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8

몽고DB SSPL로 촉발된 오픈소스 라이선스 논쟁 “더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Matt Asay | InfoWorld
몽고DB가 오픈소스 AGPL(Affero General Public License)에서 오픈소스로 인정되지 않는 SSPL(Server Side Public License)로 라이선스를 변경하면서 촉발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몽고DB는 AGPL로 돌아가지 않고 SSPL을 고수한다. 다만 오픈소스 이니셔티브(Open Source Initiative)에 SSPL을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을 아예 철회했다.

이 결정은 오픈소스에 대한 전통주의적 시각이 이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GettyImagesBank
 

몽고DB가 SSPL로 바꾼 이유

지금은 재미있는 시대다. 오픈소스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프트웨어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동시에 예전보다 훨씬 더 유동적이기도 하다. 아마존 웹 서비스와 같은 거대 클라우드 업체가 몽고DB, 일래스틱서치(Elasticsearch)와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업체를 힘으로 짓뭉갤 수 있는 상황에서, 이들 업체는 대형 클라우드 업체의 공격을 피하는 동시에 기업 고객을 상대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활로를 모색해왔다.

수익 보고서를 기준으로 보면 AWS의 위협은 지금까지는 실제보다 우려에 가깝지만, 몽고DB 등이 코드에 대한 투자를 보호할 방법을 찾고 있는 상황도 이해는 된다. 몽고DB CTO 엘리엇 호로위츠는 최근 몽고DB 개발에 투자된 비용이 3억 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몽고DB는 오픈소스로, 용도와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AWS나 다른 클라우드 업체가 이 코드를 가져가기만 하고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환원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래서 SSPL이 등장했다. SSPL은 “몽고DB를 서비스로 제공하려면 그 서비스에 들어가는 코드를 기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다. 지나친 조건일 수도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몽고DB가 왜 이런 조건을 들고나왔는지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또한 몽고DB가 SSPL에 대한 오픈소스 이니셔티브의 공식적인 인정을 포기한 이유 역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몽고DB의 새로운 SSPL 전략

오픈소스 커뮤니티 일부(필자 포함)는 SSPL에 대해 강하게, 일관적으로 반대했다. 몽고DB는 반대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SSPL을 개정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오르막길 위로 바위 굴리기와도 같은 이 힘든 작업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호로위츠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여전히 SSPL이 오픈소스 정의와 4가지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자유 요건에 부합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 리스트, 그리고 더 넓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보인 반응으로 보건대, 현재 SSPL의 카피레프트 조항에 대해 OSI 승인을 지지하는 데 필요한 커뮤니티 합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OSI 위원회와 이 리스트 구성원이 불필요하게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OSI 심사 대상에서 SSPL을 철회한다.”

호로위츠는 SSPL을 더 다듬고 업계의 다른 조직과 협력해서 점차 부상하는 클라우드의 위협에 대한 대응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 사이 몽고DB는 커뮤니티 에디션(Community Edition)을 계속 SSPL로 제공하되 오픈소스와 동일한 조건을 적용해서 사용자가 “라이선스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검토, 수정, 배포하거나 수정 사항을 소프트웨어로 재배포하도록” 허용한다. 그 자체로는 오픈소스가 아니지만 대부분 사용자에게 오픈소스의 자유를 그대로 허용하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흥미로운 상황이 발생한다.
 

“오픈소스”의 재정의

몽고DB는 오픈소스 리눅스 배포판(예를 들어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와 페도라 등)에 포함되지 않지만, 이것이 몽고DB에 타격이 되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몽고DB는 DB 엔진 데이터베이스 인기 순위에서 한때 4위까지 올라섰고 오라클, 마이SQL,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의 점유율을 계속 침식하는 중이지만 현재 순위는 포스트그레SQL에 밀려 5위로 떨어졌다. 이 시기에 몽고DB의 기업 매출은 계속 증가했다.

몽고DB의 열기가 정점을 찍고 한풀 꺾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몽고DB의 위력은 여전하다. AWS가 SSPL 라이선스가 적용되지 않는 이전 몽고DB 버전과 API 호환성을 유지하는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는 사실은 몽고DB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SSPL로의 전환으로 이 양상이 바뀔까?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소스 코드 수준에서 몽고DB를 변경할 개발자는 극소수다. 몽고DB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개발자에게 관심사는 몽고DB를 무료로 사용하는 것이지(테스트 및 개발 목적), 몽고DB를 관할하는 라이선스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깃허브에 모이는 요즘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라이선스를 아예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이 통계를 보면 깃허브 리포지토리의 85%에는 오픈소스 여부를 떠나 라이선스 자체가 없다. 개발자들에게 라이선스의 중요성을 교육하려는 깃허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깃허브 리포지토리의 대다수는 여전히 라이선스에 무관심하다. 이들의 주 관심사는 코드의 라이선스가 아니라 접근성이다.

포스트 오픈소스 세대가 몽고DB의 라이선스가 AGPL이냐, SSPL이냐를 두고 호들갑을 떨까? 그럴 일은 없을 듯하다.

이러한 풍조가 큰 손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필자도 그렇게 생각한다. 오픈소스 정의는 중요하고, OSI의 라이선스 승인도 중요하다. 그러나 개발자가 무엇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해서 몽고DB는 개발자에게 충분히 “오픈소스적인” 사유 라이선스를 제안할 수 있다. 개발자들이 AWS를 비롯한 편리하지만 폐쇄적인 서비스를 포용하면서 “오픈”이라는 말의 뜻도 보는 사람이나 개발자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9.03.18

몽고DB SSPL로 촉발된 오픈소스 라이선스 논쟁 “더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Matt Asay | InfoWorld
몽고DB가 오픈소스 AGPL(Affero General Public License)에서 오픈소스로 인정되지 않는 SSPL(Server Side Public License)로 라이선스를 변경하면서 촉발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몽고DB는 AGPL로 돌아가지 않고 SSPL을 고수한다. 다만 오픈소스 이니셔티브(Open Source Initiative)에 SSPL을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을 아예 철회했다.

이 결정은 오픈소스에 대한 전통주의적 시각이 이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GettyImagesBank
 

몽고DB가 SSPL로 바꾼 이유

지금은 재미있는 시대다. 오픈소스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프트웨어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동시에 예전보다 훨씬 더 유동적이기도 하다. 아마존 웹 서비스와 같은 거대 클라우드 업체가 몽고DB, 일래스틱서치(Elasticsearch)와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업체를 힘으로 짓뭉갤 수 있는 상황에서, 이들 업체는 대형 클라우드 업체의 공격을 피하는 동시에 기업 고객을 상대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활로를 모색해왔다.

수익 보고서를 기준으로 보면 AWS의 위협은 지금까지는 실제보다 우려에 가깝지만, 몽고DB 등이 코드에 대한 투자를 보호할 방법을 찾고 있는 상황도 이해는 된다. 몽고DB CTO 엘리엇 호로위츠는 최근 몽고DB 개발에 투자된 비용이 3억 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몽고DB는 오픈소스로, 용도와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AWS나 다른 클라우드 업체가 이 코드를 가져가기만 하고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환원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래서 SSPL이 등장했다. SSPL은 “몽고DB를 서비스로 제공하려면 그 서비스에 들어가는 코드를 기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다. 지나친 조건일 수도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몽고DB가 왜 이런 조건을 들고나왔는지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또한 몽고DB가 SSPL에 대한 오픈소스 이니셔티브의 공식적인 인정을 포기한 이유 역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몽고DB의 새로운 SSPL 전략

오픈소스 커뮤니티 일부(필자 포함)는 SSPL에 대해 강하게, 일관적으로 반대했다. 몽고DB는 반대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SSPL을 개정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오르막길 위로 바위 굴리기와도 같은 이 힘든 작업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호로위츠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여전히 SSPL이 오픈소스 정의와 4가지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자유 요건에 부합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 리스트, 그리고 더 넓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보인 반응으로 보건대, 현재 SSPL의 카피레프트 조항에 대해 OSI 승인을 지지하는 데 필요한 커뮤니티 합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OSI 위원회와 이 리스트 구성원이 불필요하게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OSI 심사 대상에서 SSPL을 철회한다.”

호로위츠는 SSPL을 더 다듬고 업계의 다른 조직과 협력해서 점차 부상하는 클라우드의 위협에 대한 대응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 사이 몽고DB는 커뮤니티 에디션(Community Edition)을 계속 SSPL로 제공하되 오픈소스와 동일한 조건을 적용해서 사용자가 “라이선스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검토, 수정, 배포하거나 수정 사항을 소프트웨어로 재배포하도록” 허용한다. 그 자체로는 오픈소스가 아니지만 대부분 사용자에게 오픈소스의 자유를 그대로 허용하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흥미로운 상황이 발생한다.
 

“오픈소스”의 재정의

몽고DB는 오픈소스 리눅스 배포판(예를 들어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와 페도라 등)에 포함되지 않지만, 이것이 몽고DB에 타격이 되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몽고DB는 DB 엔진 데이터베이스 인기 순위에서 한때 4위까지 올라섰고 오라클, 마이SQL,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의 점유율을 계속 침식하는 중이지만 현재 순위는 포스트그레SQL에 밀려 5위로 떨어졌다. 이 시기에 몽고DB의 기업 매출은 계속 증가했다.

몽고DB의 열기가 정점을 찍고 한풀 꺾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몽고DB의 위력은 여전하다. AWS가 SSPL 라이선스가 적용되지 않는 이전 몽고DB 버전과 API 호환성을 유지하는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는 사실은 몽고DB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SSPL로의 전환으로 이 양상이 바뀔까?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소스 코드 수준에서 몽고DB를 변경할 개발자는 극소수다. 몽고DB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개발자에게 관심사는 몽고DB를 무료로 사용하는 것이지(테스트 및 개발 목적), 몽고DB를 관할하는 라이선스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깃허브에 모이는 요즘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라이선스를 아예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이 통계를 보면 깃허브 리포지토리의 85%에는 오픈소스 여부를 떠나 라이선스 자체가 없다. 개발자들에게 라이선스의 중요성을 교육하려는 깃허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깃허브 리포지토리의 대다수는 여전히 라이선스에 무관심하다. 이들의 주 관심사는 코드의 라이선스가 아니라 접근성이다.

포스트 오픈소스 세대가 몽고DB의 라이선스가 AGPL이냐, SSPL이냐를 두고 호들갑을 떨까? 그럴 일은 없을 듯하다.

이러한 풍조가 큰 손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필자도 그렇게 생각한다. 오픈소스 정의는 중요하고, OSI의 라이선스 승인도 중요하다. 그러나 개발자가 무엇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해서 몽고DB는 개발자에게 충분히 “오픈소스적인” 사유 라이선스를 제안할 수 있다. 개발자들이 AWS를 비롯한 편리하지만 폐쇄적인 서비스를 포용하면서 “오픈”이라는 말의 뜻도 보는 사람이나 개발자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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