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위태한 8가지 기술 : 어느 기술이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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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수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그 수치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1, 2위와 한참 떨어진 3위를 고수하느라 애쓰고 있고, 그 주체가 블랙베리라면 이는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그 주체가 마이크로소프트라면 3위는 희망적인 수치다. 기술 업계에서는 인식, 기대, 그리고 탄력이 중요하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관찰하면 여기 소개할 기술 플랫폼들은 위태로워 보인다. 이 중에서 어떤 기술은 도태될 수도 있고, 어떤 기술은 살아남아 번영할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블랙베리 : 기사회생은 가능한가? 새로운 블랙베리 Z10 스마트폰은 초기 리뷰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과연 안드로이드, 아이폰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매력을 지녔을까? 블랙베리 입장에선 그래야 한다. 칸타(Kantar)에 따르면 블랙베리 OS는 2012년 미국과 영국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윈도우 폰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컴스코어의 시장 점유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을 끝으로 한 3개월 평균 수치에서 블랙베리는 5.4%, 윈도우 폰은 3.2%를 기록했다. 둘 중 어느 쪽 자료를 보든 결론적으로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긍정적인 소식 하나가 있다면 최근 무선 서비스 제공업체인 브라이트스타(Brightstar)가 100만 대의 블랙베리 10 OS 스마트폰을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는 것이다.

크롬북과 크롬박스: DOA? 2010년 12월 첫 크롬북 Cr-48이 출시된 후 구글은 기업과 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많은 수의 크롬북을 판매했다는 보도 자료를 여러 번 배포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판매 수치에 대해서는 구글과 크롬북(과 크롬박스) OEM 제조업체들 모두 입을 다물었다. 디지타임즈(Digitimes)는 최근 지금까지 판매된 크롬북 수가 50만 대 미만이라고 보도했다.

구글 TV : 여전히 흐릿한 미래 2010년 10월 구글 스마트 TV 플랫폼이 출범한 후 구글도, TV 제조업체들도, 구글 TV를 내장한 독립형 박스 제조업체들도, 판매 수치를 공개한 적은 없다. 다만 약 1년 전 당시 실제로 사용되는 구글 TV 기기의 수가 60~90만 대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구글 TV용 프라임타임(PrimeTime)의 대략적인 다운로드 수를 기반으로 계산하면, 현재 수치는 100만 대 전후로 추정된다. 프라임타임은 구글 TV 플랫폼 작동을 위해 필수적인 앱으로 지난 11월에 나왔다.

누크 : 생존을 위한 몸부림 반즈 앤 노블스의 누크 미디어 사업부는 1년 전에 비해 2012년 연휴 기간 큰 손실을 입었다. 현재 반즈 앤 노블스는 소매 서점 사업에 다시 집중하면서, 누크 기술과 콘텐츠를 다른 기업에 라이선스하는 방법으로 하드웨어 판매 부담을 낮추려는 듯한 모습이다. 이 새로운 전략은 아마존의 킨들 제품군, 그리고 구글 넥서스 7을 포함한 무수히 많은 저렴한 태블릿과의 경쟁이 누크 판매에 큰 타격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피스 RT : 초라한 성적 마이크로소프트 브랜드를 달고 나온 최초의 태블릿인 서피스 RT는 지난 10월 출시 후 지금까지 100만 대 조금 넘게 팔렸다. 3개월 후에 출시된 서피스 프로는 40만 대 정도 팔렸다. 서피스 RT는 ARM을 사용하므로 윈도우 x86 버전용으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없다.

울트라북 : 엄청나게 얇고, 고성능이고, 비싸다 가벼움, 얇음, 강력한 성능, 긴 배터리 지속 시간을 갖춘 노트북에 대한 인텔의 사양은 2011년 10월 1세대 울트라북이 출시된 후 지금까지 3번 수정을 거쳤다. 판매는 신통치 않다. 한 애널리스트는 2012년 “울트라북”으로 인증된(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해야 하며 윈도우 7 또는 윈도우 8을 탑재해야 함) 노트북의 판매량을 약 1,030만 대로 추정했다. 저조한 판매율의 유력한 이유는 여전히 높은 울트라북의 가격이다(가장 저렴한 제품이 700달러). 인텔은 2013년 하반기 600달러 모델이 출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윈도우 8 PC : 비스타의 재현? 많은 사람들의 불평을 산 윈도우 8이 이제는 부진한 PC 판매량의 원흉으로도 비난을 받고 있다. NPD는 윈도우 8이 출시된 10월 이후 1개월 동안 윈도우 PC 판매량 증가는 없었다고 보고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2011년 같은 기간에 비해 PC 판매량은 21%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현재의 윈도우 7 컴퓨터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윈도우 8 UI를 보고 바꾸기를 망설인다는 점 역시 PC 판매에 도움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윈도우 폰 : 더 이상 내려갈 곳은 없다 윈도우 폰 플랫폼은 2010년 10월 21일 출시 후 블랙베리 OS를 제치고 1, 2위와 한참 떨어진 3위 자리를 차지했다(최근 판매량 기준). 칸타는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윈도우 폰이 4.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의 2.7%에 비해 올라간 수치다. 비평가와 사용자들은 대체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폰 OS를 좋게 평가한다. 그러나 과연 한 자릿수 점유율을 벗어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윈도우 폰을 구매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