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이기까지!” 9가지 놀라운 오큘러스 리프트 실험들

탱크 운전하기 노르웨이 군 당국은 오큘러스 리프트를 탱크 운전에 활용하는 실험 중이라고 한다. 노르웨이군은 구형 렌즈를 탑재한 네 대의 카메라를 탱크 외부에 전략적으로 위치시켰다. 그리고 탱크 운전수는 오큘러스 리프트 헤드셋을 착용하고 탱크에 탑승한다. 특수 소프트웨어가 그 카메라로부터 구체 이미지를 일반적인 화면으로 바꿔준다. 위 비디오를 보면, 이런 장치를 통해 운전수는 탱크 각 면에 185도의 시야를 가지게 되고, 고개를 돌리면 바로 그 시야도 변하게 된다. 또한 탱크 기울기, 속도, 방향 등을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이점도 있다. 만약 탱크의 해치를 모두 닫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리프트는 여전히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차량 내부에서 주변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노르웨이군은 분명 이런 시스템을 운전수가 해치를 통해 차량 외부로 머리를 내밀지 못하는 상황에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리프트 외줄타기 가상 현실의 가장 매력적인 점 중 하나는 당신의 감각에 의해 당신의 생각이 얼마나 쉽게 속아 넘어가는지에서 볼 수 있다. 런던 기반의 제조회사 이니션(Inition)은 2013 디지털 쇼어디치 페스티벌(Digital Shoreditch Festival)에서 가상현실 평균대 실험으로 멋진 효과를 선보였다. 많은 참가자들은 이미 그들이 그냥 맨바닥에서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상황임을 알고 있음에도 두 건물 사이를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를 걸어가는데 현기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얼굴로 불어오는 선풍기 바람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가상 여행 남아프리카로의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남아프리카 정부 관광청은 가상현실 전문업체 비주얼라이즈(Visualise)와 함께 남아프리카의 가상 관광을 만들어냈다. 이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남아프리카 여행에서 시장과 바 방문, 상어와의 수영, 카이트서핑, 패러글라이딩 등의 최고 관광상품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홍보 도구로써의 오큘러스 리프트는 퓨처 트래블 익스피리언스(Future Travel Experience) 사이트에서 최근 보여주었듯 특정 관광지가 얼마나 멋진지를 보여주는 것 그 이상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리프트를 여행지로 가는 비행기 기내에서 착용하고 미리 경험해보는 것을 상상해보라. 비행시간 동안 영화를 보는 대신 여행지에 가기 전에 미리 경험해봄으로써 어느 여행지로 갈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의료 리프트 정형외과 수술 기술을 발전시키고자 설립된 모베오 재단(Moveo Foundation)은 의대 학생들이 일인칭 시점으로 수술을 경험하는 훈련 프로젝트를 만들어냈다. 지난 6월 이 그룹은 프랑스 파리의 유러피언 조지 퐁피두 병원(European Georges Pompidou Hospital)에서 의사의 머리에 부착된 듀얼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해 고관절 수술을 그대로 캡쳐했다. 그리고 그 녹화본은 리프트에 최적화되어 학생들이 수술실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학생들은 VR 헤드셋으로 수술을 지켜보거나 고개를 돌려 수술실 간호사는 무슨 작업 중인지를 볼 수 있었다. 모베오는 이 실험을 통해 미래의 외과의사들을 훈련시키고 경험 많은 의사들도 다른 의사의 시점에서 새로운 수술 기법을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

NASA의 리프트 나사(NASA)는 우주비행사들이 리프트를 쓸 수 있는 몇 가지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냈다. 나사의 JPL(제트 추진 연구소)는 작년 12월 키넥트 2(Kinect 2)를 오큘러스 리프트와 동기화시켜 우주공간에서의 로봇 조작을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비디오를 공개했다. 키텍트는 신체 움직임 추적에 활용되었고, 리프트는 우주비행사에게 로봇의 환경을 일인칭 시점으로 전달했다. 두 번째 컨셉은 우주비행사들이 화성 같은 장기간 비행상에서 리프트를 치료용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화성에서 임무 수행중인 우주비행사들은 다른 비행사들과 작고 협소한 공간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을 견뎌야 한다. 리프트는 임시적인 ‘홀로데크(holodeck)’를 치료용으로 활용해 그런 상황에서 우주비행사들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우주비행사가 리프트 헤드셋을 착용하고 런닝머신을 뛰며 시애틀의 디스커버리 공원을 아침 일찍 조깅하는 상상을 해보라. 이 모든 게 우주 비행선의 비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언젠가 리프트는 배틀필드(Battlefield 4)와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같은 액션 게임 한가운데로 게이머들을 데려다 놓겠지만, 그와 반대로 실제 참전 군인들을 전장에서 사회로 되돌려놓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좋은 시도다. 남가주 대학 창조 기술 연구소(Institute for Creative Technologies)의 심리학자이자 의료 가상 현실 디렉터인 알버트 ‘스킵’ 리조(Albert “Skip” Rizzo)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활용해 전쟁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참전 군인들을 돕고자 한다. 참전 군인들을 그들이 경험했던 실제의 스트레스 가득한 전투 상황 속으로 데려가 그들이 그런 참혹한 기억과 정면으로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돕는 게 이 프로젝트의 개념이다.

성별 체인지 주의: 위 비디오는 나체 화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성으로 사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나? 바르셀로나의 폼페우 대학(University of Pompeu)의 다중 연구 그룹이 바로 그런 시도를 했다. 다른 성이 되는 기계(The Machine To Be Another)라는 이 연구 프로젝트는 오큘러스 리프트 헤드셋을 착용한 남성과 여성, 그리고 일인칭 시점을 캡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배치된 카메라 설정을 활용했다. 각각의 일인칭 시점은 다른 성의 상대편의 리프트 헤드셋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남자가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몸을 보면 여자의 몸이 보이고, 여자의 시점에는 남자의 몸이 보이게 된다. 이 두 사용자들은 그들의 행동을 서로 똑같이 해서 마치 타인의 몸 속에 자신이 들어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삼인칭 IRL 폴란드 언어 기술 교육 사이트인 mepi.pl의 팀은 최근 비디오게임으로부터 인기 있는 개념을 착안해 3인칭 시점 증강현실 경험(Third-Person Perspective Augmented Experience)를 실생활에 적용시켰다. 우선 PC와 아두이노(Arduino) 보드, 장대에 매달려 당신보다 위쪽 시점에서 촬영하는 카메라 몇 대를 배낭에 고정시킨다. 그리고 그 배낭을 매고 리프트 헤드셋을 착용하고 그대로 걸어 다니면 된다. 당신 바로 앞에 있는 것을 보는 게 아니라 카메라로부터 전송되는 이미지를 보게 되어 당신이 마치 툼레이더(Tomb Raider)나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같은 3인칭 게임 속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해준다.

VR 시네마 원래 오큘러스 리프트는 오락 기기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이 헤드셋은 집에서의 영화 감상에 적합하다. 당신이 영화관에 앉아있는 것처럼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몇몇 리프트 앱이 나와있다. 넷플릭스(Netflix) 엔지니어들은 리프트에 작업을 해왔고, 이 VR 헤드셋은 신작 영화 인터스텔라의 홍보 도구로도 사용되었다. 컨디션 원(Condition One)같은 다른 프로덕션 업체들도 완전히 새로운 일인칭 영화 경험을 만드는 작업에 있다. 이 회사의 첫 번째 리프트 작업인 제로 포인트(Zero Point)는 지난 10월 공개되었다. 후기들을 보면 이 15분 길이의 단편영화는 당신을 일인칭 독백보다는 더욱 기술적인 시연에 가까운 색다른 설정으로 당신을 데려다 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