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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6 시리즈 리뷰 | 아이폰과 갤럭시를 겨냥한 크고 화려한 스마트폰

Michael Crider | PCWorld 2021.10.22
지난 5년간 구글은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만드는 모범적인 방법(혹은 구글만의 방법)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자는 구글 제품에 감흥을 느끼지 못했고, 아이폰과 갤럭시의 인기는 여전했다. 구글은 다시 사용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파격적인 픽셀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했다. 
 
ⓒ Google
 
픽셀 6과 한층 더 비싸진 픽셀 6 프로는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이다. 지난해 저렴하게 출시된 픽셀 5은 갤럭시 S 시리즈와의 경쟁을 포기하고 화려한 하드웨어 성능 대신 배터리 수명, 가치 등 기본에 집중했다. 이런 노선이 픽셀 6에 와서는 완전히 바뀌었다. 시장 현존 최고의 기기와 경쟁하고, 어쩌면 이를 능가하는 하드웨어까지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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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대담해졌다

픽셀 6은 전작의 차분한 외관을 거부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내세웠다. 픽셀 6은 현재 출시된 여느 스마트폰과는 다른 모습이다. 후면의 대담한 카메라 모듈이 마치 융기부처럼 튀어나와 있다. 폰이 두꺼워지고 카메라 주변이 취약해질 수 있지만, 독특하기도 하다.

외관만큼 색상 대조도 눈길을 끈다. 픽셀 5에서는 전원 버튼의 색상이 눈에 띄었지만 픽셀 6 시리즈에서는 검은색 카메라 모듈 위의 가느다란 띠가 시선을 끈다. 튀는 느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올 블랙 픽셀 6(스토미 블랙)를 고수하면 된다. 청록색 모델에는 연두색 띠가 있고(쏘타 씨폼), 연한 살구색 버전에는 화려한 붉은색 띠가 있다(카인다 코럴). 픽셀 6 프로 색상은 파격적이지 않다. 올 블랙 모델과 골드 및 다크 골드(소타 써니), 실버 및 다크 실버 조합(클라우디 화이트)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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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6 시리즈 앞면은 뒷면보다는 덜 흥미롭다. 업계에서 지향하는 스마트폰 디자인이 극도로 필수적인 것만 요구하기 때문일 것이다. 화면 상단과 하단을 잇는 OLED 패널에 펀치 홀 카메라가 중앙에 있다. 다중 렌즈를 위한 잔여 공간은 없다. 전작에서는 뒷면에 있던 지문 인식 센서를 픽셀 6에서 화면 밑으로 이동시켰다. 전작에서 하단 테두리에 있던 스피커가 화면 아래로 오면서 베젤이 조금 두꺼워졌다.


구글 자체 칩 ‘텐서’ 탑재

물리적 디자인에 관한 영역이다. 굵은 카메라 띠와 화려한 색상은 취향의 문제다. 그러나 구글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내부를 돋보이게 디자인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애플의 선례를 따라 인하우스 칩을 설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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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새 텐서(Tensor) 칩은 신형 스마트폰 마케팅의 핵심이다. 구글은 픽셀 6 시리즈가 지금까지 가장 빠르고, 가장 영리하고, 가장 안전한 픽셀 휴대폰이라고 홍보한다. 픽셀 4a와 5 시리즈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퀄컴 프로세서가 탑재됐기 때문에 구글이 매우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은 아니다. 

구글의 단일 칩 시스템 텐서는 8코어 기본 ARM 프로세서를 이용하고, 2개의 주력 코텍스-X1 코어의 최대 속도는 2.8GHz다. 삼성과 퀄컴이 자사에서 가장 빠른 프로세서에 탑재한 것과 동일한 코어다. 2개의 강력한 코어는 코텍스-A76 코어 2개가 뒷받침한다. 코텍스-A76 코어는 2.25GHz 속도로 실행되는 약간 오래된 모듈이다. 저전력 실행을 위해 이보다 느린 1.8GHz 속도의 코텍스-A55 코어가 4개 탑재됐다. 모바일 미디어 GPU 최상위 모델인 ARM 말리-G78가 8개 코어를 보완한다.

텐서 도입으로 번역 기능도 강해졌다. 구글 번역 도구는 항상 시대에 앞섰지만, 텐서로 인해 실시간 번역이 여느 때보다 빠르고 정확해졌다. 로컬 프로세싱과 클라우드 성능으로 효율도 높였다. 공상 과학 스타일의 통합 번역기는 50개 국어로 실시간 대화를 번역한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텐서는 구글의 타이탄 보안 모듈 M2 수정 버전을 포함하고 있다. M2는 구버전 픽셀의 특징이었지만 픽셀 6 시리즈에서는 CPU 하위 시스템으로 짝을 이뤄 전압 급등락 등의 문제 상황에 전문적으로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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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성능

픽셀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외에는 내세울 만한 특징이 많지 않다. 그러나 카메라 성능만큼은 매력적이다. 구글의 카메라 하드웨어는 화려하지 않지만 사진 및 영상 처리가 애플과 삼성과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성능을 제공한다. 구글은 픽셀 6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처리 성능과 아이폰이나 갤럭시 최고급 제품과 경쟁할 정도의 새로운 센서와 렌즈를 탑재했다. 

기본형인 픽셀 6는 5,000만 화소 광각 센서와 1,200만 화소 초광각 센서를 제공한다. 고급형 픽셀 6 프로는 여기에 4x 광학 배율의 4,800만 화소 망원 렌즈를 포함한다. 구글이 과거에 내놓은 휴대폰보다 훨씬 다채로운 구성이다. 픽셀 5는 2세대와 동일한 센서를 사용했으나 픽셀 6의 신형 1/1.3인치 센서는 이전 모델보다 150% 이상의 빛을 포집한다. 또 슈퍼 레스 줌(Super Res Zoom)과 조합해 배율을 최대 20배까지 끌어올렸다.

구글은 소프트웨어 명성에 의존하지 않았다. 픽셀 6 시리즈는 텐서 칩이 지원하는 신기능도 갖추었다. 머신러닝으로 구동되는 구글 포토 편집기의 객체 제거 툴 ‘매직 이레이저(Magic Eraser)’다. 또 자동 얼굴 선명화 처리가 가능하고, 동작을 정지 사진으로 만드는 모션 모드(Motion Mode) 기능도 있다. 최대 4K 초당 60 프레임으로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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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성능 대형화

픽셀 6는 픽셀 6 프로보다는 작지만,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전혀 작지 않다. 몇 년 전만 해도 6.4인치 화면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화면에 속했을 것이다. 1080p 해상도와 90Hz 재생률은 상당히 우수하다. 픽셀 6 프로는 6.7인치이며 3120 x 1440 해상도에 120Hz 재생률을 지원한다. 전면 카메라는 픽셀 6가 800만 화소이고 프로는 1,200만 화소다.

픽셀 6 프로는 몇 가지 장점이 더 있다. 픽셀 6 대비 더 많은 배터리(픽셀 6 4,600mAh, 프로 5,000mAh)와 메모리(픽셀 6 8GB, 프로 12GB), 저장공간 옵션도 하나 추가됐다(픽셀 6 128GB/256GB, 프로 128GB/256GB/512GB). 

픽셀 6 시리즈는 모두 유선으로 최대 30W로 충전할 수 있고, 치(Qi) 무선 충전 및 역방향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첨단 모바일 기술인 5G, 초광대역, 초고속 와이파이 6E를 지원한다. eSIM을 이용한 듀얼 SIM도 지원한다. 

픽셀 시리즈의 핵심은 언제나 그렇듯 소프트웨어다. 구글에서 출시한 휴대폰은 일반적으로 경쟁사보다 새로운 업데이트를 빨리 받는다. 픽셀에만 추가되는 자동 통화 선별, 배경사진에 따라 자동으로 변화하는 적응형 기기 테마 등의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픽셀 6 시리즈에는 지난 4일 공개된 안드로이드 12가 탑재된다. 보안 및 기능 업데이트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픽셀 6 시리즈 출시 후 최소 5년까지 지원한다. 이는 곧 픽셀 6 시리즈가 2025년 안드로이드 16 버전까지 지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픽셀 6 시리즈에 대한 정보가 흥미롭다면 은행 잔고를 확인할 때다. 128GB 픽셀 6 모델은 599달러(약 70만 원)부터, 픽셀 6 프로는 899달러(105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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