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의 습격을 대비하라!” 오늘 바로 사용할 수 있는 10가지 AI 봇

PCWorld

어느 날 갑자기 웹 로봇이 일상적인 디지털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자연어 지시에 따라 데이터를 해석하고 간단한 작업을 자동화하도록 프로그래밍된 봇은 10년 전만 해도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고 우스꽝스러운 질문에 대답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대규모 비즈니스로 성장해 구매 의사 결정을 돕는 일부터 대중교통과 항공권 체크인, 관심 분야 뉴스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일상적인 요구를 충실히 들어주고 있다.
봇과 짝을 이루어 메시징 플랫폼도 부상했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봇을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면서 향후 필수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킥(Kik), 라인, 텔레그램 등 비교적 작은 플랫폼 역시 봇 통합에 열심이다. 슬랙은 봇을 업무의 중심 요소로 삼고 있다.
이쯤 되면 무엇 때문에 다들 봇을 이야기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봇의 시대가 도래했음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이며, 대화형 AI 도우미로서의 가능성과 함께 현재의 약점도 드러나고 있다. 지금 바로 사용해볼 수 있는 10가지 유용한 봇을 살펴보자. 데뷔 직후 인종차별주의에 물들어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악명을 떨친 마이크로소프트 테이 봇은 빠졌다. 여기 소개하는 봇들은 다짜고짜 나치 선전 문구를 들이대는 일은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 editor@itworld.co.kr  

DJ 레이지 셋(DJ Lazy Set, 트위터) 어떤 음악을 들을까 고민일 때 DJ 레이지 셋을 찾으면 된다. 아티스트 이름을 트윗하면 그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한 스포티파이(Spotify) 재생 목록을 답으로 띄워준다. 이 기능이 전부다. 테스트 결과 레이지 셋은 응답성이 아주 뛰어났다. 다만 이 봇은 과거 트위터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전력이 있다. 트윗을 날려도 응답이 없다면 봇의 트윗이 차단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스포티파이 웹 앱에서 레이지 셋의 재생 목록을 찾을 수 있다.

폰초(Poncho, 페이스북 메신저) 폰초는 친근한 챗봇이다. 과카몰리 레시피를 알려주고 피자 주문에 대해 조언해주기도 하지만 웃긴 이야기를 해달라는 부탁을 거절하기도 한다. 이 봇의 원래 용도는 지역 기상 예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폰초와 위치를 공유하거나 특정 장소의 날씨를 물으면 몇 초 뒤에 온도를 비롯한 기본적인 기상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구름, 바람 등).

서머라이즈(Summarize, 스카이프) 콘텐츠를 자세히 살피지 않고 웹페이지의 요지만 알고 싶은가? 마이크로소프트 서머라이즈 봇을 사용하면 된다. 이 봇은 페이지를 스캔해서 몇 가지 요점으로 정보를 압축해 제공한다. 현재 이 봇의 능력은 다소 미심쩍다. 사실상 문서 첫 단락의 맨 앞쪽 문장 몇 개를 복사해서 붙여넣는 정도에 그치기 때문이다. 앞으로 사람들의 사용 패턴 학습을 통해 개선되기를 바란다. 그래도 이 기초적인 기능만으로 문서의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는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

빙 뉴스 프리뷰(Bing News Preview, 스카이프)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인 빙 뉴스는 스카이프에 사용자의 관심 분야 주요 기사를 표시한다. ISIS, 미국 대통령 선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에 대한 최신 소식이 궁금하다면 빙 뉴스에 그냥 물으면 된다. 페이스북의 월스트리트저널과 CNN 등 다른 플랫폼에도 이와 유사한 봇이 있다. 주의할 점: 메신저 봇은 매일 정기적으로 새 소식을 제공하는데, 받다 보면 상당히 귀찮아질 수 있다.

KLM(메신저) 페이스북의 가장 초창기 봇 중 하나인 KLM(KLM 로열 더치 에어라인용 봇)은 여행 도우미 봇이다. 이 서비스는 항공권 구매부터 탑승권 확인과 최신 항공편 정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항공 관련 정보를 한 곳에 모아서 보여준다. KLM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면 다른 항공사도 곧 비슷한 봇을 내놓을 것이니 기다려 보자.

메일클라크(MailClark) 베타(슬랙) 슬랙은 이메일을 없앨 수 있는 협업 앱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메일이 사라지는 날이 정말 올 때까지는 메일클라크로 슬랙에 일부 이메일 기능을 통합할 수 있다. 이 봇은 이메일을 보내고 받을 수 있으며 슬랙 자체 내에서 모든 것을 다 전달한다. 각 이메일 주소는 다양한 슬랙 채널의 이름을 기반으로 지정된다. 예를 들어 #random이라는 채널이 있다면 이메일 주소는 random@[슬랙팀명].mailclark.ai가 된다. 메일클라크는 완전한 기능을 갖춘 이메일 클라이언트는 아니지만 이메일을 송수신하고 슬랙 안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면 이 봇을 추천한다. 메일클라크는 현재 무료 베타로 운영되고 있다. 공식 출시되면 무료 버전을 포함해서 단계별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유어 MD(Your MD, 슬랙, 텔레그램) 두통과 목 경련을 걱정할 경우 구글에서 증상을 검색할 필요 없이 유어 MD 봇에 물으면 된다. 슬랙에서 개인 건강 비서로 활동하는 유어 MD는 사용자가 제공하는 증상을 기반으로 기본적인 의료 정보를 제공한다. 더 심층적인 진단을 위해 사용자에게 추가 질문을 하기도 한다. 유어 MD는 사용자가 요청하는 다양한 질병에 대한 기초 정보도 제공한다. 어디까지나 봇이므로 이 봇의 진단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 진단은 의사의 역할이다. 필자는 운동으로 인한 등의 근육 뭉침에 대해 물었는데 유어 MD는 결합 조직염이라고 진단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개선되겠지만 지금 상태에서도 기본적인 정보를 구하는 용도로는 유용하다.

포모(Pomo, 슬랙) 포모도로 테크닉(Pomodoro Technique)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슬랙 사용자라면 이 무료 봇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슬랙에 포모를 추가하고 직접 메시지로 "work"라고 말하면 새 포모도로 작업 세션이 시작된다(현재 25분으로 고정). 또한 "rest"라고 말하면 5분 동안 휴식한다. "drop"은 현재 세션을 중지하고 "time"은 남은 작업 또는 휴식 세션 시간을 알려준다.

무빗(Moovit, 페이스북 메신저) 대중교통 안내 전문 서비스인 무빗이 최근 전 세계 많은 도시의 교통 안내를 위한 메신저용 봇을 만들었다. 그러나 유연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 무빗에 현재 위치를 알려주고 나면(위 예에서는 밴쿠버, BC) 그 지역의 교통 안내만 제공한다. 적어도 필자의 테스트에서는 그랬다. 어쨌든 지금 있는 곳에서의 대중교통 안내가 필요하다면 무빗이 도움이 될 것이다.

어시스트(Assist - 페이스북 메신저, 킥, 슬랙, SMS, 텔레그램) 멀팃 플랫폼 봇인 어시스트는 다양한 서비스와 통합되어 자동차 호출, 음식이나 꽃 주문, 음식점 예약, 택배 예약, 티켓 구매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어시스트는 시티매퍼(CityMapper), 오프테이블(OpenTable), 포스트메이트(Postmates), 심리스(Seamless), 스텁허브(StubHub), 우버(Uber)와 같은 여러 기업들과 제휴했다. 지금까지 새로운 봇 세계를 살펴봤지만 여기 소개한 봇은 일부일 뿐이다. BGR에는 메신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40가지 봇 목록이 있고, 슬랙도 자체 봇 목록을 제공한다. 스카이프의 봇 플랫폼은 아직 초기 상태다. 봇을 직접 사용해 보고 앞으로 다가올, 짜증스러운 질문과 무미건조한 대답으로 이루어질 봇으로 가득한 세계를 미리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