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들, “자체 스마트카 기술 개발하지 않으면 시장 뺏긴다”

Computerworld


앞으로 2년 내로 구글, 애플, 삼성과 같은 IT업체들이 최첨단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로 무장한 스마트카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틸로 코스로브스키 가트너 차량기술 연구 부사장은 텔레매틱스 디트로이트 2014 컨퍼런스 석상에서 자동차 업체들에게 “분발하지 않으면 IT업체에게 시장을 빼앗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스로브스키는 “자동차 업체는 이제 진지하게 무선통신 기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제 IT기술이 미래 자동차 시장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구글은 이미 모바일 디지털 플랫폼인 구글 플레이를 탑재한 무인자동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애플 또한 카플레이(CarPlay)라는 빌트인 스마트폰 연결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지금처럼 이러한 기술 개발을 소홀히 한다면 자동차 시장을 IT업체들에게 내주게 될 지도 모른다. 특히,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기술 측면에서 거대 IT업체들에게 뒤쳐지면 전세 역전의 기회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로브스키는 “가트너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동체 제조업체들이 IT업체들에게 스마트카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소비자들의 58%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만약 이처럼 스마트카 기술을 IT업체들에게 맡기게 되면 자동차 업체들은 점차 자동차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포드 자동차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담당 이사 돈 버틀러는 코스로브스키의 지적을 인정하며 “포드 자동차의 신임 CEO 마크 필즈도 이러한 문제를 매우 잘 알고 있다. 커넥티드 카 기술은 우리가 제품에서 가치를 만들어내고 고객에게 다른 제품과 차별되는 경험을 제공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우리는 지난 몇 개월동안 본격적으로 이러한 커넥티드 기술 개발을 위해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GM, 기아, 포드 자동차의 경영진들은 자사의 인포테인먼트 및 텔레매틱스 연구 개발이 많이 뒤쳐져 있으며, 앞으로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하기 위한 R&D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에 입을 모아 동의했다. 특히, 단순히 운전자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네비게이션, 뉴스 업데이트와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러한 서비스를 자동차 안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GM의 최고 인포테인먼트 책임자 필 아브람은 “GM은 앞으로 출시될 40개의 모델에 4G 무선 인터넷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다. 바로 이것이 GM의 주력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브람은 이러한 모바일 기술이 “따로 멋지게 포장돼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탑재돼 있다는 것을 운전자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동차의 일부로 디자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들이 자동차가 아니라 IT 기술에 대해 말하는 순간 실패한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이다. 즉, 운전하는 것을 더 쉽고 안전하게 만드는 첨단 기술을 자동차에서 기대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로브스키는 소비자가 자동차에서 가장 원하는 대표적인 기술로 실시간 교통정보 및 지도 서비스, 날씨 및 뉴스 업데이트, 주차 정보 서비스와 인터넷 라디오로 꼽았다. 또한, 앞으로 소비자들은 자동차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이 회사와 집에 있는 무선 인터넷 기기와 연동되는 사물인터넷 기술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코스로브스키는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약 14%의 소비자가 차 안에서 전자 결제 서비스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