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6 부활한 PC 게이밍 쇼 총정리

PCWorld

PC 게이밍 쇼가 돌아왔다. 게임 플랫폼으로써 PC의 부활을 축하하는 이 환생 무대는 E3 프레스 컨퍼런스 기간의 딱 한복판에 자리하면서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행사에서는 데우스 엑스(Deus Ex) 같은 초대형 타이틀의 트레일러가 상영되는 한편으로, 자이언트 캅(Giant Cop) 같은 기괴한 인디 게임이 등장하고, 마운드 앤 블레이드 2(Mount and Blade II) 같은 초복합 시뮬레이션 게임이 등장했다. 한 마디로 말해 우리가 사랑하는 바로 그 PC 플랫폼 행사였으며, PC 게이머들에게는 다시 한 번 영광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주요 발표 게임을 정리해 본다.  editor@itworld.co.kr

돈 오브 워 3(Dawn of War III) “제국의 적이 여전히 숨쉬고 있는 한 평화는 없다.” 지난 달 발표된 것처럼, 렐릭(Relic)이 돈 오브 워를 다시 한 번 되살려 냈다. 얼음 혹성과 대규모 로봇 군단, 우주 해병, 그리고 이들 가운데에서 작렬하는 레이저 총격전을 볼 수 있다.

옥시전 낫 인클루디드(Oxygen Not Included) 굶지마라(Don’t Starve)와 마크 오브 닌자의 개발사인 클레이(Klei)가 PC 게이밍 쇼에서 자사 차기작의 간추린 세계를 처음 선 보였다. 너무도 짧은 트레일러에서는 자세한 정보는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굶지마라 스타일의 우주 식민지 게임처럼 보이지만, 2016년 후반 출시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

아크 : 서바이벌 이볼브드(Ark: Survival Evolved) 아크 : 서바이벌 이볼브드의 다양한 업데이트 정보가 공개됐으며, 공룡은 등에 기지를 지을 만큼 크다는 것도 알게 됐다. 하지만 최고의 정보는 동물을 플레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식 모드로 수용된 PC 모드 덕분이다. 이제 플레이어는 동물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할 수 있다. 원숭이를 플레이하면 자신의 똥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자이언트 캅(Giant Cop) 멋있어 보이는 게임이 있다. 거인 경찰을 플레이하는 VR 게임인 자이언트 캅이다. 해변가에 벌거벗은 사람이 있다면? 하늘 위에서 집어다 물에 던져버리면 된다. 누군가 강도를 당하고 있다면? 강도를 집어다 물에 던져버리면 된다. 히피? 물에 던져 버리면 된다. 물론 허술한 게임이지만, 필자의 취향을 저격했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 II : 배너로드(Mount and Blade II: Bannerlord) 원작 마운트 앤 블레이드은 자유도 높은 중세 전장을 구현해 스스로 하나의 장르를 이루었다. 그렇다면 2016년의 기술로는 어떤 것을 구현해 낼까? 성채 포위 공격이 신작 마운드 앤 블레이드의 중심축으로, 모든 종류의 포위 공격 엔진과 플레이어가 공격에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작전 역량을 제공한다. 개발사인 테일즈월드(Talesworlds)는 모드 제작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개발자 툴을 이용하면 모드를 조합할 수도 있다.

서지(Surge) 로드 오브 더 폴른(Lords of the Fallen)은 다크 소울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결함이 많은 모방작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동일한 종류의 조직적인 전투와 적군 밀어내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SF같은 설정에 칼을 무기로 사용한다.

로브레이커(Lawbreakers) 보스 키(Boss Key)의 클리프 브레진스키가 무대에 올라 미래형 슈팅 게임인 로브레이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번 발표에서 중점이 된 것은 움직임으로, 토끼처럼 깡총깡총 뛰어다니거나 중력이 없는 곳의 움직임, 그리고 갈고리를 이용한 움직임 등이었다. 새로운 산타 모니타 맵도 볼 수 있었는데, 도시를 재구상하고 유명한 항구를 근미래의 SF 스타일로 꾸몄다. 조만간 공개 알파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리어스 샘 VR 탈로스의 법칙 2(Talos Principle 2)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에 크로팀이 내놓은 것은 기존 게임의 개정판으로, 시리어스 샘 VR이다. 서 있는 플레이어의 정면으로 적들이 달려드는 라이트건(Lightgun) 게임이지만, 대형 무기를 좋아하는 시리어스 샘의 취향 때문에 시간 보내기에 훌륭한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HTC 바이브와 스팀 VR의 출시를 기다리시라!

뱀파이어(Vampyr) 필자는 여전히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Life is Strange)를 만든 사람이 바로 뱀파이어로 간 것은 가장 이상한 개발자의 변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게임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뱀파이어는 영국 빅토리아 왕조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약간 소울 시리즈 또는 블러드본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짧은 트레일러 만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킬링 플로어 인커전(Killing Floor Incursion) 또 하나의 VR 게임인 킬링 플로어 인커전은 좀비 슈팅 액션을 오큘러스 리프트와 오클러스 터치로 가져 왔다. 쓸만한 가상현실 호러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플레이 방식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시리어스 샘 VR처럼 플레이어는 정지해 있는 상태에서 좀비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슈퍼핫 VR(Superhot VR) 2년 전 E3에서 슈퍼핫의 VR 버전을 본 기억이 난다. 이제 현실이 됐다. 그리고 단지 올해 초 우리가 플레이했던 게임을 이식하거나 몇 가지를 추가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게임이다. 기대가 크다. 슈퍼핫의 불렛타임 같은 시간 정지 기술은 매트릭스 같은 움직임을 할 때 훨씬 더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티러니(Tyranny) “나라의 운명은 당신의 결정에 달려 있다.” 옵시디안의 최신 정방형 시점(isometric) RPG 티러니의 태그라인이다. 티러니의 시연은 이미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바 있는데, 이번에는 게임 플레이보다는 분위기가 가미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어쨌든 필자의 오래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이다. 옵시디안이 만든 정방형 시점 RPG이기 때문이다.

옵저버(Observer) 트레일러 영상만으로는 무슨 게임인지 알 수 없다. 아마도 인디 어드벤처 호러 게임인 레이어스 오브 피어(Layers of Fear)의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라는 점을 내세우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다행히 트레일러 이후에 간단한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여줬는데, 레이어스 오브 피어의 공간 조작 기법을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가 뒤돌아 설 때마다 주변 환경이 변한다. 소마 풍의 SF 그래픽도 매력적이다.

드롭존(Dropzone) 스파키팬츠(Sparkypants)의 드롭존은 각각의 플레이어가 3개의 유닛을 동시에 조정하는 게임으로, 실시간 전략 게임의 멀티태스킹을 도타2와 같은 영웅 기반 플레이와 결합했다. 좋은 작전인지는 알 수 없다. 양쪽 애호가 모두에게 어필하는 데 실패할 위험이 있지만, 저물고 있는 RTS를 다시 한 번 흔들어 깨우려는 영리한 시도이다.

아르마 III 아펙스(Arma III Apex) 보헤미아(Bohemia)가 아펙스란 제목의 아르마 III 대규모 업데이트를 가지고 돌아왔다. 7월 11일 출시되는 아펙스는 플레이어가 태평양의 타노아란 군도를 횡단하는 데 필요한 크고 작은 탈 것에 중점을 두었다. 좋은 소식도 있다. 프리뷰 빌드가 행사장에서 라이브됐는데, 공식 출시 전에 모드로 즐길 수 있다.

튜링 테스트(The Turing Test)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로봇이 있을까? 퍼즐 게임인 튜링 테스트는 포털 분위기의 퍼즐 게임으로 보이지만, 지난 GDC에서 잠깐 플레이해 본 경험은 재미있었다. 이 게임의 주요 기제는 에너지 볼을 옮겨서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키는 등의 동작이다. 탈로스의 법칙만큼 재미있는 게임으로 완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듀얼 유니버스(Dual Universe) 노 맨스 스카이(No Man’s Sky)가 출시 지연의 수렁에 빠져 있을 때,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 “좋아, 그렇다면 똑같은 게임을 만들어 버리지!”라고 말했다. 노바쿼크의 듀얼 유니버스가 바로 그것으로, 혹성에서 혹성으로 끊김없이 비행할 수 있고,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 또한 이 게임은 “한 조각의 우주(single-shard Universe)”로, 모든 사람이 같은 시간에 동일한 게임 내에 있다. 노 맨스 스카이 같이 한 사람만의 우주가 아닌 것이다. 사실이라면 기대해 볼만하다. 하지만 개발 단계는 아직 실망스러운데, 올해 말까지 알파 테스트에 들어갈 계획도 없다.

데이 오브 인패미(Day of Infamy) 인서전시(Insurgency) 팀이 두 번째 게임, 데이 오브 인패미를 소개했다. 이번에는 현대전을 버리고 2차대전으로 선택했다. 트레일러 영상은 시실리를 배경으로 하지만, 노르망디와 바스토뉴도 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서전시의 장중함을 2차 대전을 무대로 구현한다면, 기대작이 아닐 수 없다.

미라지 : 아케인 워페어(Mirage: Arcane Warfare) 대작 게임인 시벌리(Chivalry)를 만든 톤 배너 스튜디오가 등장해 미라지 : 아케인 워페어의 새로운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전작인 시벌리와 마찬가지로 무자비한 멀티플레이어 전투 게임이지만, 한층 더 다채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워프레임 루나로(Warframe Lunaro) 워프레임에서 로켓 리그(Rocket League, 로봇 자동차 축구 게임)를 할 수 있다.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무료 게임인 워프레임이 새로운 모드를 준비 중인데, 기본적으로 로켓 리그에 닌자와 폭발물을 합친 것이다. 공과 갈고리를 사용하는데, 워프레임에는 다소 기괴한 모습이다. 하지만 게임 진행은 치열해서 스포츠와 닌자를 마치 땅콩버터와 잼처럼 찰떡궁합으로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