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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마이맥 X 리뷰 | 무리한 기능 확장이 자충수됐다

Chris Barylick | Macworld 2021.08.23
언뜻 보면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하는 맥 유틸리티가 꽤 괜찮은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모든 사람에게 모든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과도하게 기능을 확장하는 무리수로 빠질 위험이 있다. 그 결과 일부 기능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전체 앱의 가치를 갉아먹기도 한다.

클린마이맥 X(CleanMyMac X)가 바로 이런 상황에 놓인 것 같다. 이 만능 툴은 시스템에서 불필요하게 점유하고 있는 것을 찾아 청소하는 기능으로 시작해 다양한 모듈로 확장했다.

현재 지원하는 모듈 종류가 매우 많은데, 스마트 스캔(Smart Scan), 시스템 정크(System Junk), 메일 첨부파일(Mail Attachments), 휴지통(Trash Bins), 악성코드 제거(Malware Removal), 프라이버시(Privacy), 최적화(Optimization), 유지보수(Maintenance), 앱 제거(Uninstaller), 앱 업데이트(Updater), 확장 기능(Extensions), 스페이스 렌즈(Space Lens), 대용량&오래된 파일 탐지(Large & Old Files), 안전한 파일 삭제(Shredder) 등이다.

또한, 이 앱은 이전 버전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메뉴 바 아이템을 통해 드라이브 사용량, CPU 속도, 시스템 온도, 시스템 부하, 네트워크 사용 내역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들 모듈은 각각 해당 목적을 충실히 수행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많은 영역을 차지하는 데이터를 찾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면 시스템 레벨의 확장기능을 찾아 활성화 혹은 비활성화할 수 있다. DNS 캐시 삭제와 파일 권한 복구 등 시스템을 정리할 수 있는 편리한 유지보수 스크립트도 지원한다.

리뷰해보니 클린마이맥 X의 성능은 인상적이었다. 필자는 정리 작업을 통해 하드 드라이브에서 30GB 이상의 공간을 찾아 더 사용할 수 있었다. 사용하지 않는 파일을 찾아 삭제하거나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와 연동해 스토리지를 점유하고 있던 이미지를 대거 정리했다. 디스크 렌즈(Disk Lens), 앱 삭제(Uninstaller) 같은 기능을 이용하면 어떤 폴더가 드라이브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해 빠르게 삭제할 수 있다.
 
시스템 정크 모듈로 삭제할 수 있는 파일 7.41GB를 찾아냈다. © IDG

반면 클린마이맥 X에는 이 앱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할 수 있는 모듈도 몇 개 포함돼 있다. 앱 마케팅과 판매 목적으로는 영리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예를 들어 업데이터 기능은 어설퍼서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도의 정보만 제공한다. 필자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주요 업데이트와 심시티의 소소한 업데이트 등은 잡아냈지만, 줌이나 파이어폭스 최신 업데이트는 스캔하지 못했다. 모두 많은 사람이 쓰는 앱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당혹스럽다.

악성코드 제거 기능은 이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아쉽다. 필자의 맥에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업데이트로 가장한 키스트로크 로거 등 다양한 악성코드를 미리 설치한 후 검사해 봤다. 악성코드 대부분을 찾아내 삭제했지만, 악명 높은 맥키퍼(MacKeeper)는 지우지 못했다. 결국 멀웨어바이츠(Malwarebytes)를 이용해 별도로 삭제해야 했다. 이렇게 한번 의심하게 되면 다른 기능도 빠뜨리는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는 클린마이맥 X의 개발업체인 맥퓨(MacPaw)가 궁지에 몰렸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클린마이맥 X가 공언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다. 대부분의 모듈은 잘 작동한다. 앱 소개와 기본적인 사용법 설명도 이전 버전 대비 매우 훌륭하다. 운영체제의 컴포넌트 요소로 단계적으로 쉽게 찾아들어 갈 수 있는 것도 직관적이다.

그러나 악성코드 제거 시스템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마치 업데이트 모듈이 거대 업체의 앱과 매우 소규모 서드파티 앱의 업데이트만 감지하는 것과 비슷하다. 업체는 이들 모듈은 핵심 기능으로 강조하지만, 현재 시장에는 클린마이맥 X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더 잘 찾아내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나와 있다.
 
악성코드 제거 모듈이 의심스러운 소프트웨어를 2개 찾아냈다. © IDG

클린마이맥 X는 주요 기능이 잘 작동하고, 수 기가에 달하는 맥의 시스템 찌꺼기를 찾아 제거하는 훌륭한 앱니다. 그러나 앱에 포함된 다른 모듈도 이 정도로 잘 작동하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지원 영역을 너무 확대해 놓고, 사실상 아무도 달성할 수 없는 영역까지 자신을 몰아넣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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