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브리핑 |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진출한 애플, 여전히 강할까?

ITWorld
iOS 8.4와 함께 애플 뮤직이 정식으로 공개됐다. 아이튠즈 음악 스토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국가는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미국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편법’을 쓰면 한국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애플 뮤직은 애플이 인수한 비츠 일렉트로닉스의 스트리밍 서비스와 아이튠즈의 방대한 음악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만든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사용자 취향을 고려해 음악을 추천해주는 ‘큐레이팅’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기능상 강점은 시리다. 별도의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시리를 통해 음성으로 좋아하는 곡을 재생하라고 명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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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본격적인 메뉴 화면으로 넘어가기 전에 먼저 사용자가 좋아하는 장르와 가수를 선택하는 재미있는 순서가 있다. 여기에서 사용자의 특성을 파악해 최적의 음악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 화면에서 하트 아이콘을 누르면 비슷한 곡을 제안하고, 사용자의 선호도나 오프라인 재생 빈도를 파악해 음악을 추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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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뮤직은 이미 연초부터 기대를 모았으며 지난 6월 초 WWDC 2015에서 공개됐다. 전통적으로 디지털 음원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 애플에게 있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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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애플은 iOS 7과 함께 아이튠즈 라디오를 공개했는데, 비슷한 서비스인 판도라처럼 광고를 노래 사이에 삽입해 수익을 얻는 무료 서비스였다. 후발 주자로서의 불이익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 해 5월 헤드폰 제조회사이자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인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전격 인수하며 MP3 다운로드 판매에 이어 스트리밍 업계에 진출할 것임이 예견됐다. 인수 가격 역시 여러 자산 평가 보고서의 감정 결과보다 훨씬 비싼 32억 달러에 달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다운로드에 비해 사용자의 성별, 나이, 시간대, 선호도 등 상대적으로 무궁무진한 관련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새로 등장한 하트 모양 선호도 표시도 비츠의 경험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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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이튠즈 음악 스토어를 통해 음악 업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애플이니만큼 스트리밍 서비스 시작도 수월할 것이라 예견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의외의 문제가 생겼다.

애플 뮤직은 시작부터 선두주자인 스포티파이와 판도라를 견제하기 위해 첫 3개월 무료 사용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사용자들에게 제시했다. 1인 월 9.99달러, 6인 가족 월 14.99달러 요금을 받지만 첫 3개월 간 무료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신규 가입자들의 문턱을 낮춘 것이다.

그러나 실책은 이 기간 동안 가수 등 음원 저작권자들에게도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가수가 애플에게 아이폰을 공짜로 달라고 하지 않듯, 애플도 가수들의 노래를 무료로 이용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애플 뮤직에 약속했던 독점 음원 제공 계획을 철회하겠다며 강수를 뒀다.

곧바로 애플 뮤직은 무료로 서비스하는 3개월 동안에도 가수들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전문가들은 3개월 간 애플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치명적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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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속한 대처는 단기적인 수익이나 손실을 계산하기보다는 음반 업계 종사자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업계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도 이미 유명한 거물 음악가들뿐 아니라 인디 아티스트의 덜 알려진 음악을 발굴하고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제안할 필요도 있다.

이런 면에서 도움이 될 만한 음악 기반 SNS 서비스가 애플 뮤직의 일부로 출시된 커넥트다. 커넥트 역시 새로운 음악 앱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가수들이 자신의 신곡 일부를 공개하거나 사진, 메시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과 교류하고, 음악 소비자들 역시 관심있는 가수들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많은 가수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중요한 교류 채널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커넥트만의 차별화 전략이 요구된다. 또한 사용상 불편한 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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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업이 먼저 개발한 서비스를 매력적으로 꾸미는 것은 애플의 장점으로 꼽힌다. 특화된 큐레이션 기능을 제공한 비츠가 다져놓은 기반을 이용해, 애플 뮤직은 선호도 파악, 추천, 양방향 소통 등 애플만의 독특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시했다. 메탈리카나 로즈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미국 애플 계정을 가진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유용할 수 있다.

3개월 무료 기간 이후 더 이상 애플 뮤직을 사용하지 않으려면,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애플 ID 보기’를 클릭하고, 구독 메뉴에서 자동 갱신(Automatic Renewal) 기능을 비활성화해 두는 것이 좋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