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칼럼 | “사용자는 기다리지 않는다"…엣지 브라우저가 우려해야 할 2가지

CIO
제발 써 달라고 사용자들에게 애걸하고 다른 것으로 갈아타기 어렵게 만드는 것보다 더 쉽고 빠른 길은 아마도 그냥 기능을 개선해서 더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소프트웨어 계의 거물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의하지 않는 듯 하다. 그리고 곧 배포될 윈도우 10 업데이트도 사용자들로 하여금 엣지 사용을 중단하게 만드는 번거롭고 불편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엣지의 문제점을 고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오히려 어려운 과업에 가깝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 브라우저가 완전치 않은 제품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하며, 사용자들을 협박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일 것이다.

엣지에 기회를 주자고?
새로 배포될 예정인 윈도우 10 10568빌드를 미리 엿보면, 기본으로 설정된 브라우저를 바꾸려고 할 때 메시지가 전해지고, 윈도우 10을 위해서만 만들어진 앱을 사용할 경우의 긍정적인 점을 나열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이 메시지 아래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에 기회를 주자’는 버튼이 있고, 이 버튼을 누르면 서드 파티 웹 브라우저 대신 엣지가 열린다.

정식 윈도우 10 배포판에는 이 ‘간청하는 기능’이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마이크로소프트가 절박한 행동까지 취한다는 것은 브라우저 경쟁에서 더 적극적이고 거친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사용자들이 처음 윈도우 10을 설치할 때 엣지는 자동으로 기본 설정 브라우저가 된다. 이 설정을 변경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과정이지만, 이전 윈도우에서보다 더 여러 번 클릭해야 하고, 시간도 더 오래 걸린다. 파이어폭스 개발사인 모질라 재단 CEO 크리스 비어드는 7월 윈도우 10이 출시된 직후 블로그를 통해 “콘텐츠에서의 클릭 수와 스크롤링은 2배로 늘어났고, 복잡한 일부 기술적 난점은 사용자들이 이전 윈도우에서 경험했던 것을 그리워하게 한다”고 밝혔다.

엣지용 확장프로그램은 2016년까지 없을 계획
한편 엣지가 내년까지 확장 프로그램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제도 있다. 모든 주요 브라우저가 지원하는 확장 프로그램은 비밀번호 저장, 피싱 사이트 차단, 쿠키 추적 도구나 광고를 막는 등 프라이버시나 보안 기능 면에서 매우 유용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일부 확장 프로그램은 브라우저에서의 유용함을 무기로 웹 브라우저를 결정하는 데도 핵심적인 요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확히 언제 엣지에 확장 프로그램을 추가할지 밝히지 않고 있다. 윈베타가 내년 중반쯤 확장 프로그램이 탑재된다는 소문을 확인하려고 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차후 업데이트’라고 모호하게만 답변했다.

안타깝게도 엣지가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고 해도, 1년 반 후까지 관심을 가질 사용자가 얼마나 남아있을지는 의문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