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7.0 누가는 전체적인 안드로이드 환경의 품질을 높여주는 새로운 기능과 개선된 기능을 듬뿍 담고 있다. 묶음 알림을 비롯한 몇몇 기능은 눈에 잘 띄지만, 새로운 멀티태스킹 바로 가기 등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부분들도 많다. 구글의 최신 모바일 OS, 누가에 어떤 새로운 기능들이 포함되는지 살펴보자. editor@itworld.co.kr
화면 보호기가 된 데이드림
구글이 데이드림(Daydream)을 VR 플랫폼 명칭으로 용도 변경함에 따라 원래의 데이드림 기능에 새로운 이름이 필요해졌다. 그 새로운 이름이 스크린 세이버(Screen Saver)다. 이전 버전의 데이드림보다 훨씬 더 적절한 이름이다. 안드로이드 화면 보호기의 작동 방식은 예전과 달라진 점 없이 동일하다.
더 빨라진 멀티태스킹
최근 앱 버튼을 두 번 두드려서 가장 최근에 사용한 두 가지 앱 사이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메일을 사용하는 중에 이메일에 넣을 내용을 크롬에서 찾아봐야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크롬을 열어 원하는 링크를 찾아 복사한 다음 최근 앱 버튼을 두 번 두드리면 바로 지메일로 다시 전환된다.
두 앱을 동시에 사용
삼성 사용자들은 진작부터 분할 화면 모드를 사용해왔다. 구글은 누가에서 안드로이드 7.0을 실행하는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다중 창 기능을 공식적으로 지원한다. 다중 창 모드를 활성화하려면 최근 앱 버튼을 길게 누른다. 현재 사용 중인 앱이 화면 상단으로 이동되고(휴대폰은 상단으로, 태블릿은 왼쪽으로 이동), 최근 앱 목록이 화면 하단을 따라 표시된다. 이 목록에서 두 번째로 사용할 앱을 선택한다. 분할 표시를 끌어서 앱 창의 크기를 조정하거나 두 가지 활성 앱 중 하나를 최대화할 수 있다.
두 개의 크롬 탭 보기
애플은 아이패드의 사파리 사용자를 위한 분할 화면 탭 보기를 도입하는 데 꼬박 1년이 걸렸지만 구글은 안드로이드에 다중 창을 도입하면서 이 기능도 함께 구현했다. 다중 창 모드에서 크롬을 사용할 때 메뉴 버튼을 두드리고 "다른 창으로 이동(Move to other window)"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원한다면 iOS 사용자를 향해 마음껏 웃어줘도 좋다.
다중 창 모드에서 텍스트, 이미지 끌어서 놓기
두 앱을 동시에 사용할 때 두 창 사이에서 텍스트를 끌어서 놓을 수 있다. 텍스트를 선택한 다음 길게 누르면 텍스트가 뜬다. 이렇게 뜬 텍스트를 다른 창의 텍스트 필드로 끌고 오기만 하면 된다. 각 앱이 구글 최신 OS에 맞춰 업데이트되어 있다면 같은 방법으로 두 앱 간에 이미지도 공유할 수 있다.
드디어 추가된 잠금 화면 전용 바탕 화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어쨌든 이제 홈 화면과 다른 배경을 잠금 화면에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설정하는 과정은 특별할 것 없다. 지금까지 왜 이 기능이 구현되지 않았는지 궁금할 정도다. 바탕 화면으로 사용할 이미지를 선택하고, 사용 위치를 묻는 메시지가 표시되면 원하는 위치를 선택하면 된다.
최근 앱 모두 지우기
최근 앱 목록에 대한 모두 지우기(Clear All) 버튼이 추가되었는데, 자칫 모르고 넘어가기 쉽다. 모두 지우기는 최근 앱을 볼 때 화면 하단이 아닌 목록 맨 위로 스크롤해야 표시된다. 버튼을 두드리면 모든 앱이 닫힌다. 최근 앱을 모두 닫으면 더 이상 최근 항목이 없음을 알리는 새 아이콘이 표시된다.
이 APK의 출처는 어디인가?
안드로이드 누가는 이제 앱이 설치된 위치를 파악한다. 설정, 앱을 열고 나열되는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를 두드린다. 페이지 맨 아래로 스크롤하면 앱의 설치 출처가 표시된다. 예를 들어 플레이 스토어에서 설치되었다면 플레이 스토어라고 나온다. 사이드로드한 앱의 경우 "패키지 인스톨러(Package Installer)에서 설치됨"과 같이 표시된다.
새로운 설치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플레이 스토어가 아닌 곳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경우, 즉 APK를 사이드로드하는 경우 새로운 설치 프로그램 애니메이션이 표시된다. 일상적인 사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소소한 변화지만 보기 싫은 변화도 아니다. 안드로이드 봇은 자주 보일수록 좋다.
묶음 알림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한 이후 알림 창에 좋아요와 댓글 알림이 폭주한 경험이 있는가? 필자는 없지만, 그런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묶음 알림 기능을 반길 것이다. 안드로이드 누가에 맞춰 업데이트된 앱은 모든 알림을 하나로 묶어 알릴 수 있다. 각 알림을 밀어 내리면 해당 앱의 나머지 알림이 표시된다.
빠른 회신
이제 알림에서 페이스북 메신저, 행아웃, 또는 메신저를 통해 전송된 메시지에 바로 회신할 수 있다. 즉, 메시징 앱과 다른 앱 사이를 왔다갔다하지 않고도 대화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 기능이 메시징 앱으로만 제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트위터 앱도 같은 방식으로 멘션에 회신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알림 중요도 설정
이제 자신의 앱 사용 습관에 따라 앱 알림의 중요도를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앱이라면 휴대폰의 방해 금지 설정을 무시하고 알림을 보내도록 허용할 수도 있다. 알림을 길게 누르면 현재의 중요도가 표시된다. 여기서 추가 설정(More Settings)을 두드려서 기본
자동 설정을 끄고 직접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 슬라이더를 이동하면 각 알림 유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표시된다.
데이터 절약
데이터 사용량을 초과해 요금 폭탄을 맞은 적이 있는가? 안드로이드 누가 기기를 사용하면 데이터 세이버(Data Saver)를 활성화해서 백그라운드에서 특정 앱이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다. 데이터 사용(Data Usage) 메뉴 아래에서 데이터 세이버를 열고 켜면 된다. 그런 다음 기기에 설치된 앱 목록을 살펴보면서 원하는 앱에 대해 백그라운드 데이터를 활성화한다. 이 옵션이 활성화되지 않은 앱은 사용자가 실제로 사용할 때만 셀룰러 데이터에 연결할 수 있다.
더 빨라진 빠른 설정
한 손가락으로 화면 맨 위에서 아래로 밀면 대기 중인 알림 위에 빠른 설정 바로 가기 행이 표시된다. 아이콘을 두드려서 와이파이 등의 기능을 켜고 끄거나 배터리 설정을 열거나 손전등을 켤 수 있다. 이 화면에는 빠른 설정의 첫 5개 항목이 표시되므로 빠른 설정의 순서를 변경해서 여기 표시되는 기능도 바꿀 수 있다.
타일 사용성 개선
이제 빠른 설정(Quick Settings) 창에서 편집(Edit)을 두드려서 여러 개의 빠른 설정 옵션을 기기에 추가할 수 있다. 타일을 두드려 설정을 편집하거나 상호작용하고, 타일을 길게 눌러 기능을 끄거나 켜는 것도 가능하다. 서드 파티 개발자는 이제 빠른 설정 타일 내에만 존재하는 앱을 만들 수 있다.
설정 앱 내에서 이동할 때 이제 화면 왼쪽의 햄버거 메뉴를 사용해서(또는 왼쪽에서 메뉴를 끌어와서) 여러 구역 사이를 빠르게 건너뛸 수 있다. 설정 범주 자체는 주 목록과 동일하지만 이 슬라이드아웃 메뉴를 사용하면 뒤로 버튼을 두드리고 스크롤한 다음 다른 설정 범주를 선택하는 과정이 필요가 없어진다.
추천 설정
설정 앱을 열면 다양한 설정 및 기능에 대한 권장 사항이 표시된다. 필자의 경우를 예로 들면 처음 설정할 때 설정 앱에서 화면 잠금, 이메일 계정 추가, "OK 구글" 명령 설정, 바탕화면 변경을 추천했다. 추천을 두드리면 해당 설정 창이나 앱이 열린다. 또는 오버플로 메뉴를 두드려서 목록에서 항목을 숨길 수 있다.
새로운 이모티콘
안드로이드 누가에는 베이컨 이모티콘을 포함해서 정식으로 승인된 최신, 최고의 이모티콘이 포함된다! 안드로이드에 최신 이모지가 기본적으로 포함될 뿐만 아니라 구글 모바일 기기에 포함되는 이모티콘은 대부분 구글의 재작업을 거쳤다. 예를 들어 웃는 얼굴에 사람과 더 가까운 모양과 느낌이 더해졌다.
앱 다운로드 취소 버튼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심코 앱 업데이트 또는 다운로드를 시작했는데, 그 직후에 지금 셀룰러 연결 상태이거나 배터리가 사망하기 직전임을 알게 된 적이 있는가? 이제 플레이 스토어에서 각 항목을 두드려서 들어갈 필요 없이 다운로드 알림에서 바로 다운로드를 취소할 수 있다. 알림을 아래로 밀어 취소를 두드리기만 하면 된다.
키보드 바로 가기 도우미
픽셀 C(Pixel C)와 같은 태블릿에서 물리 키보드를 사용하면 태블릿에 편리함과 모바일 컴퓨팅의 매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각 앱의 키보드 바로 가기를 일일이 기억하기는 어렵다. 누가에서는 검색(Search) + /를 눌러 현재 사용 중인 앱에 사용되는 바로 가기 목록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