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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MX 키즈 미니 리뷰 | "초소형 무선 키보드 중에서는 1등"

Michael Crider | PCWorld 2021.11.02
프리미엄 키보드 시장은 온통 또각거리는 기계식 축과의 전쟁이다. 사무실인데도 마치 탭댄스 댄서들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시끄럽다. 지난해 로지텍은 100달러짜리 얇고 가벼우며 품질과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MX 키즈(MX Keys)를 발매하면서 키보드는 클 필요도, 시끄러울 필요도 없다는 점을 일깨웠다. 그리고 풀 사이즈 레이아웃까지는 필요하지 않지만 로지텍 최고 제품을 사용하려는 이를 위해 MX 키즈 미니(MX Keys Mini)를 발매했다.
 
ⓒ Michael Crider/IDG

MX 키즈 미니는 이름대로 오리지널 MX 키즈 키보드와 본질적으로 똑같다. 다만 ’10키’로 불리는 숫자키와 컨트롤 키 부분을 잘라내고 남은 ‘텐키리스’ 키보드다. 달라진 점은 화살표를 노트북 키보드처럼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넣고, 펑션 키 열 폭을 조금 줄인 후 삭제(Del) 키를 집어넣은 것뿐이다.
 
ⓒ Logitech

얇은 소형 무선 키보드 경쟁자로는 애플 매직 키보드가 있다. 그러나 현재 유행하는 시끄럽고 또각거리는 기계식 키보드보다 작고 얇은 키보드를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MX 키즈는 고가의 노트북에서 키보드를 잘라낸 버전에 더욱 가깝다. 시저 축 스위치의 사용감이 좋고, 옆 자리 사람을 방해하지도 않을 것이다. 키보드 각도는 수평에 가깝게만 설정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좋아했던 씽크패드 키보드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타이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 Michael Crider/IDG

MX 키즈 미니는 화려한 RGB 백라이트나 정교한 인체공학 등의 복잡한 시도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목표하는 작업은 완벽하게 수행한다. 키캡은 약간 납작한 형태라서 누르기 쉽고, 백라이트도 밝다. 키 배열도 익숙하다. 백라이트를 끄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일주일 반에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최대 5개월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다양한 옵션

예외적인 것은 첫 번째 펑션 키 열이다. 펑션 키는 최신 키보드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키를 기본으로 배열했다. 미디어, 볼륨 정도는 전통적이고 마이크 뮤트, 이모티콘 삽입 버튼이 의외다. 
 
ⓒ Logitech

기본 기능 키를 쓸 일이 없으면 F4~F12 키와 Del 키를 로지텍 옵션 소프트웨어에서 재배정할 수 있다. 옵션이 무한하지는 않지만, 몇 가지 사용자가 지정한 애플리케이션 실행 등을 배치할 수도 있고, 로지텍 최신 하이엔드 하드웨어처럼 F1, F2, F3으로 3개 페어링 기기 연결을 바로 전환할 수 있다. USB-C로 충전되고 유선은 연결하지 않는다.
 
ⓒ Michael Crider/IDG

데스크톱용으로는 물론이고, 크기가 작아서 태블릿용으로도 놀라울 정도로 잘 어울린다. 퀵 스위치 키, 듀얼 윈도우/맥 키 등 아이패드 미니와 페어링할 때 매우 잘 어울렸다. 블루투스 전용이지만 한번도 연결이 끊긴 적이 없다. 전파 환경이 복잡한 곳에서는 USB 볼트 수신기와 페어링하면 된다.
 

크기는 미니, 가격은 ‘미니 아님’

MX 키즈 미니는 프리미엄 키보드의 ‘룩 앤 필’을 그대로 지닌 채 크기만 60%로 줄여 스타일과 효율성을 다 잡은 제품이다. 유일한 단점은 가격이다. 오리지널 MX 키즈 키보드보다 크기는 한참 작은데도 가격은 99.99달러로 같다. 크기와 가격 비율이 꼭 같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10달러라도 가격이 낮았더라면 좀 납득할 만했을 것이다. 가격만을 생각한다면 할인 행사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가격 대비 가치에는 의문이 있지만, MX 키즈 미니는 얇고 가벼운 키보드라는 좁은 카테고리에서 금세 강자로 떠올랐다. 키를 누를 때의 사용감이 무척 편안하고, 사용자 지정이 어느 정도 가능한 지능형 레이아웃, 키 하나로 여러 대의 기기와의 연결을 빠르게 전환한다는 점 등, 가격만 조금 더 낮았더라면 완벽했겠지만 예산이 충분한 사용자는 절대로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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