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클리너 프로 2에 포함된 여러 가지 모듈은 매우 강력하다. 각 모듈을 처음 실행할 때마다 기능을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다운로드, 데스크톱, 문서 등 필요한 폴더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면 바로 작동을 시작해 맥에서 없앨 수 있는 파일을 찾아준다.
먼저 '스피드 업 맥(Speed Up Mac)' 모듈을 보면 표준(standard)과 고급(expert) 모드가 있다. 고급 모드로 전환하면 램 확보하기, 강제로 실행되는 시작 앱 비활성화하기, 메일 데이터베이스 다시 색인하기, 브라우저 확장기능 비활성화하기 등의 기능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 앱을 실행한다고 해서 맥이 당장 몇 배씩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마치 진흙 속에 발이 빠진 돼지처럼 맥을 느리게 만드는 요소를 일부 제거할 수 있다.
'파인드 듀플리케이트 파일(Find Duplicate Files)' 모듈은 매우 훌륭하다. 하드 드라이브에 같은 이미지의 복사본이 얼마나 많이 저장돼 있는지 알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이미지 하나에 700개가 넘는 캐시된 복사본을 찾아 삭제했다. 용량이 100MB가 넘었다. 이렇게 되찾은 공간은 마치 점수표와 같은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엔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더 많은 공간을 되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
'언인스톨 애플리케이션(Uninstall Applications)' 모듈을 이용하면 손쉽게 필요 없는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지울 수 있다. 표준 모드와 고급 모드를 손쉽게 전환할 수 있는데, 고급 모드에서는 애플리케이션 컴포넌트를 확인하고 맥의 어느 폴더에 관련 파일이 저장돼 있는지 알 수 있다.
'애널라이즈 디스크 유시지(Analyze disk usage)' 모듈에서는 어떤 파일 형식이 맥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하나 독특한 것은 부트 캠프 파티션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파일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상치 못한 추가 기능이다.
다음은 '클린 업 맥(Clean up Mac)' 모듈이다. 필자는 맥북 프로를 매우 간소하게 사용하는데도 이 모듈을 실행하자 앱 실행과 관계없는 캐시와 언어 파일 등 3.28GB를 찾아냈다. 추가로 검색해 정리할 폴더를 선택할 수 있다. 단, 실제 실행해 보니 이 모듈은 대부분의 파일을 찾아냈지만, 시스템 전반에 대한 권한이 없어서 작은 파일 5개를 삭제하지는 못했다. 옥에 티다.
'펀터(Funter)' 모듈을 이용하면 터미널 명령을 쓰지 않고도 맥OS의 숨겨진 파일을 보고,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숨겨진 파일을 삭제하거나 수정할 때 유용하다. 이 모듈의 이름은 다소 이질적이지만, 모듈 자체는 쓰임새가 좋다. 마지막 모듈은 '메모리 클리너(Memory Cleaner)'다. 이를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RAM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어떤 앱이 RAM을 많이 쓰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맥클리너 프로 2는 수많은 앱이 난립한 맥OS 정리 앱 부문의 다크호스다. 훌륭한 인터페이스에, 문제없는 작동, 이메일 요청에 대한 빠른 대응까지 훌륭하다. 최고의 맥OS 정리 앱은 아닐 수 있지만, 인터페이스와 기능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 한번 설치해서 써볼 만 한 앱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