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 클라우드

토픽 브리핑 | 스트리밍 게임 시대가 온다

박상훈 기자 | ITWorld 2019.06.14
'E3' 같은 게임 행사의 주인공은 역시 신작이다. 콘솔과 PC 등 다양한 기기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소식이 쏟아졌다. 특히 15년 만에 속편인 '뱀파이어: 더 매스커레이드 - 블러드라인스 2', 키아누 리브스가 등장한 '사이버 펑크 2077'은 SNS에서도 화제였다. 그러나 올해 행사에서는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새로운 게임 경험, '스트리밍'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엑스클라우드(xCloud)'를 시연했는데, 1인칭 슈팅게임(FPS)을 이질감 없이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엑스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은 그래픽 처리 같은 무거운 작업을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하고 그 결과만 사용자 기기에 보내는 방식으로 플레이한다. 이는 여러 장점이 있다. 최신 게임을 실행하는 고성능 PC를 장만하려면 100만 원 이상 들지만, 스트리밍 게임은 인터넷 연결을 지원하는 모든 기기, 예를 들면 휴대폰이나 태블릿, 보급형 노트북 등에서 고사양 게임을 극대화된 그래픽 경험으로 즐길 수 있다. 게임 개발사도 하드웨어 제약에서 자유로워진다. 스트리밍 방식이므로 사용자 PC 사양을 '배려'하지 않고 극한의 고사양 게임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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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트리밍 게임' 아이디어는 소니, 온라이브 등 여러 업체가 시도했다가 실패한 전례가 있다. 반면 최근의 시도가 다시 주목받는 것은 그 실행 주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게임 개발사나 중소 서비스 업체가 아닌 이미 전 세계 곳곳에 강력한 서버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대기업이 전면에 나섰다. 데이터센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게이머가 있고, 해당 기업의 플랫폼이 탑재된 수많은 기기가 널리 보급돼 있어 잠재적 사용자도 충분하다. 인프라와 시장 측면에서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구글의 행보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 3월 게임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태디아(Stadia)'를 공개했다. 지난해 1080p, 60fps 화질을 구현한 데 이어 정식 서비스 시점에서는 4K 해상도에 HDR, 서라운드 사운드까지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사양만 놓고 보면 게임용 PC에서 플레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구글 스태디아의 비용은 4K, 60fps를 지원하는 프로 버전을 기준 월 10달러다. 노트북이든 데스크톱이든 픽셀 스마트폰이든 상관없이 모든 호환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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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 확인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스트리밍 방식은 사용자의 인터넷 접속에 의존하므로 대도시가 아닌 곳에서 얼마나 매끄럽게 동작할지 미지수다. 즉각성 문제도 있다. 1인칭 슈팅 게임에서는 1/1000초 차이에도 사용자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우려에도, 사용자가 가진 기기 성능과 관계없이 '모두를 위한 게임 플랫폼'을 지향하는 스트리밍 게임 개념은 흥미롭다. 이 흥미는 환호가 될 수 있을까.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연말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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