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구글 베스트: 익살과 이스터 에그, 속임수, 그리고 게임

인터랙티브 두들 : 쥘 베른 구글의 두들러들은 프랑스의 유명 SF 작가인 쥘 베른의 탄생 18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인터랙티브 CSS3 두들을 공개했다. 오른쪽의 항해 레버를 조작해서 노틸러스호로 "해저 2만리" 를 탐험할 수 있는 두들이다. 태블릿과 같이 가속도계가 있는 기기를 사용한다면 제품을 기울여서 조작이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구글 및 kxmode.com

재미있는 검색 : 빙글빙글 돌기 구글 검색에 숨겨진 재미난 이스터 에그(특정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브라우저에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가 있다. 구글 검색란에 “do a barrel roll”이라고 입력하고(구글 크롬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www.google.com으로 직접 이동해서 검색란에 입력해야 함) 엔터 키를 누른다. 그러면 과거 닌텐도 64의 인기 게임인 스타 폭스 64(Star Fox 64)에 대한 헌정으로 검색 결과창이 통째로 빙글빙글 회전한다. 즉석 검색을 켜놓은 경우 barrel 입력을 마치는 시점에 페이지가 회전한다.

만우절 : 지메일 모션 올해 구글이 터뜨린 만우절 거짓말은 지메일 모션이었다. 비디오 소개 영상을 보면 웹캠이 탑재된 컴퓨터에서 지메일에 로그인하면 작동하는 기능으로 되어 있다. 설정 메뉴에서 지메일 모션을 활성화하면 구글은 첨단 공간 추적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모든 몸짓을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거짓말이다!

만우절 중국어판 : 구글 공간 이동 몸짓으로 이메일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지메일 모션 기능에는 흥미가 없다고? 상관없다. 올해 만우절에 중국에 있었다면 지메일 모션 거짓말에 속을 일은 없었다. 대신 중국에는 훨씬 더 멋진 기술, 바로 순간 이동이 소개됐다. 구글 중국은 사용자가 “인지”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검색 기능을 통해 공간 이동 기술을 고안한 것이다.

재미있는 검색 : 하루에 구글 한 번 4월 12일 구글은 '하루에 구글 한 번(A Google a Day)' 이라는 새로운 게임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구글 검색을 사용해서 풀 수 있는 퍼즐이다. 메일 하나의 질문과 구글 검색란이 주어진다. 그러면 자신이 가진 검색 지식을 발휘해서 답을 찾은 다음 답란에 입력한다. 틀린 경우 정답을 찾기 위한 힌트와 팁이 표시된다.

스트리트 뷰의 재미 : 벌거벗은 플로리다 주민 구글 스트리트 뷰 카메라에 찍히는 황당한 모습에 대해 사실 구글은 책임이 없다. 필자는 이 재미에 대한 공로는 벌거벗은 채로 자동차들이 오가는 집 현관 앞에 모습을 드러낸 마이애미의 한 여성에게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스모킹 건(The Smoking Gun)이 지난 9월 사진을 공개한 후 이 여성의 품위를 지켜주기 위한 ‘모자이크 가리개’도 등장했다.

인터랙티브 두들 : 칠면조 놀이 올해 추수감사절에 구글 두들은 종이조각과 깃털로 된 칠면조였는데, 깃털과 신발, 모자를 바꿀 수 있었다. 칠면조를 이리저리 꾸미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여기에도 이스터 에그가 있었다. 12가지 깃털과 액세서리 조합을 맞추면 칠면조가 살아나는 것이다. 조합 애니메이션에는 우주 비행사, 해적, 공주, 괴짜, 그리고 그냥 흰 상자도 있었다.

속임수 : 모두를 위한 코믹 산스체 올해 초 구글은 '모두를 위한 코믹 산스' 를 발표했다. 구글은 “41가지 글꼴에 대한 엄밀한 테스트 결과 사용자 만족도, 몰입도, 웹 콘텐츠 이해도, 생산성, 클릭율 측면에서 다른 모든 글꼴을 줄곧 압도한 하나가 바로 코믹 산스”라고 전했다. 그런 다음 구글은 모든 구글 제품에 코믹 산스체를 기본 글꼴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것은 농담이었다. 필자는 코믹 산스체는 모니터를 집어 던지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유일한 글꼴이라고 확신한다. 그런데 구글은 ‘모두를 위한 코믹 산스’라는 이름의 구글 크롬 확장을 정말로 배포했다. 새 모니터를 살 구실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검색 : 게이 무지개 올해 나왔던 또 하나의 검색과 관련된 트릭이다. 지난 6월 구글 검색란에 "gay”를 입력해 검색하면 검색 버튼에 작은 무지개가 생겼었다. 이 트릭은 게이와 레즈비언 자긍심의 달인 6월에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구글 개그 : 크로머사이즈 구글의 "크로머사이즈(Chromercise)" 페이지는 “멋지고 섹시한 장갑을 끼고 손을 더 빠르게 놀려 웹을 탐색하면 손의 힘과 순발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웃긴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는 “운동복”을 입은 손이 80년대 유행했던 운동 비디오를 흉내 내는 비디오가 올라와 있다. 구글은 잠시 동안 무료 크롬 손가락 땀받이를 배포하기도 했다.

인터랙티브 두들 : 레스 폴의 기타 구글은 전자 기타의 창시자 레스 폴의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인터랙티브 기타 두들을 만들었다. 이 두들은 퉁겨서 연주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녹음 버튼도 있어서 사용자가 자신의 연주를 캡처한 다음 고유한 링크를 통해 이를 공유할 수도 있었다. 이 두들은 모든 브라우저와 호환되도록 HTML 5, 자바스크립트, 그리고 플래시 플러그인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구글 사이트에서 영구 홈 페이지 로 유지되고 있다.

XKCD : 구글 검색 결과로 본 미래 이것도 구글의 작품은 아니다. ‘구글 검색 결과로 본 미래’의 출처는 XKCD 웹 만화다. XKCD는 여러 가지 어구를 검색하고, 해당 어구에 대한 첫 번째 구글 검색 결과를 나란히 묶어 목록으로 만들었다(예: “By <연도>”, "By the Year <연도>” 등). 전체 목록은 상당히 길므로(2012년부터 2101년까지) 직접 가서 보기 바란다.

애드워즈 개그 : 구글 비행선 광고 구글의 애드워즈(AdWords)는 웹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데, 이 장난은 그 광고를 모두 하늘로 띄워준다는 것이었다. 지난 3월 구글은 애드워즈 광고를 "하늘로 띄워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구글 비행선(Blimp) 광고, g블림프(gBlimps)를 발표했다. g블림프는 기존 애드워즈 광고를 원래 형식 그대로 보여준다고 했다. 가짜인 주제에 7명의 손자를 둔 가공의 할머니까지 만들어서 애드워즈가 ‘”커다란 비행선 위에서 선명하게 보였다”는 가짜 증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게임 : 앵그리 버즈를 웹 앱으로 다운로드를 싫어하는 사람(초록색 돼지를 싫어하는 사람도)에게 희소식. 구글이 로비오의 인기 있는 모바일 게임을 웹 앱으로 만들었다. 크롬 애플리케이션으로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도 있고, chrome.angrybirds.com에서 바로 즐길 수도 있다(크롬이 없어도 됨). 실시간, 멀티미디어, 그리고 크로스 플랫폼 HTML 5 앱이다.

자동 완성 담당자라는 직업 구글 검색을 사용한다면 자동 완성 기능을 아마 알 것이다. 검색어를 입력할 때 사람들이 자주 검색하는 항목을 기반으로 검색어를 “완성시켜 주는” 기능이다. 그런데 이 자동 완성이 사람의 노동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은 아마 몰랐을 것이다. 그렇다. 지난 4월 구글은 “자동 완성 담당자” 구인 공고를 냈다. 자동 완성 담당자가 어떤 직업인지 모르겠다고? “진짜” 구글 자동 완성 담당자가 전하는 비디오 증언을 보라! 이 사람은 모든 노래의 가사도 다 안다. 한 곡도 빼지 않고 모두.

구글 어스 시계 구글 어스 시계는 이스터 에그는 아니지만 상당히 멋지다. 이 시계는 서드 파티 웹 사이트로, 구글 어스 이미지를 기반으로 시계를 만들어 보여준다. 각 이미지의 출처는 자연적으로(적어도 구글 어스에서 보기에) 숫자처럼 보이는 구글 어스 사진이다. 또한 매번 같은 사진이 올라오는 것이 아니다. 사진은 계속 바뀌며, 지구 전체가 보이는 화면에서 몇 초마다 한 번씩 새 숫자 사진으로 확대된다.

모바일 틸트 이스터 에그 구글의 틸트 이스터 에그는 4월에 등장한 “빙글빙글 회전” 이스터 에그를 위한 워밍업이었던 것 같다. 스마트폰으로 구글에서 tilt, tilted 또는 askew를 검색하면 화면이 비스듬하게 기울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좀비 진저브레드 이스터 에그 구글은 데스크톱 제품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 소프트웨어인 안드로이드에도 이스터 에그를 숨겨놨다. 진저브레드(안드로이드 2.3.3)에는 안드로이드 로봇과 함게 있는 좀비 진저브레드맨 그림을 찾을 수 있다. 설정(Settings), 폰 정보(About Phone)로 들어가서 안드로이드 버전 번호를 몇 번 두드리면 잭 라슨이 그린 좀비 그림이 나타난다.

냥드로이드 ICS 이스터 에그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아직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개발자들은 이미 이스터 에그를 발견했다. 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설정(Settings), 폰 정보(About Phone)로 가서 안드로이드 버전 번호를 여러 번 연속으로 두드린다. 그러면 작은 안드로이드가 나타난다. 이 안드로이드를 오래 누르고 있으면 커지고, 이윽고 수많은 작은 안드로이드가 냥캣(Nyan Cat) 스타일로 화면을 가로질러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