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빅데이터의 사소한 부분들에 있다. 고객의 일상과 습관, 욕구에 대해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이 알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기회가 된다. 그러나 기회 속에서도 비즈니스 측면에서 빅데이터가 가진 혁신적인 힘, 또는 파괴적인 위협을 온전히 이해하는 비즈니스 종사자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이는 C레벨 경영진이나 최고 경영진도 마찬가지다.
빅데이터가 제시하는 막대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준비할 때는 간과하기 쉬운 빅데이터의 소소한 부분들에 악마가 도사리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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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보호
방대한 양의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관하는 기업에게 가장 현저한 위협은 바로 타깃(Target), 홈 디포(Home Depot), J.P.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를 강타한 대규모 보안 침해 사고다. 지난 몇년 동안 수많은 기업이 이와 유사한 데이터 침해 사건을 겪었다.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하는 사람들의 교묘함과 끈기가 이들을 막는 사람들을 앞섰기 때문이다.
해결책: 빅데이터 시대에서 더 나은 보안이란 모든 조직의 중요한 자산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인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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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에 매몰되지 않기
빅데이터는 단순히 더 많은 정보를 의미하지 않는다. 빅데이터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거대한 정보의 쓰나미가 모든 방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들이닥침을 의미한다. 즉, 데이터 안에 매몰될 위험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무가치한 데이터의 바다를 헤쳐나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 자원을 낭비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관건은 불필요한 데이터를 걸러내고 필요한 데이터를 선별해 추출하는 것이다. 많은 조직이 큰 대가를 치른 후에야 무차별적인 정보의 범람이 정보 부족이나 부정확한 정보 못지않게 쓸모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해결책: 유용성을 가진 데이터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확립하라. 데이터 자체는 갈수록 세분화되므로 이를 걸러내기 위한 체도 더 촘촘해져야 한다. 초점의 폭을 좁히고 매개 변수를 정의하라. 또한 명확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자사의 브랜드와 경쟁 브랜드 사이에서 고민하는 그 순간에 실시간으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면 이들에게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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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하지 말 것
지금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소수의 사람들도 기반이 탄탄한 기존 기업에게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시대다. 빅데이터는 경쟁 환경에서 틈새를 형성하므로 이 틈을 잘 이용하면 된다. 역으로 생각하면, 누구나 잠재적인 경쟁 상대, 심지어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상대가 될 수 있다.
해결책: 조직의 크기와 관계없이 '배고픈' 소규모 신생 기업처럼 움직이는 부서를 최소 한 개는 둬야 한다. 빠르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경쟁 위협이 언제,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와 비즈니스에 막대한 피해를 가할지 알수 없다. 따라서 시장 조사, 경쟁업체 정보 습득, 인터넷 탐문 등의 활동에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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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충실할 것
향후 몇년 동안 기업들은 소비자 측면의 빅데이터와 더불어 끊임없는 내부 데이터의 증가에도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조직에서 정보는 여전히 각 부서(회계, 엔지니어링, 제조, 마케팅, IT 등) 별로 격리되어 유용한 정보의 상호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격리에서 오는 나름의 실용적 이점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더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찾는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갖게 될 것이다.
해결책: 데이터 관리에서 가장 큰 과제는, 특히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경험과 훈련을 거친 인력을 찾는 일이다. 데이터 관리 담당자에 대한 고급 교육은 당장은 불필요한 비용처럼 보이겠지만 나중에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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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조직이 발전하고 격리의 벽이 허물어지고 데이터 분석이 중요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로 자리를 잡게 되면 해당 조직은 커다란 변화의 시점이 필연적으로 찾아온다. 그 시점은 데이터가 알려준다. 데이터 기반 분석이 의사 결정의 근거가 되는 경우가 증가할 때 사람들에게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는 '데이터가 결정하도록 두는 것'이다. 그 결정은 중요한 결정일지도 모르고, 데이터의 결정이 올바른 것일지도 모른다.
해결책: 데이터가 무엇을 말하는 지에 귀를 기울이고, 최대한 현명하게 그 데이터를 사용하라. 본능과 직관을 버리지 말되, 이런 직감적 의사 결정에 가용한 모든 정보를 반영하라. 그렇지 않을 경우 직감이 자신을 배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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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적으로 불만을 해소하라
고객과 브랜드의 밀접한 연결이 갖는 단점 가운데 하나는 화가 나거나 불만족한 고객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것이다. 최근 모든 고객은 자신이 얼마나 불만족 상태인지 온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수단을 손 안에 가지고 있으며, 때가 되면 기꺼이 그 힘을 즐긴다. 화가 난 한 명의 고객이 전체 비즈니스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해결책: 늘 그렇듯이 고객 서비스의 핵심은 빠른 대처다. 불만을 가진 고객이라도 제대로 대처만 하면 브랜드 지지자로 충분히 바꿔놓을 수 있다. 다행히도, 고객이 자신의 불만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은 기업이 즉각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똑같이 활용된다. 대처는 빠를수록 고객과 기업 모두에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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