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코드를 개발하고 수정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이런 까닭에 특정 키보드 모델에 애착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반복 작업으로 인한 부상을 줄이기 위해 인체공학적 입력 장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터치 타이핑을 위해 키에 아무런 글자도 새겨져 있지 않는 블랭크 키가 장착된 키보드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 또 키보드의 촉감과 소리를 중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유가 뭐가 됐든, 개발자들은 특정 키보드 모델을 생산이 중단되기까지 오랜 기간 애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개발자 포럼의 게시글을 참조해 프로그래머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10가지 키보드 모델을 선정했다. editor@itworld.co.kr
다스(Das)
출시 : 2005년
블랭크 키는 터치 타이핑을 필요로 하는데, 많은 이들이 타이핑 속도와 정확성의 증가를 느낀다. 여기에 기계식 체리 MX 스위치가 만족할만한 촉감과 청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Credit: flickr/Michael Coté
"정말 빨리 타이핑을 할 수 있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타이핑을 할 수 있다. 때론 사람들이 기겁을 할 정도이다." - 톰 모건
"다른 사람들이 내 컴퓨터를 사용할 생각을 안 한다.” - ackthpt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일단 익숙해지면 키보드를 보고 타이핑을 할 필요가 없다.” - 루크 거빈
"빔(Vim)을 사용하는 것 같은 키보드이다. 사용법 터득에 시간이 걸리지만, 그 보상은 오래 간다.” - Jakobud
IBM 모델 M
출시 : 1984년
버클식 스프링 키 설계를 채택해 촉감과 청각 효과가 우수하다. 키캡을 바꿔 낄 수 있어, 여러 방식으로 배치가 가능하다. 또 내구성이 아주 높다. Credit: Wikimedia Commons/hdexe
“반응을 잘 하면서, 키를 누를 때마다 좋은 소리를 듣고 싶다면 IBM 모델 M을 선택하라.“ - 다니엘 실버스타인
"탱크 같이 튼튼하다. 부드러운 키보드에서와는 달리 충격으로 인한 고통 없이 몇 시간 타이핑을 할 수 있다.” - Shog9
"가장 큰 장점은 오탈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이핑이 쉬워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AppDevGuy
키네시스 어드밴티지(Kinesis Advantage)
출시 : 2002년
많이 쓰는 특수문자 키를 중앙에 배치한 인체공학적 구조가 반복적인 타이핑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키를 다시 프로그래밍할 수 있으며, 쿼티와 드보락 자판을 쉽게 교체할 수 있다. Credit: Wikimedia Commons/James McKay
“키네시스는 손가락에 맞는 곡선형 구조를 갖고 있으며, 그리고 손목을 올려 놓을 수 있는 받침대 부분이 있다. 또 그냥 스페이스바를 미는 정도를 넘어 엄지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어, 손가락의 움직임을 분산시킬 수 있다." - heptadecagram
“백스페이스키를 Control/Delete/Alt로 대체했다. 이런 단축키가 타이핑을 쉽게 만든다." - 케빈 클라인
"나는 한 동안 손목을 쓰지 못했다. 그런데 이 키보드가 내 경력을 살려냈다.” - Dean J
마이크로소프트 내추럴 어고노믹 (Natural Ergonomic) 4000
출시 : 2005년
많은 사람들이 인체공학적 키보드를 더 편안하게 느낀다. 또 이 제품에는 패드가 달린 받침이 있다. 덕분에 편안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으며, 손목의 고통도 줄어든다. Credit: flickr/Dmitry Dzhus
“손과 손목이 아주 편안해졌다. 인조 가죽 소재의 받침이 손을 편하게 해준다. 플라스틱 제품보다 훨씬 편안하다." - 폴 네이든
"큰 손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은 제품이다." - JBRWilkinson
"지금까지 사용해본 최고의 키보드이다. 집에서도 쓰려고 하나 더 구입했다. (참고로 나는 리눅스 사용자이다.)” - 데이빗 레비노비츠
“성능도 좋고 편안한 키보드이다. 또 다른 사람들이 '이상한' 내 키보드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장점도 있다." - HappyCat
해피 해킹(Happy Hacking)
출시 : 1996년
최적화된 디자인, 누르기 쉬운 키, CAPS LOCK 키 위치에 Control을 배치하는 등 유닉스 사용자에게 유리한 키 배치가 특징이자 장점이다. Credit: flickr/Haruhiko Okumura
“Control 키 위치 덕분에 'Emacs Pinky'라는 통증을 피할 수 있었다.” - 사이몬 하워드
"Topre가 개발한 키 변경이 장점이다. 또 적당한 타이핑 압력과 피드백 압력 덕분에 타이핑 느낌이 우수하다." - 매트 올레닉
"몇 개를 갖고 있다. 쉽게 움직일 수 있어 손목 통증이 줄어든다." - mprovost
“리처드 스톨먼과 비야제 스트로스트럽(C++ 개발자)도 HHKB를 사용하고 있다.” - 모리시오 쉐퍼
타이프매트릭스(TypeMatrix)
출시 : 1997년
일직선으로 키가 배치되어 있어 손의 움직임과 반복적인 압력 작업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또 Enter와 Backspace 키가 엄지가 아닌 검지가 닿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크기가 작아 마우스를 잡기 위한 움직임을 줄일 수 있다. Credit: TypeMatrix
"버튼이 격자형이라 타이핑이 쉽다." - Maudite
"Enter와 Backspace를 검지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손 움직임을 줄일 수 있다." - Kris
"대부분은 내가 이 키보드를 사용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타이핑을 즐겁게 만드는 키보드이다." - 제이슨 베이커
데이터핸드(DataHand)
출시 : 1992년
손의 위치를 맞춤화할 수 있는 고도의 인체공학 키보드이다. 손을 움직이지 않아도 타이핑을 할 수 있다. 각 손가락으로 다섯 개의 키 스위치를 제어하거나, 통합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Credit: Wikimedia Commons
"사용법을 터득하기 어려웠다. 움직임은 쿼티와 아주 유사했다. RSI 증상이 시작됐었는데, 이 키보드가 큰 도움을 줬다." - spellboots
"투자를 할 가치가 있다. 이 키보드를 구입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마우스가 통합되어 있어서였다. 하루 종일 앉아 손가락만 살짝 움직여가며 작업을 할 수 있다." - user93422
"데이터핸드는 하루 종일 코드를 타이핑 하는 사람들을 위한 키보드이다. 밤중에 RSI 증상이 발생할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잰 고베어츠
마이크로소프트 컴포트 커브(Comfort Curve)
출시 : 2005년
대다수 다른 키보드들보다 인체공학적인 키보드이다. 그러나 MS 내추럴 에르고노믹 키보드보다 저렴하고,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높이가 낮은 키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Credit: Microsoft
"일반 키보드와 인체공학적 키보드를 훌륭히 접목한 키보드이다." - Carlos
"곡선이 차이를 만난다. 아주 평평해 어느 위치에서나 편안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다. 키 압력도 타이핑이 편안하도록 되어 있다." - EpsilonVector
"키의 높이가 적당히 낮고 조용하다. 모든 것이 최적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으며, 뭔가를 흘려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설계이다." - nlawalker
애플 알루미늄 와이어리스(Apple Aluminum Wireless)
출시 : 2007년
애플 애호가 사이에서 슬림한 디자인, 알루미늄 케이스, 맥북을 닮은 키 배치로 인기가 높다. 일부 프로그래머들은 이 제품의 컴팩트함을 좋아한다(숫자 키패드가 없다). 또 Caps Lock 방지 메카니즘을 채택한 것도 장점이다. Credit: flickr/meettya
"새 애플 키보드는 알루미늄 보호판으로 키를 분리했다. 두꺼운 손가락 때문에 발생하는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구조이다.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키보드이다." - haploid
"노트북 컴퓨터의 키보드 같은 느낌을 준다. 많은 압력을 주지 않아도 키를 누를 수 있다. 손과 손목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구조이다." - dehmann
“컴팩트하고 예쁘다.” - Randolf R-F
델 SK-8115 (일명 L100)
출시 : 2004년
저렴하고 실용적이며, 가볍고 컴팩트 한 104키 USB 키보드이다. 전통적인 키 배열을 채택했으며, 매크로나 미디어 키는 없다. 스프링이 달려있어 촉감이 좋지만, 동시에 아주 조용한 것이 장점이다. Credit: Wikimedia Commons/BrokenSphere
“즐겁게 타이핑을 할 수 있다. 있어야 할 장소에 키가 배열되어 있다. 또 크지도 않다.” - Tanerax
"L-100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저렴하다는 것이다. 아주 좋은 제품이다." - polemon
"지금까지 사용한 최고의 키보드이다. 개발자들이라면 구입해야 할 그런 키보드이다." - vedart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