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IT 이슈 리포트 9 : CCIE vs MBA

Network World
CIO들이 지금 당장 인력을 보강하고 싶다면 어떤 사람을 모집해야 할까? 심화된 전문기술 역량을 갖춘 직원과 전문경영 기술을 갖춘 직원 중 누굴 뽑아야 할까? 기업의 IT 부서들 사이에서 CCIE(Cisco Certified Internet Expert) 등의 기술 자격증이나 경영학 학위를 지닌 직원을 고용하는데 따른 이점들에 관한 논의들이 떠오르고 있다. 
 
전체적으로 CIO들은 최근 경기 불황에서 벗어나면서 기술 문제들보다는 경영 문제들에 더 역점을 두고 있다. SIM이 수행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CIO들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문제는 ▲IT와 비즈니스 연계 ▲비즈니스 민첩성과 타임 투 마켓 ▲비즈니스 생산성과 비용 절감의 세 가지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문제들은 모두 기술 역량보다는 경영 능력을 필요로 한다. 
 
CIO의 10가지 걱정거리 중에서는 8가지가 비즈니스와 관계된 것이었으며, 오직 2가지만이 기술적인 문제였다. 두 가지 기술 문제란 IT 신뢰도와 효율성, 기업의 아키텍처/인프라 역량으로써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인 분야들마저도 CCIE 같이 취득이 어려운 자격증들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SIM 설문조사를 수행한 스티븐스 공과대학교(Stevens Institute of Technology)의 특훈교수 제리 루프트만은 “인프라 시설의 아웃소싱 증가와 맞물려 CIO들이 기술적 문제보다는 경영에 더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오프쇼어(offshore) 아웃소싱보다는 온쇼어(onshore) 아웃소싱이 더 많다. 응답한 CIO들 중 18%가 내년에는 인프라 시설과 데이터센터 운용의 온쇼어 아웃소싱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반면, 해당 서비스들의 오프쇼어 아웃소싱을 계획하고 있는 CIO는 11%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영 능력의 수요에도 불구하고 MBA가 곧 기업 IT 부서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치과용 제품 제조업체인 덴맷(Den-Mat)에서 IT 부총괄을 맡고 있는 존 그린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수 있는 IT 직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린은 “MBA 출신들은 별로 좋지 않았다. 하버드 MBA 출신의 사람을 고용했지만 IT 프로세스의 도입을 이해하지 못했고, 따라서 그 사람 앞에다가 시스템을 그냥 가져다 놓고 그것을 활용하길 기대할 수는 없었다. 그러한 일은 학벌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역량 자체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린은 “서버나 LAN 관리 등 기술 자격증들을 필요로 하는 일들은 점점 더 많이 아웃소싱으로 전환하고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 분석 훈련을 받고, 시스템을 이해하고 관리 체계에 변화를 가져오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 사람들이 서버를 구축하고 관리할 줄 아는 사람보다 훨씬 유용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모든 상황들이 CCIE와 같은 기술 자격증에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관하여, 시스코는 자사의 자격증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으며, 시험 등록 인원은 최근 몇 년 간 경기 불황이라던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전환 등 업계의 여타 트렌드들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가 발표한 CCIE 자격증 취득자의 총 수는 대략 170만 명 정도이다. 
 
컨설팅 업체 푸테 파트너스(Foote Partners)의 데이비드 푸테에 따르면, 결론적으로 CIO들은 조직의 여러 가지 이유들과 역할들에 알맞은 자격증들을 모두 갖춘 직원을 요구한다. 
 
푸테는 “인프라 시설들을 아웃소싱하고 기업 내에서 자격증이 필요할 만한 수준의 일을 하지 않는다면, CCIE 등을 갖춘 사람들은 별 필요가 없을 것이다. MBA 학위 취득자들은 하이브리드 IT-비즈니스 업무에서 특히 유용하지만, 이런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CIO나 비즈니스, 제품군, 기업 역할의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가끔 IT에서 시작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경력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MBA 학위를 따기도 하지만, 한편 MBA로 경영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해 IT 기술을 습득한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푸테는 “이 모든 것들은 결국 기업 내에서 IT 투자와 배치가 어떻게 관리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