨터의 절반 이상, 그리고 선도적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다수가 사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역사에서도 기록할만한 대형 인수 합병이다. 엔비디아는 유기적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인수 합병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규모도 작았다. 따라서 이번 인수는 엔비디아의 성향을 벗어나는 일이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발표문을 통해 “AI와 데이터 과학의 부상, 수십억 명의 컴퓨터 동시 사용자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수요 증가를 촉발하고 있다”며, “이런 수요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수의 고속 컴퓨팅 노드를 지능적인 네트워크 패브릭을 통해 연결해 거대한 데이터센터 규모의 컴퓨트 엔진을 구성하는 일체화된 아키텍처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9억 달러는 2018년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 117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엔비디아의 현금 보유액 74억 달러를 한 번에 지워버릴 수 있다. 멜라녹스의 2018 회계연도 영업 이익은 1억 3,400만 달러로, 인수 금액의 1/50에 불과하다.

그래픽 시장 전문가인 존 페디 리서치의 사장 존 페디는 “인수 금액에 놀랐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두 가지다. 젠슨은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으며, 돈을 내다 버리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젠슨 황이 우리가 알 수 없는 뭔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페디는 이번 인수가 엔비디아의 자체 상호 연결 기술인 NVLink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 페디는 “고속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설계하는 데는 돈이 많이 든다. GPU를 설계하는 것만큼 힘들다. 멜라녹스는 이 두 기술 간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추측하기에 차세대 GPU는 멜라녹스의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내장할 것이다. 이 기술은 인텔의 CXL보다 낫거나 최소한 동급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짐 맥그리거 역시 데이터센터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맥그리거는 “엔비디아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 가지 솔루션에서 여러 가지 솔루션으로 확대하는 전략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자면 한 가지가 아니라 연결해야 하는 여러 가지가 생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흥미로운 소식도 있다. 맥그리거는 컨퍼런스 콜에서 젠슨 황과 이야기했는데, “멜라녹스를 인수한 한 가지 이유는 멜라녹스가 우리를 불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멜라녹스는 여러 업체로부터 꽤 괜찮은 제안을 받았으며, 엔비디아를 선택한 것은 두 업체가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맥그리거는 “문화 교류였다고 생각한다. 멜라녹스는 인텔과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선호한다. 이는 양쪽 모두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랐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번 인수로 엔비디아가 숙적 인텔에 ‘한 방 먹일’ 기회를 얻는다면 더 좋을 것이다. 실리콘 밸리는 우호적인 경쟁이 벌어지는 냉혹한 세계이지만, 인텔과 엔비디아만큼 서로를 미워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엔비디아와 멜라녹스는 올해 말까지 이번 인수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ditor@itworld.co.kr


2019.03.12

엔비디아, 69억 달러에 멜라녹스 인수…데이터센터 시장 입지 강화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몇 달 동안 추측이 무성했던 멜라녹스가 임자를 찾았다. GPU 선도업체 엔비디아가 69억 달러에 낚아챈 것이다. 엔비디아의 숙적 인텔이 제시한 것으로 소문났던 60억 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다.

엔비디아의 인수로 멜라녹스를 둘러싸고 이어졌던 몇 달 동안의 인수 제의 소문은 끝이 났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자일링스 등이 물망에 올랐었다.

멜라녹스는 1999년 인텔 임원 출신이 설립했으며, 인피니밴드 상호 연결 기술의 초기 도입 분야에서 개척자로 평가된다. 또한 멜라녹스의 고속 이더넷 제품은 전세계 슈퍼컴퓨터의 절반 이상, 그리고 선도적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다수가 사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역사에서도 기록할만한 대형 인수 합병이다. 엔비디아는 유기적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인수 합병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규모도 작았다. 따라서 이번 인수는 엔비디아의 성향을 벗어나는 일이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발표문을 통해 “AI와 데이터 과학의 부상, 수십억 명의 컴퓨터 동시 사용자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수요 증가를 촉발하고 있다”며, “이런 수요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수의 고속 컴퓨팅 노드를 지능적인 네트워크 패브릭을 통해 연결해 거대한 데이터센터 규모의 컴퓨트 엔진을 구성하는 일체화된 아키텍처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9억 달러는 2018년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 117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엔비디아의 현금 보유액 74억 달러를 한 번에 지워버릴 수 있다. 멜라녹스의 2018 회계연도 영업 이익은 1억 3,400만 달러로, 인수 금액의 1/50에 불과하다.

그래픽 시장 전문가인 존 페디 리서치의 사장 존 페디는 “인수 금액에 놀랐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두 가지다. 젠슨은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으며, 돈을 내다 버리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젠슨 황이 우리가 알 수 없는 뭔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페디는 이번 인수가 엔비디아의 자체 상호 연결 기술인 NVLink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 페디는 “고속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설계하는 데는 돈이 많이 든다. GPU를 설계하는 것만큼 힘들다. 멜라녹스는 이 두 기술 간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추측하기에 차세대 GPU는 멜라녹스의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내장할 것이다. 이 기술은 인텔의 CXL보다 낫거나 최소한 동급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짐 맥그리거 역시 데이터센터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맥그리거는 “엔비디아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 가지 솔루션에서 여러 가지 솔루션으로 확대하는 전략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자면 한 가지가 아니라 연결해야 하는 여러 가지가 생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흥미로운 소식도 있다. 맥그리거는 컨퍼런스 콜에서 젠슨 황과 이야기했는데, “멜라녹스를 인수한 한 가지 이유는 멜라녹스가 우리를 불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멜라녹스는 여러 업체로부터 꽤 괜찮은 제안을 받았으며, 엔비디아를 선택한 것은 두 업체가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맥그리거는 “문화 교류였다고 생각한다. 멜라녹스는 인텔과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선호한다. 이는 양쪽 모두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랐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번 인수로 엔비디아가 숙적 인텔에 ‘한 방 먹일’ 기회를 얻는다면 더 좋을 것이다. 실리콘 밸리는 우호적인 경쟁이 벌어지는 냉혹한 세계이지만, 인텔과 엔비디아만큼 서로를 미워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엔비디아와 멜라녹스는 올해 말까지 이번 인수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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