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도 좋아할 12가지 재미있는 PC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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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게임. 게임은 일부 사람들만 즐기는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없애자. “아이들이나 하는 것”, “너무 폭력적”이라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세대 간의 격차가 생겼고, 이로 인해 사실은 세대간 융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있다. 물론 지나치게 자극적인 게임도 분명 있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에게 무해한 순수함을 표방하는 동시에 숙련된 게이머라도 재미를 느낄 정도의 복합적인 요소를 갖춘 게임들도 무척 많다. 여기 소개하는 12가지 게임은 그러한 게임 중의 일부일 뿐이지만 게임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끌어들여 함께 즐기기에 충분하다.  editor@itworld.co.kr

플랜츠 대 좀비(Plants vs. Zombies) 식물을 사용해 되살아난 시체와 싸우는 게임이라고 하면 모든 연령대가 즐기기엔 부적합하게 들린다. 그러나 플랜츠 대 좀비는 어린이라도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다. 타워 디펜스 게임으로, 좀비가 공격해 올 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인 사고와 자원 관리, 그리고 나무 심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폭력적인 요소는 최소화했으며, 그나마 웃긴 형태로 표현된다(유아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장면은 없음). 질리지 않는 게임 플레이, 도전 과제, 목표 달성 등의 요소들로 몇 달 동안 즐길 수 있다. 스팀에서 10달러에 판매되므로, 용돈(또는 은퇴 연금)으로 구입이 가능한 수준이다.

마인크래프트(Minecraft) 자신의 창의력을 시험해보고 싶다면 마인크래프트를 두 시간 정도 해보라. 마인크래프트는 전통적인 의미의 게임보다 놀이터 또는 모래상자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실제로 게이머가 원하는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동굴과 산속을 탐험하면서 괴물과 싸우고 자원을 모으거나, 웅장한 건물을 지어 상상력을 마음껏 표현할 수도 있다. 게임 내에서 찾을 수 있는 블록만으로 지금까지 스타십 엔터프라이즈, 게임 오브 쓰론을 그대로 모사해 만든 사람도 있고, 마인크래프트 안에서 실행되는 간단한 컴퓨터를 만든 사람도 있다. 이 게임은 머리를 잘 쓰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이다. 연령 제한도 없다. 폭력적인 요소는 최소화되어 있고 창의적인 학습을 위한 기회는 풍부하다. 마인크래프트 홈 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으며, 30달러 미만의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문명 V(Civilization V)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전략과 역사의 완벽에 가까운 결합으로, 게이머는 인간 문명의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신판은 화려한 그래픽과 복합적인 게임플레이 방식으로 역사광과 야심찬 게이머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회, 경제를 관리하고 토지를 개발해 주요 자원을 수집하고 방어력을 키운다. 과학, 문화 분야의 독보적인 발전, 전면전 등 게임 승리를 위한 조건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폭력적인 요소는 기껏해야 역사책에서 볼 수 있는 전투 장면 수준이다. 플랜츠 대 좀비와 같은 게임보다 배우기는 약간 어렵지만 꾸준히 해보면 누구나 몇 년 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스팀에서 올해의 게임 선정 기념판을 구입할 수 있다. 이 기념판은 확장 팩과 추가 다운로드 콘텐츠를 모두 포함해 50달러라는 좋은 가격에 판매된다.

포털 2(Portal 2)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밸브(Valve)의 대작 포털은 모든 연령대의 마음과 상상력을 사로잡은 게임이다. 퍼즐을 좋아하는가? 카드보드로 된 그림 조각 맞추기는 잠시 접어두고 물리 법칙을 뛰어넘는 매혹적인 시간과 공간의 연속체로 뛰어들어 보자. 폭력적인 요소라고 해봐야 플레이어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히는 데 치중하는 사악한 AI와 어설픈 조수가 전부다. 포털 2에는 협력 플레이 모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다른 사람과 함께 퍼즐을 풀어나갈 수 있다. 이 게임은 화기애애한 세대 화합의 촉매가 되거나, 세대를 뛰어넘는 주먹다짐의 기폭제가 되거나 둘 중 하나다. (후자라면 다음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는 무척 어색해질 것이다.)

심시티(SimCity) 역시 널리 사랑 받는 PC 프랜차이즈인 심시티는 20년 동안 4개의 게임으로 출시됐다. 심시티 4가 출시된 후 꽤 시간이 지났지만 올 3월 신작이 출시된다. 심시티 게임은 누구나 꿈꾸는 도시를 건설하고 원하는 대로 운영하는 게임이므로 항상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물론 완벽한 대도시를 건설하려면 도시계획 기술을 습득해야 하고 시민들 사이에서 매일 일어나는 문제를 적절히 판단하여 해결해야 한다. 세밀한 도로 계획, 건전한 경제 계획, 도시에 공급하기에 충분한 전력과 물, 그리고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기반 시설이 필요하다. 사전 계획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간단한 경제 개념을 습득하고 도시가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게임이다. 새로운 심시티는 오리진(Origin)을 통해 3월 5일 공식 출시된다.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XCOM: Enemy Unknown) 또 다른 고전이다. 엑스컴은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외계 생명체와 레이저 무기가 등장하므로 즐길 수 있는 연령대는 약간 높아질 수 있지만 만화스러운 스타일과 SF적 테마 덕분에 토요일 아침 공중파에서 하는 만화 이상의 폭력적인 느낌은 주지 않는다. 다만 소소한 욕설이 나오므로 경우에 따라 볼륨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 게이머는 동료와 그룹을 이루어 외계 생명체의 침입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전사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캐릭터를 잃으면 해당 캐릭터에 해당하는 경험치가 손실되는데, 이 경험치는 쉽게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턴 기반의 전투는 어렵지만 시간에 쫓기지 않으므로 느긋하게 그 동안 활동하지 않았던 뇌의 먼지를 털어내고 전술과 전략을 고민해 보자.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은 현재 스팀에서 50달러에 판매 중이다.

브레이드(Braid) 브레이드의 게임 플레이는 시간을 거스르는 방식이고 그만큼 수수께끼 같지만 그렇다고 미리 겁먹고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의 횡 스크롤 퍼즐 게임 중 하나를 즐길 기회를 놓칠 필요는 없다. 폭력성은 마리오 게임 수준으로 가벼운 반면 복잡함은 마치 시계 내부를 들여다보는 듯하다. 수채화로 그린 듯한 아름다운 세계를 배경으로 달리고 점프하면서, 시간을 뒤로 돌려 완벽한 점프를 하거나 불타는 함정을 피할 수도 있다. 이 게임에는 죽는다는 것이 없다. 언제나 시간을 뒤로 돌려 죽음을 피할 수 있다. 시간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상상력을 넓힐 수 있는 완벽한 인디 게임이다. 게다가 무척 재미있다(약간 헷갈리긴 하지만). 스팀에서 1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트라인 2(Trine 2) 가장 친한 친구 두 명과 판타지 모험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면 트라인 2가 바로 여러분을 위한 게임이다. 아름다운 배경에서 물리 법칙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게임이며 게이머는 각자 독자적인 기술을 가진 마법사, 기사, 도둑의 3인으로 구성된 캐릭터로 참여하게 된다. 팀워크와 멀티태스킹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게임 진행은 간단하다. 각 횡 스크롤 레벨의 끝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끝에 도달하려면 많은 생각, 적절한 타이밍, 그리고 물리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폭력성은 만화적인 판타지 세계에 적합하도록 최소화되었다. 피가 튀는 등의 장면은 등장하지 않으며 만화적인 괴물과 우스꽝스러운 낙서 정도다. 스팀에서 15달러에 판매 중이며 추가 다운로드 콘텐츠까지 포함할 경우 2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오스모스(Osmos) 조금 더 편안한, 잠자리에 들기 전 잠시 즐기기에 좋은 게임을 찾는다면 오스모스가 제격이다. 게이머는 원시 시대의 웅덩이에 떠다니는 미립자 또는 “먼지”로, 더 작은 미립자를 먹어 점점 더 커진다. 게이머보다 더 큰 미립자를 조심해야 한다. 잘못하면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우아한 그래픽과 차분한 음악이 단순한 게임플레이와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흔한 생물학 책을 보면서 적대적, 폭력적이라고 느낄 정도만 아니라면 가족 또는 친구와 아무 문제 없이 오스모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보기 좋고 재미 있고 가격도 싸다. 스팀에서 1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스페이스쳄(SpaceChem) 포부가 큰 화학자나 비주얼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면 스페이스쳄을 반길 것이다. 스페이스쳄은 PC 게임을 가장한 고도의 지능 및 사고력 테스트다. 게이머는 원자로 엔지니어로서, 다른 행성의 분자를 조작하기 위한 원격 조종기를 프로그래밍해야 한다. 일부 퍼즐은 며칠 동안 고민해야 풀 수 있다. 명령 시스템을 사용해서 화학 물질을 옮기고 혼합하고 분리하여 특정 화합물을 만들어 퍼즐을 푼다. 큰 그림을 머리 속에 계속 유지하면서 가장 세밀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처리해야 하는 게임이다. 스페이스쳄은 어렵지만 퍼즐을 해결했을 때의 만족감은 비할 데 없다. 많은 수의 다양한 퍼즐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학생이라면 여름 방학 내내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영국의 일부 학교에서는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개념을 교육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 게임을 사용 중이다. 학교에서 수업용으로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스팀에서 1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FTL: 빛보다 빨리(Faster Than Light) 킥스타터의 크라우드 펀드로 제작된 최초의 뛰어난 PC 게임인 FTL에서는 우주선의 선장이 되어 우주를 누비는 어린 시절의 꿈을 실제로 즐길 수 있다. FTL에서 게이머는 우주의 여러 구역을 지나며 반란군 함대를 피해야 하는 우주선의 선장이 된다. 승무원이 할 일을 정하고 에너지를 어느 곳에 쓸지 결정하고 우주선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할지 결정하게 된다.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우주선은 우주의 찌꺼기가 되고 말 것이다. 적과 대적하는 경우가 있지만 폭력성은 거의 없다(그래픽으로 표현되지 않음). 빠른 게임 진행과 신속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을 연출하여 게이머의 전술적 판단을 유도한다. 각기 다른 세대에 속한 두 사람이 함께 앉아 차례로 우주선을 조작하며 우주 전쟁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매개체 역할도 가능하다. 스팀에서 1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