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와 CES라는 전자 박람회 시장의 양대 산맥 사이에 끼어 일본의 CEATEC은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참가 업체 수가 전년 대비 40 곳이 감소하고 특히 소니의 빈자리가 눈에 띈 CEATEC 2014였지만 독창적이고, 때론 괴상한 볼거리들의 향연은 올해도 여전했다. 수화로 대화가 가능한 인공 지능 로봇에서 스마트폰으로 작동하는 공룡, 탁구 로봇까지, 도쿄 외곽의 박람회장은 그야말로 창의력의 홍수를 이뤘다. editor@itworld.co.kr
이 융합형 기술 장치는 음악의 리듬에 맞춰 착용자에게 약한 전기 자극을 전달하는 기기다. 컨트롤러의 주 사용처는 마사지 의자다. 의자에 내장된 진동 장치로 사용자는 음악의 ‘전율’을 느끼며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콘트롤러 동작권은 일정한 자격을 갖춘 이에게만 주어진다. 장치의 개발자는 해킹 콘테스트 수상 경력이 있는 한 학생으로, 그가 어떤 목적으로 이런 도구를 개발했는지는 많은 이들의 의문을 사고 있다.
TE 커넥티비티(TE Connectivity)가 개발한 이 스마트폰 콘트롤식 공룡은 가장 많은 방문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CEATEC 2014의 비공식 주인공이다.
오키나와 국립 공과대학 졸업생들이 도쿄에 모여 설립한 스켈레트로닉스(Skeletonics)의 한 직원이 로봇 외골격을 시연하고 있다. 아이언맨 같은 강력한 힘은 제공하지 못하지만, 멋만큼은 인정할만하다.
혼다의 부스에는 이들 기업의 수소 동력 자동차 목업 위에 태블릿을 들고 서 있는 ‘오줌 누는 소년’ 패러디 조각상이 전시됐다.
도시바가 개발한 인공 지능 로봇이 청각 장애인들에게 시텍 2014의 진행 상황을 수화로 설명하고 있다.
CEATEC 2014 화웨이 부스의 안내원들.
이 로봇 댄서들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엔지니어들이 밤잠을 설쳤을까? 무라타(Murata)의 엔지니어 팀은 공연 직전까지 자신들의 로봇 치어리더단을 손봤다. 로봇들은 굴러가는 공 위에서 대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무라타의 새로운 센서를 홍보하기 위해 개발됐다.
모델이 도시바의 청정실에서 자란 상추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신들의 청정실 기술로 연간 300만 봉지의 상추와 볼비, 시금치, 아욱, 허브를 생산할 계획이라 발표했다.
옴론(Omron)의 부스에서는 인간과 로봇 간의 탁구 경기가 펼쳐졌다. 이들 기업이 개발한 로봇은 인간을 이기는 목적이 아닌, 랠리를 이어가기 위한 연습용 기계다.
게이오 대학의 한 학생이 마사지 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이 리눅스 PC 기반의 기계는 ‘원격 촉각(telehaptics)’ 기능을 위한 열두 개의 모터를 갖추고 있다. 이 기계만 있으면 사용자가 자신의 등을 마사지하는 것도, 남성 마사지사가 여성 고객을 응대하는 것도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CEATEC 2014에서 발명가 미치노부 우다가 자신이 개발한 악기 우다(Udar)로 ‘더 엔터테이너’를 연주하고 있다. 우다는 실린더를 감싼 튜브 코일을 눌러 연주하는 악기로, 그 소리는 플룻과 유사하다.
후지쯔(Fujitsu)는 사용자들에게 그들이 ‘가장 눈 여겨 본’ 상품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소형 센서를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