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주목해야 할 모바일 기술 다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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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나 아이폰, 갤럭시 같은 디바이스에서 한걸음 물러나 생각해 보자. 2013년 이루어진 기반 작업을 감안하면, 현재 사람들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올해 엄청난 변화와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다. 물론 일부 사용자들에게는 이런 발전이 새로운 디바이스를 의미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쓸만한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은 기존 디바이스로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64비트 앱
아이폰 5S와 아이패드 에어가 출시되면서 iOS 7은 64비트 A7 프로세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애플의 엑스코드 5 IDE를 이용하면 기존 코드로부터 64비트 앱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2014년에는 64비트 앱이 보편화될 것이다.

물론 맥 OS X 스노우 레오파드에서 64비트 앱으로 전환된 것처럼 대부분의 앱은 첫 번째 64비트 버전에서 향상된 처리 성능과 늘어난 메모리 용량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할 것이다. 이는 개발자들이 최대의 효과를 얻는 방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64비트 디바이스 시장이 성숙하기 전까지 구형 디바이스에서 사용하는 32비트 버전의 앱이 크게 뒤떨어져 보이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해 9월 애플 A7 프로세서가 출시된 이후, 몇몇 안드로이드 폰 업체들도 최신 ARM 설계를 사용한 64비트 디바이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글이 64비트 안드로이드를 내놓기 전까지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때문에 2014년 하반기에는 애플 iOS가 64비트 컴퓨팅에서는 거의 1년을 앞서 있게 될 것이다.

2. 공간 감지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모토 X를 출시하면서 X8 모션 코프로세서를 선 보였으며, 애플도 아이폰 5S와 아이패드 에어에 M8 모션 코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움직임을 전제하지 않은 PC에서는 이런 코프로세서가 사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휴대를 전제로 하고 있으며, 운동량 모니터링이나 내비게이션 디바이스처럼 움직임 자체가 중요한 경우도 있다.

모션 코프로세서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스스로 움직임을 추적하거나 주변기기를 수용하기 쉽게 만들어 준다. 코프로세서를 사용한다는 것은 주 프로세서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움직임으로부터 추출한 공간 감지 정보를 사용하는 앱은 24시간, 심지어 디바이스가 동작 중이지 않을 때도 구동할 수 있다. GPS를 켠 상태로 배터리가 얼마나 빨리 닳는지를 확인해 보면, 이런 기능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이런 움직임 처리 기능이 더 많은 디바이스에 탑재되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앱과 주변기기가 번창할 것이다. 이는 단지 달리기 선수나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만 유용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모든 디바이스에 이 기술을 표준으로 탑재한 애플이 안드로이드보다 한 발 앞서 나아갈 것이다.

3. 비콘
이것은 근처 애플 매장에 설치되어 있고, 스포츠 경기장이나 쇼핑몰, 시내 중심가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조그만 디바이스는 블루투스를 사용해 사용자의 모바일 디바이스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 와이파이나 이더넷을 통해 인터넷과 연결되어 정보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에 대한 설명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아니다. 비콘은 액세스 포인트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비콘은 특정 위치의 접점이다. 비콘은 아주 작은 영역(블루투스의 지원 거리는 50m 정도이다)을 대상으로 하며, 특정 영역과 관련된 맞춤형 인터랙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동물원이나 박물관, 역사 유적지 등에서 비콘을 사용해 방문객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알아내 관련 상세 정보를 제공하거나 오디오나 비디오를 재생해 줄 수 있다. 경기장에서는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가장 가까운 화장실의 위치를 알려줄 수도 있고, 쇼핑몰에서 현재 사용자가 있는 매장을 파악해 할인 판매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물론 비콘은 인터랙션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비콘은 단지 범위 내로 들어온 디바이스의 블루투스 주소를 기록해 사람들이 오래 머무르는 위치 등에 대한 이동 정보 모델을 만드는 데 이용할 수도 있다. 이런 정보는 유통업체나 도시 기획자, 그리고 경찰 등에게는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에게 흥미로운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비콘과 인터랙션을 하는 웹 사이트와 앱들로, 이들은 이에 맞춰 콘텐츠와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만들어 준다. 따라서 비콘은 엄청나게 많은 혁신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케팅, 그리고 프라이버시 침해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비콘 기술은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비콘 기술은 모든 iOS 7 디바이스에 탑재되어 있으며, 심지어 아이비콘은 iOS 디바이스를 비콘으로 사용할 수도 있게 해 준다. 몇몇 업체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독립형 비콘이나 프로토콜,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들 중 일부는 당연히 애플의 아이비콘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애플이 가장 폭넓은 비콘 지원 사용자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때가 되면 구글 역시 유사한 API와 운영체제 수준의 기능을 안드로이드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4. 미라캐스트
2008년 3월 애플은 실패한 애플 TV 디바이스를 로컬 콘텐츠와 온라인 콘텐츠를 위한 독립형 미디어 재생기로 만들었다. 그리고 2010년 9월 잘 사용되지 않던 에어튠즈를 에어플레이로 개선해 iOS나 OSX 디바이스가 비디오나 오디어를 무선으로 애플TV나 에어플레이 스피커로 스트리밍할 수도 있도록 했다.

에어플레이와 애플 TV의 조합은 미디어 소비 방식을 바꾸어 놓았으며, 컴퓨터와 모바일 디바이스가 다양한 미디어 재생 디바이스로 콘텐츠를 스트리밍해 주고, 다른 디바이스로부터 미디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은 일부 기업에서 회의실 프리젠테이션에 활용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미디어 스트리밍 분야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안드로이드 환경은 MHL, miniHDMI, 모빌리티 디스플레이포트의 세 가지 물리적 비디오 연결 방식과 DLNA와 미라캐스트(Miracast)의 두 가지 비디오 스트리밍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윈도우 8은 와이다이(WiDi)를 사용하고 있는데, 인텔은 이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을 자사의 최신 그래픽 코프로세서에 내장했다. 아마존의 신형 키들 파이어 HDX 태블릿은 미라캐스트를 지원한다.

미라캐스트는 2013년에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런 혼란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02.11 프로토콜의 호환성을 관장하는 와이파이연합의 지지를 받으면서 미라캐스트는 컴퓨터와 모바일 디바이스는 물론 TV나 오디오 등의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 전반에 걸쳐 호환 가능한 무선 비디오 스트리밍 기술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갈 갈이 먼 실정이다. 인텔의 와이다이가 미라캐스트 표준을 통합하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윈도우 PC에서는 미라캐스트를 사용하기 위해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킨들 파이어 HDX가 유일한 미라캐스트 디바이스이며,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구글과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디바이스만이 미라캐스트를 지원한다.

2014년에 미라캐스트는 추진력을 얻어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지 못하면 DLNA의 전철을 밟아 또 하나의 실패한 기술이 되고 말 것이다.

5. MBaaS
새로 등장한 용어 중 가장 모호하고 혼란스러운 용어 중 하나인 MBaaS(Mobile Backend as a Service)는 개발자에게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고,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MBaaS는 데이터 중심 서비스의 일부인 모바일 앱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 관리와 인증 서비스에 대한 미들웨어를 의미한다. 현재 MBaaS는 모바일 앱이 액세스해야 하는 모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가리키는데, 비디오 렌더링부터 지불결체 처리, 위치 정보 참조, 광고 등 광범위하다.

MBaaS 업체들이 주장하는 것은 모바일 디바이스가 제대로 된 컴퓨팅 작업을 처리하기에는 처리 성능이나 저장 용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클라우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최신 모바일 디바이스에는 적용되지 않는 이야기지만,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거의 무제한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실질적으로 이제 MBaaS는 앱이나 인프라라기보다는 실질적으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앱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앱이 어떤 디바이스에서 구동하든 이들 기능을 앱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필자는 MBaaS가 올해 한층 더 확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MBaaS에서 M이 사라질 것이다. 동일한 논리를 웹이나 데스크톱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B도 사라질 것이다. 백엔드라는 말은 중앙 데이터센터에서 이뤄지는 서비스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다양한 자원으로부터 다양한 기능을 가져와 연계해 사용하게 될 것이다. MBaaS는 그냥 서비스가 될 것이며, 모바일 앱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소프트웨어 AG가 매시업 전문업체 잭비(JackBe)를, 이베이가 페이팔을, 페이스북이 파스(Parse)를 인수한 것도, 그리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플랫폼과 인프라 서비스에서 이런 MBaaS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