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 마무리되는 지금, 내년에는 리눅스(더 넓게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세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해볼 시점이다. 이 예측이 모두 들어맞을까?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해보자! editor@itworld.co.kr
웨이랜드(Wayland)는 여전히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
단언컨대, 2016년이 끝나가는 시점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웨이랜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웨이랜드를 사용하는 특이한 리눅스 배포판도 가끔 나오겠지만 주요 배포판에서 사용될 일은 없다.
systemd의 범위는 확장된다
systemd의 범위가 확장되어 오피스 제품군과 웹 브라우저를 포함하게 된다고 하면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결코 농담이 아니다. 작은 init 시스템으로 시작한 systemd는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동시에 리눅스 커뮤니티의 신음 소리도 커질 것이다.
캐노니컬(Canonical), 폰에서 손 뗀다
캐노니컬은 2016년 우분투의 스마트폰 버전 개발을 늦추거나 아예 중단하고, 동시에 우분투 데스크톱과 서버에 재차 집중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반박하겠지만 필자는 이것이 시장에서 성공(금전적으로나 다른 면으로나)하기 위해 캐노니컬이 취할 노선이라고 생각한다.
안드로이드에 데스크톱 중심의 여러 기능이 추가된다
2016년에 출시될 안드로이드 주 릴리스에는 안드로이드 기기를 최신 데스크톱 운영 체제와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줄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이동 가능하고 서로 겹치기도 하는 창 형태로 애플리케이션이 열리게 된다는 점이다. 이로써 새로운 안드로이드 기반 노트북, 그리고 키보드가 포함된 태블릿이 상승세를 타게 될 듯하다.
크롬OS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완전히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구글에 관한 전망 한 가지 더. 2016년 크롬OS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직접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의 수는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비해 적겠지만 현재 안드로이드 TV용 애플리케이션과는 엇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다(즉, 수는 적지만 계속 증가 중임). 지금 브라우저 기능만 하는 크롬OS 기기에는 그 정도만 해도 비약적인 발전이다.
새로운 리눅스 기반 스마트폰 OS가 등장한다
2015년 말 현재 리눅스 기반 스마트폰 시스템(안드로이드 시스템 제외)의 문제에도 불구하고(또는 그 문제로 인해) 내년에는 스마트폰용의 새로운, 강력한 리눅스 기반 시스템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누가 그 주인공이 될까? 잘 모르겠지만 어떤 회사(또는 조직)가 깜짝 놀랄 소식을 전할 것만은 분명하다.
엘레멘터리(elementary), 오픈수세(openSUSE), 페도라(Fedora)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다
리눅스 세계는 가끔 정신이 하나도 없다. A 배포판이 각광받다가 어느 순간 나타난 B 배포판이 세계를 평정하기도 한다. 2015년말을 기준으로 현존하는 배포판 중에서는 엘레멘터리 OS, 오픈수세, 페도라의 시장 점유율 상승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어느 정도의 상승폭일까? 필자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 지켜볼 만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 활동을 확대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 자유 및 오픈 소스 영역에서 두드러지게 활동 폭을 넓히면서 더 많은 코드를 자유(아니면 최소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풀 전망이다. 중심은 리눅스다. 리눅스와 FOSS 관련 컨퍼런스에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상한 광경이 되겠지만) 그에 화답하여 리눅스 커뮤니티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를 더욱 포용하게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