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8의 미래, 개발자들의 평가는 ‘매우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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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PC 시대의 태블릿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개발자들은 터치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스티브 발머가 유명한 “개발자! 개발자! 개발자! (developer! developer! developer!)” 전쟁을 외친지 몇 년이 지났다. 그리도 현재 시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개발자들의 관계는 회사의 전략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초기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여주었던 개발자 중시가 일종의 선언이었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을 통해 그것을 잘 구체화 해낸 것 같아 보인다.
 
지난 주 열린 빌드(Build)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개발자들은 윈도우 8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러 개발자들이 윈도우 8과 관련한 개발 작업을 시도해 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윈도우 8을 접한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윈도우 8에 대해 터치 기반의 상호작용성(interaction)을 강조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태블릿 컴퓨팅 시장에서 주춤했던 마크로소프트가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ECI 이노베이션스(ECI Innovations)의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개발자 토마스 매코믹은 “윈도우 8은 윈도우 플랫폼의 메이저 업그레이드”이라 평가했고 다른 개발자들은 윈도우 8을 애플의 iOS 그리고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요한 대응으로 해석했다.
 
윈도우 8에서 변화의 중심에는 새롭게 도입된 메트로 UI가 자리잡고 있다. 몇몇 개발자들은 메트로 UI를 통해 태블릿에서의 혁명을 견인할 수 있는 몰입형 풀스크린 터치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행보
많은 개발자들은 이번에 공개된 윈도우 8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맥코믹은 “윈도우 8은 포스트 게이츠(post-Gates) 시대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인 가장 공격적인 [움직임인] 것 같다”라며 윈도우 8이 태블릿 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절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HP의 소프트웨어 설계자 케빈 바네트는 윈도우 95이후 플랫폼이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윈도우 8을 평했다. 그는 “윈도우 8은 모든 측면에서 크게 바뀌었다”라며,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모델의 중요성, 새로운 UI, 그리고 윈도우 8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ARM 프로세서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 등등을 이유로 언급했다.  
 
모바일 CRM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콘소나(Consona)의 선임 설계자 노블 에드워드는 자사 직원들에게 윈도우 태블릿을 지원하라고 할 계획이라며, “우리 회사는 아직까지 윈도우 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터치 기반 인터랙션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조에 대해 개발 업체 레디파이(Readify)의 개발자 브랜든 포스터는 “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터치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데이터 서비스 제공업체 미-코(Mi-Co)의 소프트웨어 개발 총괄 개발자 크리스 디피에로도 이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윈도우 8은 “우리에게 놀라운 기회”를 선사하고 있다며 태블릿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미-코 고객들이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현재까지 우리는 웹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한 작업만을 해왔지만, 그로 인해 HTML5 로컬 스토리지에 대한 의존과 같은 내재적인 한계가 있었다”라며 “(윈도우 8에) 네이티브 .Net 앱과 같은 우리가 기존에 작업한 많은 것들을 포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디피에로의 동료이자 품질 보증 책임자인 데이비드 나카무라는 윈도우 8이 지원하는 폭넓은 기기 범위가 마음에 든다고 평했다. 그는 “윈도우 8에서 가장 신선한 부분은 하이엔드 데스크톱에서부터 소형 태블릿과 슬레이트까지 폭넓은 기기를 지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도 또한 윈도우 8의 융합적 성격과 관련하여 한 목소리를 냈다. 시장 조사업체 IDC의 애널리스트 알 힐라는 “윈도우 8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세계와 PC 세계를 융합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라며 “윈도우 8에서는 프로그래밍 모델과 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이 네이티브하게 통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윈도우 8은) 개발자들이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포스트 PC 시대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과 PC 개발자 생태계를 한데 모으도록 추구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윈도우 8의 현실 점검
그러나 아직까지 윈도우 8에 대한 관심은 실제적인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모아지고 있을 뿐이다. HP의 바네트는 “소프트웨어 그리고 기기와 관련하여 실제적인 작업을 해보고 어떠한 경험이 제공될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론적으로는 꽤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몇 개발자들은 크게 개선된 윈도우 8 UI에 아직까지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콘소나의 에드워드는 안드로이드와 iOS에 비해 UI 레이어가 부족한 것 같다며 그 점을 빼고는 윈도우 8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레디파이의 포스터는 윈도우 8이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IDC의 힐라는 윈도우 8이 실버라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며 “가장 마음에 다가왔던 점은 약간만 수정을 가하면 실버라이트 앱을 메트로 UI와 윈도우 폰에서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폰과 태블릿에서 개발자들이 자신의 코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폰과 PC 플랫폼 모두를 위한 커다란 견인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을 위한 핵심 “개발자 툴”
아직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의 일반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 빌드 컨퍼런스에서 비주얼 스튜디오 11 개발자 프리뷰(Visual Studio 11 Developer Preview) 버전은 공개했다.
 
이전까지 ‘vNext’라 불렸던 비주얼 스튜디오 11은 윈도우 8과 HTML5 애플리케이션 개발용으로 수정됐다. 비주얼 스튜디오 11은 자바스크립트, C#, VB, 또는 C++을 사용하여 메트로 스타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템플릿을 제공한다.
 
ECI의 맥코믹은 “현 시점에서 매우 세련되고 매우 보기 좋아 보인다”라고 비주얼 스튜디오 11을 평가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주얼 스튜디오 팀 기업 부회장 제이슨 젠더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Net) 프레임워크 4.5를 통해 개발자들은 좀 더 빠르게 코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C#과 비주얼 베이직 프로그래밍을 비동기식으로 지원함으로써 개발자들은 클라이언트 UI를 쉽게 그리고 확장성이 있는 서버코드를 좀 더 효율적으로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서버 가비지 컬렉터(garbage collector)를 통해 중단 시간이 줄었고 병렬 컴퓨팅 플랫폼(Parallel Computing Platform)의 새로운 기능들로 인해 데이터플로우 프로그래밍과 여타 개선이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