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중급 PC를 절망에 빠뜨리는 고사양 게임 11선
Alex Cocilova | PCWorld
2013.04.26
만약 PC가 숨을 헐떡이며 땀을 흘리고 있다면, 여기서 소개할 게임 중 하나를 실행했기 때문일 수 있다. 아직도 중급 PC를 사용하고 있다면, 그냥 마인스위퍼나 하고 있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들 게임을 PC를 한계 상황까지 끌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실용적인 중급 PC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양, 즉 코어 i5 프로세서에 지포스 GT440, 4GB 메모리, 7200RPM 하드디스크의 PC로도 옵션을 잘 조정하면 이들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시각 효과를 즐기기 위해서는 업그레이드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배틀필드 3
이 2011년작 게임은 사실 고성능 PC 부품을 연습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정말로 아름다운 화면을 보여준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세계에서 가장 용감한 병사 중 하나가 되어 전장을 누비게 되는데, 콜 오브 듀티 2와의 차이점은 최대 64명이 참가하는 멀티플레이와 다양한 탈 것을 들 수 있다. 특히 렌더링해야 할 수많은 지형이 중급 PC에게는 과제이다. 물론 그래픽 설정을 조정해 안티앨리아싱을 끄고 해상도를 멍한 상태까지 내리면 적절한 초당 프레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태로는 게임의 진미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문명 5
문명은 CPU 연산에 대한 엄청난 의존도 때문에 고사양을 필요로 한다. 엄청난 크기의 임의로 생성되는 맵과 일일이 추적해야 하는 수백개의 개별 유닛도 여기에 한몫을 한다. 이런 전략 게임이 그렇게 많은 컴퓨팅 성능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지 못했겠지만, 복잡한 시나리오 속에서 각 플레이어의 모든 의사결정을 추적하는 것은 쉽게 PC를 지치게 만든다. 게다가 그래픽도 뛰어나다. 이 게임은 그래픽 설정을 낮춰도 여전히 PC를 힘들게 하는데, 턴 하나를 처리하는 데 3분씩 걸린다면, 분명 괴로운 게임이 되고 말 것이다.
위처 2 : 어새씬 오브 킹즈
2011년에 나온 이 게임에 목록에 올라온 것은 ‘우버샘플링(Ubersampling)’이란 그래픽 설정 하나 때문이다. 우버샘플링은 안티앨리아싱을 극대화한 형태의 모드로, 이 설정을 적용하면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이고 세밀한 그래픽을 볼 수 있다. 물론 우버샘플링을 PC를 사망 직전까지 몰고 가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몇 년 뒤에나 적용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GTA 4
모든 PC 게임이 기절할만한 그래픽과 엄청난 백그라운드 연산 때문에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게임은 단지 최적화가 안된 코드 때문에 그렇기도 한데, 인기 게임 중에는 GTA 4가 대표작이다. 처음 출시됐을 때는 프레임 저하와 충돌 없이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을 정도였고, 이후 패치를 통해 안정화는 됐지만 여전히 필요 이상으로 PC를 혹사시키고 있다. 다행이 일군의 해커들이 코드를 최적화하고 그래픽을 향상시킨 모드를 내놓았지만, 괴물급 PC에서만 돌아간다는 것이 단점이다.
아마 II(Arma II)
배틀필드 등과 비교하면 그래픽이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이 게임은 1인칭 슈팅 게임이 아니라 현실적인 군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아마 II는 실행 시에 맵 하나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게임 에엔진은 플레이하고 있는 전체 지형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실시간으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의 중대는 숲속에서 교정을 하고 있는데, 몇 킬로미터 떨어진 반대편 섬에서 헬리콥터가 다른 함대를 공격하는 식이다. 게임의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모든 것을 최고 상태로 구동하기는 힘들며, 중급 PC에게는 버거운 짐이 된다.
배트맨 : 아캄 시티
배트맨 : 아캄 시티는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며, 모든 멋있고 리소스를 많이 먹는 옵션을 제공한다. 문제는 테셀레이션(Tesselation)에 있다. 이 렌더링 기법은 기존에 평면 하나로 표현되던 것을 가능한 작은 폴리곤으로 쪼개서 현실감을 살리는 기법으로, 그래픽 카드의 수명을 단축시킬 정도의 부하를 유발한다. 물론 이 옵션을 끄면 되겠지만, 그래도 수많은 악당들과 어둡고 세밀한 배경을 처리하느라 PC는 숨을 헐떡이게 된다.
토털 워 : 쇼군 2
이 게임은 문명 게임의 제국 건설 측면과 스타크래프트의 실시간 전략 게임 요소를 합쳐 놓은 게임이다. 대규모 전투를 렌더링하고 수많은 유닛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것은 엄청난 컴퓨팅을 성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중급 PC가 맡은 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파 크라이 3
아름다운 열대의 섬을 구형하려고 한다면, PC는 과도한 업무에 시달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게다가 이 1인칭 슈팅 게임은 그래픽이 뛰어난 최신 PC 게임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다. 바로 적의 뛰어난 인공 지능이 그것으로, 악당들도 주변을 인식하고 게임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반으로 판단을 한다. 파 크라이 3는 또한 불을 게임 환경의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취급하고 있는데, 일단 불이 번지면 주변의 모든 차량과 물건과 식물을 태워버리는 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처리 성능이 소모된다.
메트로 2033
2010년 출시됐다는 것만 보고 덤볐다가는 게이머는 물론 PC까지 절망에 빠트리는 게임이다. 이 때문에 메트로 2033은 고성능 하드웨어를 시험하는 게임이 되고 말았다. 초기 다이렉트X 11 게임으로, PC를 한계 너머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 설정을 제공한다. 여기에 최적화되지 못한 필드 옵션의 깊이도 한몫을 하는데, 이 때문에 프레임은 떨어지고 일반적인 그래픽 카드는 사망선고를 받게 된다.
슬리핑 도그
GTA와 성룡의 영화를 섞어 놓으면, 바로 게임 슬리핑 도그가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성능 PC가 아니라면, 쿵푸 액션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위처 2의 우버샘플링처럼 슬리핑 도그는 이른바 ‘수퍼샘플링(Supersampling)’이란 것을 도입했다. 이 기법은 개별 픽셀의 색상값을 사용해 기존의 안티앨리아싱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고해상도에서 부드럽고 선명한 외곽선을 만들어낸다.
크라이시스
출시된지 6년이 지나고 두 편의 시리즈가 나왔지만, 원작 크라이시스는 여전히 고성능 하드웨어를 필요로 하는 게임으로 남아있다. 2007년 출시와 함께 크라이시스는 PC의 수준을 결정하는 게임이라는 악명을 얻는다. 사실 크라이시스는 원래 크라이엔진2와 다이렉트X 10이 할 수 있는 한계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 데모였다. 시각적으로 걸작을 만들기 위해 모든 효과란 효과는 다 들어가 있기 때문인데, 사실 일반 PC에서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그리고 그래픽 품질을 포기한다고 하더라도 넓고 개방적인 게임의 무대와 첨단 AI 때문에 중급 PC에게는 여전히 버거운 상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