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최고의 PC 부품과 주변기기

인텔 코어 i7-4770K x86 프로세서 인텔 하스웰 아키텍처 최고의 장점은 전력 소비량 감소와 그래픽 강화다. 성능 측면에서는 이전 세대의 마이크로아키텍처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여전히 경쟁 제품에 비하면 한참 앞선다. 직접 데스크톱 PC를 조립할 정도의 적극적인 사용자라면 코어 i7-4770K가 최고의 CPU다. 클럭 제한이 풀린 프로세서이므로 오버클럭을 통해 출하 상태의 기본 성능보다 한층 더 높은 성능을 즐길 수 있다.

아수스 Z87 디럭스 메인보드 인텔 하스웰 CPU를 기반으로 새 PC를 조립한다면 아수스 Z87 디럭스보다 더 많은 기능을 탑재한 메인보드도 찾기 어렵다. 썬더볼트 2.0을 포함해서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 가진 제품이다. 썬더볼트 2.0은 PCI 익스프레스와 디스플레이포트 1.2(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데이지체인으로 연결 가능한 멀티스트림 전송 기능 포함)를 결합한 인터페이스다. 또한 PCIe x16 슬롯 3개, SATA 6Gbps 포트 10개, USB 3.0 포트 8개와 802.11ac 와이파이 어댑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AMD 크로스파이어와 엔비디아의 SLI 다중 비디오 카드 솔루션을 모두 지원한다.

AMD 라데온 R9 290X 비디오 카드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에 이르러 내장 그래픽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지만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툼 레이더, 배틀필드 4와 같은 대작 게임을 고해상도에서, 높은 프레임율로 즐기려는 게이머에게는 여전히 별도의 그래픽 프로세서가 필요하다. AMD와 엔비디아는 지난 몇 년 동안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전체적인 성능 측면에서는 엔비디아가 앞서지만, 필자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AMD 라데온 R9 290X다. AMD 엔지니어들은 속도 하나에 집중하는 대신 게임 오디오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아직 초기지만, 필자는 게임 오디오의 새로운 지평을 열도록 개발자를 지원하는 AMD 트루오디오(TrueAudio) 기술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780 Ti 비디오 카드 AMD 라데온 R9 290X가 스포츠카라면 엔비디아 지포스 GTX 780 Ti는 머슬카다. 이 괴물같은 비디오 카드는 엔비디아 최고의 GPU인 GK110을 탑재하고, 여기에 7GHz라는 엄청난 클럭속도를 자랑하는 3GB GDDR5 메모리를 더했다. GTX 780 Ti는 한때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싱글 GPU 비디오 카드였던 엔비디아의 GTX 타이탄보다 더 빠르다. GTX 780 Ti 기반의 카드는 AMD 라데온 R9 290X 기반 카드에 비해 150달러 정도 더 비싸고 라데온 GPU에 있는 것과 같은 뛰어난 오디오 처리 기능이 없지만 절대적으로 빠른 게임 성능을 원한다면 엔비디아 제품이 더 유리하다.

NEC 멀티싱크 EA294WMi 29인치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클수록 좋다. 필자도 언젠가는 4K 모니터를 갖고 싶지만, 지금으로서는 NEC의 멀티싱크 EA294 WMi를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 족할 것 같다. 현재 필자는 24인치 모니터 2대와 14인치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총 3개의 모니터를 사용한다. NEC 모니터와 같은 거대한 29인치 와이드 모니터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듯하다. 2560 x 1080 해상도를 자랑하는 이 IPS 패널 모니터가 있다면 기존 디스플레이 두 개를 대체할 수 있다. 업무 생산성에도 크게 도움이 되겠지만, 여기에 최고급 비디오 카드까지 갖춘다면 그야말로 막강한 게임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커세어 AX 1200i 파워 서플라이 강력한 PC에는 안정적인 파워 서플라이가 필요하다. 최고 사양의 워크스테이션부터 초강력 게이밍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어떤 시스템이든 커세어 AX1200i는 현재 선택 가능한 최고의 제품 중 하나다. PC월드 랩에서도 스토리지 벤치마킹 플랫폼에 이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 중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AX1200i는 1200와트라는 엄청난 전력을 시스템에 공급한다. 80 플러스 플래티넘(80 Plus Platinum) 인증 제품으로, 이는 최대 부하로 작동할 때 열로 인한 전기 에너지 손실이 10% 미만인 고효율 제품임을 뜻한다.

도시바 Q 시리즈 프로 256GB SSD SSD 시장에서는 삼성 840 프로가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최근 PC월드에서 테스트한 결과 도시바 Q 시리즈 프로 SSD도 걸출한 제품으로 나타났다. 전체 리뷰도 곧 올리겠지만 요약하자면 읽기와 쓰기에서 모두 빠른 성능을 낸다. 코피 터지게 하는 도시바의 공식 가격에 미리 좌절할 필요도 없다. 온라인에서 기가바이트당 80센트 미만으로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단, 삼성 840 프로의 보증 기간이 5년인데 반해 이 제품의 보증 기간은 3년이다. 그래도 기가바이트당 80센트는 매력적인 가격이다.

WD 블랙 4TB WD4003FZEX 하드 드라이브 속도 측면에서는 SSD가 뛰어나겠지만 문서, 음악, 사진, 비디오 라이브러리에 이르는 대용량 데이터의 저장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기계식 하드 드라이브가 여전히 최고의 솔루션이다. 게다가 꼭 PC 내부에 장착할 필요도 없다. 네트워크에 NAS 박스를 설치하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모든 곳에서 PC, 태블릿,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든 기기에서 파일에 접근할 수 있다. 필자가 현재 가장 선호하는 드라이브는 웨스턴 디지털 WD 블랙이다. 3.5형 드라이브에 4T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플래터 회전 속도는 7200rpm이므로 빠른 속도로 데이터 탐색이 가능하다. 이 드라이브의 가격은 편차가 큰 편이라서 여러 쇼핑몰을 검색해서 가장 좋은 가격을 찾아야 한다.

로캣 리오스 MK 프로(Roccat Ryos MK Pro) 게이밍 키보드 게임용 키보드는 일반 작업용 키보드와는 상당히 다르다. 우선 지연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선 방식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게이머들은 주로 어두운 환경에서 게임을 하므로 고급 모델에는 백라이트 키가 적용되어 있다. 최고급 모델의 경우 완전한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서, 키를 한두 번만 눌러 복잡한 연속 동작을 신속하게 실행할 수도 있다. 로캣 최초의 기계식 게임용 키보드인 리오스 MK 프로(170달러)는 게임용 키보드의 모든 조건을 최고 수준으로 충족하는 제품이다. 다만 모든 키에 다른 색의 백라이트를 프로그램하는 기능이나 내장 USB 2.0 허브와 같은 고급 기능이 필요 없다면 조금 저렴한 140달러짜리 리오스 MK 글로우(Glow) 또는 100달러짜리 리오스 MK도 좋은 선택이다.

레이저 우로보로스(Razer Ouroboros) 게임용 마우스 게임용이든 일반 작업용이든, 거의 대부분의 마우스는 오른손잡이 전용으로 디자인된다. 그러나 레이저 우로보로스는 어느 쪽 손이든 관계없이 최고의 사용감을 제공하는 게임용 마우스다. 또한 게임용 마우스의 고정 관념을 깨고 옵션으로 무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USB 케이블을 연결해서 일반적인 유선 마우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 길이를 손에 맞춰 조정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자석 판을 바꿔 끼워서 촉감과 모양을 변경할 수 있으며, 거의 모든 버튼을 프로그램할 수 있다(예외: 왼쪽 버튼은 주 클릭 버튼으로 고정). 게이머에게 최고의 마우스다.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어고노믹 데스크톱(Sculpt Ergonomic Desktop) 게이머가 아니더라도 고품질 마우스와 키보드에 욕심을 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컬프트 어고노믹 데스크톱이라는 이름으로 멋들어진 무선 콤보 제품을 출시했다. 키보드는 상당히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물결 모양의 디자인에, 좌우 키보드 사이에 넓은 공간이 있다. 어쨌든 입력할 때는 정말 편안하다. 윈도우 8을 사용한다면 장점이 더욱 돋보인다. 둥그스름한 마우스는 왼손잡이에게는 전혀 맞지 않지만 오른손잡이에게는 편안하게 착 감기는 굴곡을 제공한다. 게다가 세 가지 구성품(별도의 숫자 키패드가 있음)을 다 구입해도 로캣 MK 게임용 키보드 또는 레이저 우로보로스 게임용 마우스보다 싸다.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MM-1 스피커 마지막으로 소개할 제품은 사실 몇 년 전에 출시된 모델이지만, 지금도 필자는 집에서 작업할 다 그 소리에 감동을 받곤 한다. 바워스 앤 윌킨스의 MM-1 스피커는 지금까지 필자가 들어본 소형 스피커 중에서 최고 수준에 속하며, 디자인도 빼어나다. USB 포트를 통해 PC에 연결되므로 컴퓨터 내부에 만연한 전기 노이즈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오디오는 디지털 형태로 스피커에 도달된 뒤 변환된다. 스피커에는 온보드 DAC(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와 DSP(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가 장착되어 있다. MM-1의 가격은 500달러로 상당히 비싸지만 확실히 그만큼의 값어치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