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프로에 실망한 애플 팬에게 제안하는 5가지 고성능 노트북

델 XPS 13 먼저 PC월드가 선정한 단연 최고의 울트라북, 델 XPS 13이다. 테두리가 없는 "인피니티에지(InfinityEdge)"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맥북 에어 13보다 훨씬 더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실물을 보면 정말 엄청나게 작다. 아쉽게도 델 XPS 13에서 선택 가능한 최대 메모리 용량은 신형 맥북 프로와 같은 16GB다. 그러나 그 외의 다른 모든 면에서는 매우 우월한 전문가용 노트북이다. 겉에는 여러 개의 USB 3.0과 3.1 포트, 썬더볼트 3, SD 카드 슬롯은 물론 보안을 위한 노블(Noble) 잠금 슬롯까지 탑재했다. 내부에도 현 세대(어느 제품처럼 지난 세대가 아님)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초고속 NVMe SSD 등 맥북 프로보다 더 강력한 하드웨어를 장착했다. 델 XPS 13 모델의 가격은 코어 i5 이상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을 기준으로 델 웹사이트에서 1,050달러부터 판매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Microsoft Surface Book) 맥북 프로의 터치 바가 유용하다고 생각한다면, 기본 제공되는 서피스 펜 스타일러스를 지원하는 완전한 터치 지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세련된 디자인의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을 만져볼 때까지 판단을 보류하길 바란다. 서피스 북의 성능은 신형 맥북 프로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애플 이벤트 하루 전에 공개된 새로운 "퍼포먼스" 버전은 최초 버전의 그래픽 성능을 두 배로 높였다. USB 3.0 포트 2개,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전체 크기의 SD 카드 리더,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 선보인 강력한 서피스 다이얼 액세서리 지원, 서피스 커넥트 연결을 통한 서피스 독 연결 등이 특징이다. 게다가 서피스 북은 TPM 암호화, 윈도우 헬로를 사용한 생체 인증 등 엔터프라이즈급 기능도 제공한다. 유일한 흠은 서피스 북 역시 최대 RAM이 16GB로 제한된다는 점이다. 서피스 북의 가격은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에서 1,500달러부터 시작되며 기능이 추가될수록 가격도 높아진다. 또한 지금 구매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기기 반납 보상 정책이 적용된다. 맥 사용자라면 구형 맥북을 새 서피스 기기로 바꿀 경우 최대 650달러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HP 스펙터 x360(HP Spectre x360) HP 스펙터 x360은 현재 PC월드 선정 최고의 2-in-1 노트북으로, 화면을 뒤로 완전히 접으면 즉석 태블릿으로 변신한다. 최근 공개된 새 버전에는 인텔의 7세대 케이비 레이크 칩(신형 맥북 프로는 그 이전의 6세대 프로세서를 사용함), 고속 NVMe SSD 옵션, 썬더볼드 3.0 지원이 추가됐다. 스펙터 x360은 터치 지원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1.36kg이 채 안 되는 매끈한 본체 케이스는 CNC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웹캠은 윈도우 헬로 생체 인증을 지원한다. 아쉽게도 포트는 맥북 프로와 마찬가지로 USB-C만 있지만 대신 스펙터 x360의 내부 구성품 성능이 더 높고 배터리 수명도 12시간으로 맥북 프로의 10시간에 비해 더 길다. 준수한 오디오, 고급스러운 키보드가 2-in-1으로서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코어 i5 프로세서 탑재 모델의 최저가는 HP 웹사이트에서 950달러로, 비슷한 등급의 최저 사양 맥북 프로보다 550달러 더 저렴하다.

레이저 블레이드 스텔스(Razer Blade Stealth) 13인치 최저 사양 맥북 프로(사실상 맥북 에어를 대체하는 모델)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하자면 대용량 RAM과 스토리지 공간이 필요 없는 경우 레이저 블레이드 스텔스 노트북도 괜찮은 선택이다. PC월드 울트라북 비교에서 XPS 13의 강력한 경쟁 상대이기도 하다. 레이저의 매끈한 검정색 미학은 맥북 프로의 디자인을 많은 부분에서 답습했지만 4K 디스플레이 옵션, 화사한 IGZO 화면 기술, 키마다 설정 가능한 RGB 백라이트가 적용된 멋들어진 키보드 등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이 기사에 나오는 다른 대부분의 PC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레이저 블레이드 스텔스 역시 최근 업그레이드를 통해 인텔의 신형 7세대 프로세서와 초고속 PCIe M.2 SSD를 탑재했다. (PC 제조업체들은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4년씩 허비하지 않는다.) 또한 레이저의 코어(Core) 그래픽 독(500달러) 호환이라는 또 다른 강력한 무기도 장착했다. 이 독을 노트북에 연결하면 데스크톱용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블레이드 스텔스는 평상시에는 여행용으로 부담 없는 날씬한 형태를 유지하다가, 필요한 경우 더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할 잠재력까지 지녔다. 레이저 블레이드 스텔스의 가격은 레이저 웹사이트에서 기본 모델이 1,000달러부터 시작하며, 아래 사진에 나온 4K 최고 사양 버전의 가격은 2,000달러다.

레이저 블레이드 프로(Razer Blade Pro) 맥북 프로와 같은 타협이 아닌, 본격적인 모바일 성능이 필요하다면? 최근 새로 업데이트된 17인치 레이저 블레이드 프로를 주목하라. 이 기사에 소개된 다른 노트북에 비해 두껍고 무겁지만 그래도 2.5cm 언저리의 두께에 맥북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담았고, 넓어진 공간을 알차게 활용했다. 레이저는 레이저 블레이드 프로를 '노트북의 몸을 가진 데스크톱'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말에 반박할 여지는 없다. 최대 32GB RAM과 최대 3.5GHz로 작동하는 6세대 쿼드코어 코어 i7 프로세서, RAID 0으로 구성된 2TB의 PCI-E SSD, 신급 GTX 1080 그래픽, 엔비디아의 G-싱크 화면 처리 기술과 100% 어도비 색공간을 지원하는 4K IGZO 디스플레이를 자랑한다. 이것으로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전체 백라이트 RGB 기계식 키보드까지 집어넣었고 여기에 USB 3.0 포트 3개, HDMI 2.0, 이더넷, SD 카드 리더, 썬더볼트 3/USB-C, 켄싱턴 잠금 슬롯도 탑재했다. 할말을 잃게 하는 사양이다. 새로운 레이저 블레이드 프로는 아직 정식 출시는 되지 않았지만 레이저 웹사이트에서 출시 알림을 등록할 수 있다. 괴물답게 가격도 아찔해서, 3,700달러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