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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봇 커튼 로드 2 리뷰 | '프로 귀찮러'를 위한 전동 커튼 로봇

Christopher Null | TechHive 2022.06.09
지난해 나온 스위치봇 커튼(SwitchBot Curtain)은 커튼을 자동으로 여닫는 기능을 잘 구현한 첫 제품이었다. 하지만 업체는 개선할 부분이 더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기능과 디자인을 업데이트한 커튼 로드 2(Curtain Rod 2)를 내놨다. 반가운 소식은 가격이 지난해와 같은 1대당 99달러라는 것이다(양옆으로 여는 더블 커튼이라면 한쪽에 1대씩 총 2대를 사야 한다).
 
ⓒ Christopher Null/Foundry

커튼 로드 2의 전반적인 외형은 오리지널 제품과 비슷하다. 약간 두툼하고 타원형의 본체가 있고 모터가 양쪽에 물려 있는 작은 부품 2개가 달려 있다. 기존 제품은 커튼 막대에 상단에 끼워 탈착할 수 있는 부품을 붙여 모터 사이에 커튼 막대를 넣는 형태였지만, 새 제품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발톱처럼 생긴 스프링 클립 한 쌍을 커튼 막대에 거는 방식이다.
 
스위치봇 커튼 로드 2는 다양한 형태의 커튼에 사용할 수 있다. © Switchbot

스프링 클립이 매우 단단해서 두꺼운 커튼 막대에 끼우기가 조금 까다롭지만 많이 힘든 것은 아니다. 지름 15~40mm까지 사용할 수 있다. 오리지널 제품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원통형 커튼 막대가 아닌 I 레일이나 U 레일을 사용한다면, 스위치봇 커튼 로드 2의 다른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제품을 구매하면 일단 작은 플라스틱 클립을 커튼 고리에 위에 설치해야 한다. 모터가 움직일 때 이 클립에 힘을 전달해 움직이게 된다. 고리를 쓰는 커튼을 쓴다면 클립이 달린 비즈 줄을 달아야 하는데 이 과정은 다소 복잡하다.

스위치봇 커튼 2는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블루투스로만 작동하며 초기 설정 과정은 간단하다. 스위치봇 허브 미니(SwitchBot Hub Mini, 39달러)를 구매하면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해 외출 시에도 컨트롤러를 사용할 수 있다.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 시리 단축어, IFTTT와 연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가정 내에서만 제어한다면 허브를 구매할 필요는 없다.

커튼 로드 2는 본체가 꽤 묵직하다. 500g 이상이다. USB-C 케이블로 충전하는 배터리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는 배터리 사용 기간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19달러짜리 태양광 패널을 구매하면 항상 충전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설정 과정은 간편하다. 커튼을 어느 지점까지 여닫아야 하는지를 앱으로 정하기만 하면 된다. 여닫고 잠시 멈추는 등 수동 제어 과정은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약간 열거나 닫고 지연 시간을 정하거나 반복 스케줄을 정하는 등 정교한 설정도 가능하다.
 
스위치봇 앱은 잘 만들어졌고 사용하기도 편하다. 아직 베타 상태인데도 라이트 센싱 기능이 잘 작동한다. © Christopher Null/Foundry

특히 라이트 센싱 기능을 이용하면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커튼을 여닫을 수 있다. 실제 써보니 베타 테스팅 중이라는 설명과 달리 놀랍도록 잘 작동했다. 퍼포먼스 모드(Performance Mode)로 작동하거나 더 조용한 사일런트 모드(Silent Mode)를 설정할 수 있는데, 후자의 경우 모터의 힘을 줄이므로 무거운 커튼의 경우 중간에 작동을 멈출 수도 있다.
 
19달러에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을 이용하면 스위치봇 커튼 로드 2 배터리를 항상 충전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커튼이 양쪽에 달려 있다면 스위치봇도 2개, 태양광 패널도 2개가 필요하다. © SwitchBot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모터가 오리지널 제품보다 더 강력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느껴졌는데, 실제 하드웨어가 개선됐는지 혹은 디자인이 바뀐 효과인지 확실치 않다. 업체는 이 제품의 모터 마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두 모델 모두 최대 7.7kg 커튼 무게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2세대 제품은 오리지널 제품의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커튼 아래에 블라인드를 사용한다면 이 제품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커튼 모양에 따라 여전히 산업용 기기처럼 보이는 스위치 봇을 완전히 감추지 못하는 것도 단점이다. 그런데도 아침에 커튼을 여닫는 것은 누구에게나 귀찮은 일이다. 오리지널 스위치봇 커튼이 이 귀찮음을 해결하는 출발점이었다면, 이번 2세대 제품은 비록 '적당한' 수준이지만 한 단계 개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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