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웹 필터링 SW 반발 거세져

IDG News Service

중국 정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판매되는 모든 PC에 사전 설치하도록 한 웹 필터링 소프트웨어 그린 댐 유스 에스코트(Green Dam Youth Escort)에 대한 반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포르노 사이트 등 유해 사이트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이트도 차단해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강화한다는 비판과 함께, 이번에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의 프로그래밍 코드를 도용했다는 사실도 알려진 것.

 

이에 따라 미국 솔리드 오크 소프트웨어(Solid Oak Software)는 이번 주 초 HP와 델에 이 소프트웨어를 배포하지 말 것을 요청했고, 이어 18일에는 레노보, 에이서, 게이트웨이, 소니, 도시바 정지명령(cease-and-desist orders)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주 미시건 대학이 그린 댐에 대한 보고서를 업데이트 하면서, 솔리드 오크의 부모대상 온라인 콘텐츠 필터인 사이버시터(CyberSitter)의 독점적인 코드가 그린 댐에도 사용됐다고 전했다. 사이버시터에서 사용된것이 분명한 블랙리스트와 파일이 포함되어 있다는 설명.

 

미시건 대학측은 18일 업데이트된 댐 유스 프로그램에는 이 블랙리스트를 불능화 시키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만, 온라인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버전에는 아직 이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린 댐을 개발한 진후이 컴퓨터 시스템 엔지니어링(Jinhhui Computer System Engineering)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솔리드 오크는 이번에 발송한 정지명령에 대해 해당 PC 제조업체들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 솔리드 오크 측은 다음 단계로 그린 댐을 중국에서 배포할 수 없도록 미국법원의 금지명령을 내릴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HP 대변인은 미국 무역 그룹인 ITI(Information Technology Industry Council)와 협력하여 그린 댐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HP는 솔리드 오크측의 정지명령을 받았으나, 더 이상 자세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레노보는 그린 댐과 관련된 개발에 대해서 심도있게 모니터링 중이며,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국가들의 법을 계속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ITI 등 업계의 그룹들은 중국에 이 소프트웨어 강제 배포를 재고할 것을 요구했는데,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는 18일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모든 국내 PC 제조업체들은 7월 1일까지 해당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준비가 되어있으나, 델 같은 일부 외국 PC 제조업체들은 마감일에 맞추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 또한 트위터 등 온라인 포럼에 그린 댐에 반대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미시건 대학측은 새로이 업데이트된 보고서에서 지난 주 밝혀졌던 그린 댐의 프로그래밍 에러는 패치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완벽히 설계된 IP 주소는 여전히 사용자들의 컴퓨터를 패치된 프로그램에도 남아있는 취약점을 통해서 전체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구원들은 다시 한번 이 프로그램을 삭제할 것을 권하면서, 그린 댐이 PC에 설치되어 판매될 때까지 취약점들이 패치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측은 “중국은 해로운 온라인 정보로부터 미성년자들을 보호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옹호하면서도 코드 도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owen_fletcher@id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