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 아마존, MS 등 IT 공룡들의 '핵심 가치'는

애플(Apple) 애플은 1976년 창립 이후 계속해서 기술 산업에 '발자취'를 남겨온 회사다. 매일 커피숍, 공항, 사무실 등에서 이 기업의 로고를 만날 수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만큼 높은 품질과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이 기술 제품을 보는 시각을 바꿔 놓았다. 우리 모두 애플이 제품에서 강조하는 가치를 알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강조하는 가치는 뭘까? 애플이 내세우는 첫 번째 가치는 '기업은 세상에 우수한 제품을 전달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구별하지 않고, 복잡성을 피해 단순성을 추구한다는 가치를 중시한다. 단순성은 애플의 시장 진입에까지 적용된다. 애플은 자신이 공헌할 수 있는 시장에만 진출한다. 그리고 소수 시장에서 품질을 중시하기 위해, 이에 위배되는 프로젝트에는 '노(No)'라고 말한다. 애플은 자신이 만든 제품을 넘어선 기술 전체에 책임감과 통제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믿는다. 애플은 소매점에서 기업 본사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으로 '탁월성(Excellence)'에 가치를 두고 있다. 또한 기업은 잘못을 인정하고, 실수를 교훈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한다. 또한 "'노'라고 말하는 것(Saying no)"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는 몇 안되는 회사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선택력, 협력, 단순성, 용기 등 다른 회사와 공유하는 가치도 많다.

구글(Google) 미드아메리카 내저린 대학에 따르면, 구글의 리더십 가치는 전문가들이 400명의 구글 임직원을 면접 조사,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들을 밝혀냈던 '산소 프로젝트(Project Oxygen)'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구글은 검색 엔진에서 출발, 수많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개발한 IT 업계의 거인으로 발돋움했다. 이런 성장은 '우연'이 아니다. 구글이 가장 중시하는 가치 가운데 하나는 '권한 부여(Empowerment)'와 '미시 관리(Micromanagement, 사소한 일까지 관리하는 방식) 지양'이다. 구글은 미시 관리를 지양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와 동시에 생산성과 결과를 중시하고 있다. 또한 관리자가 책임 승계와 복지 등 부하 직원들에 대한 '건강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믿는다. 아울러 직원들이 커리어 개발 목표를 실현하게끔 지원하고, 팀에 명확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 성과를 일궈낼 수 있는 방향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밖에 구글은 회사가 기술 산업에서 계속 입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방성과 윤리, 기업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글은 '재미'와 '자유로움'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선택력, 개방성, 민주제 등은 몇몇 추구하는 가치는 다른 회사와 동일하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IT 산업의 또 다른 '베테랑' 가운데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가치는 명확하면서도 직설적이다. 이에는 많은 사람이 기업에 요구하는 가치 가운데 상당수가 포함되어 있다. 고결, 정직, 개방성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여기에서 제시한 몇몇 가치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모호할 수 있는 가치들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적 자원의 '우수성', '건설적인 자기 비판', '지속적인 자기 개선'을 중시한다. 이런 가치들은 종사하는 산업과 상관 없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회사가 중시하기를 희망하는 상호 존중에 바탕을 둔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혁신과 민주제보다는 직원 개인을 더 중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스로 동기가 부여된 직원들에게 가치를 둔다. 자기 계발에 투자하고, 실수를 교훈으로 삼아 학습하고, 개방적이며 정직한 업무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직원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기 비판'과 '자기 개선'을 핵심 가치로 중시하는 소수 회사 가운데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비스타(Windows Vista) 등 일부 제품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경험을 갖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기 비판과 자기 개선이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의견을 경청, 계속해서 소프트웨어와 제품을 개선하려 시도하고 있다.

IBM 19세기부터 IT 산업의 '거인' 자리를 유지해 온 회사다. 이 정도 전통을 자랑하는 IT 기업은 극소수다. IBM 직원들은 오랜 역사 동안 5개의 노벨상(Nobel Prizes), 4개의 튜링상(Turing Awards), 5개의 전미 기술 메달(National Medals of Technology), 5개의 전미 과학 메달(National Medals of Science)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1880년대부터 튼튼한 '사명 선언문'을 발전시켜왔다. IBM은 개인의 권리와 존엄성을 존중한다. 또한 소비자에게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삶의 일부가 된 '탁월성'을 강조한다. 전사적으로 상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다. 관리자는 일에 대한 열정, 공격적인 경영 등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리더가 되어야 한다. IBM은 주주들에게 높은 가치를 둔다. 주주들이 '일자리 안전'과 '수익'의 근원이라고 판단한다. 또 여기에서 소개한 몇몇 회사들처럼 탁월성과 혁신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고 있다. 주주에 대한 의무를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는 점은 일곱 공룡 가운데 유일하다. IBM은 '좋은 기업 시민',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라클(Oracle) 1977년 설립된 오랜 역사를 가진 IT 회사다. 컴퓨터 하드웨어 시스템과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개발 및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라클이 추구하는 기업 가치는 고결, 상호 존중, 팀웍, 커뮤니케이션이다. 또한 혁신, 고객 만족, 품질, 공평, 컴플라이언스(법과 규정 준수), 윤리를 중시한다. 오라클은 직원들이 서로를 존중해 건강하고 개방적인 업무 환경을 구현하는데 기여하기 원한다. 미드아메리카 나자레네 대학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과 컴플라이언스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제시하고 있는 소수 회사 가운데 하나다.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고결과 정직을 강조한다. 그리고 아마존과 구글처럼 혁신을 중시한다.

페이스북(Facebook) 페이스북은 웹사이트에 핵심 가치를 공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핵심 가치 개발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 페이스북은 '자유로운 공유와 연결'을 기업의 첫 번째 사명으로 추구한다. 사람들이 여러 매체와 형식으로 공유와 연결을 하게끔 지원한다는 사명이다. 또한 '정보에 대한 소유 의식과 관리'를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각자 공유할 정보, 공유 대상, 서비스 탈퇴 시 정보 보관 유무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쉽고 간편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유로운 정보 흐름' 환경을 구축하기 원한다. 기타 평등과 사회적 가치, 투명성 등 인권과 자유에 대한 가치들을 제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사용자에게 '공평한 장'을 제공하고, 지역과 경제력, 국적에 상관 없이 모든 사람들이 페이스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기업 가치로 삼고 있다.

아마존(Amazon) 오래 전부터 아마존을 알고 있었다면, 그 출발점이 온라인 서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1994년 설립된 아마존은 이후 대형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발전했다. 지금은 수 많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전자책 리더인 킨들(Kindle)이나 태블릿인 파이어(Fire) 같은 인기 소비자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Netflix)와 인스타그램(Instagram) 등을 유치한 세계 최대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단기간에 아마존을 성장시키는데 기여한 기업 가치는 뭘까? 아마존 리더십이 가장 중시하는 핵심 가치는 '고객에 대한 집중(Customer Obsession)'이다. 아마존은 리더들이 출발점부터 고객과 항상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쟁업체를 신경써야 하지만, 이보다는 고객에 더 큰 관심과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다. 아마존은 '고객 집중'이라는 가치를 토대로 책임 의식, 단순성, 진정성, 탁월한 인력 채용, 높은 기준 등의 가치를 추구한다. 아마존은 직원들이 크게 생각하고, 결단력을 갖추고, 절약하고, 신뢰를 촉진하고,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기 원한다. 한편 아마존은 '절약'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 소수 회사 가운데 하나다. 또 '디테일'을 중시한다. 한편 구글처럼 '속도 유지', 애플처럼 '단순성', '용기', '책임의식'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