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달러짜리 아이폰의 반란’ 플래그십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SE 비교

Macworld
스마트폰을 비교할 때, 일반적으로 ‘동급’ 제품을 비교하는 것이 좋다. 물론 요즘은 아이폰 11과 아이폰 11 프로, 갤럭시 S20 플러스와 원플러스 8 프로처럼 몇백 달러 차이가 나도 ‘동급’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그러나 누구나 1,400달러짜리 갤럭시 S20 울트라가 400달러짜리 갤럭시 A51을 압도적으로 이긴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애플의 새 아이폰 SE는 ‘별종’이다.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가장 값이 비싼 갤럭시 S20 모델보다 1,000달러 이상 저렴하다. 그렇지만 애플 최신 기술이 많이 탑재되어 있다. 그리고 ‘아이폰’이다.

그래서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을 해봤다. 시판 중인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갤럭시 S20 울트라(1,400달러), 구글 픽셀 4(900달러), 원플러스 7T(600달러)를 399달러짜리 아이폰 SE와 비교해보는 것이다. 가격만 봐서는 안드로이드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되지만, 놀랍게도 결과는 그렇지 않다. 
 

아이폰 SE vs. 안드로이드 : 디자인

아이폰 SE는 구형 스마트폰처럼 보인다. 아이폰 8처럼, SE 하드웨어는 2014년 출시된 아이폰 6의 하드웨어와 아주 닮았다. 디자인도 6년 전 디자인처럼 보인다. 스크린은 작고, 베젤은 아주 넓다. 또 물리적 홈 버튼이 장착되어 있다.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홈 버튼이 장착되어 있던 시기는 꽤 오래 전이다. SE는 여기에서 비교하는 다른 스마트폰보다 확실히 구식으로 보이는 스마트폰이다.
 
아이폰 SE(오른쪽)은 아이폰 6s와 아주 유사하다. ⓒ MICHAEL SIMON/IDG

다른 스마트폰의 디자인에 대해 가타부타할 생각은 없다. 다만, 아이폰 SE가 구식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훌륭한 품질과 복고풍의 매력을 갖춘 아주 매력적인 스마트폰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심지어 애플의 구식 디자인이 요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디자인보다 낫다고 말할 수도 있다. 유리 소재의 후면이나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측면, 곡선 처리된 모서리 부분은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인체공학적으로 훌륭하다. S20과 7T는 분명히 디자인에서는 아이폰 SE를 앞선다(픽셀 4는 디자인이 좋다고 말할 수 없음). 그러나 몇 년 동안 출시되지 않은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SE의 디자인은 나쁘지 않다.

모든 사람을 위한 스마트폰은 아니다. 하지만 홈 버튼을 좋아하거나, 이를 용인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만듦새’를 높이 평가할 것이다. 매끄러운 유리 소재 후면과 알루미늄 소재 측면은 399달러는 가격을 믿지 못하게 만든다. ‘전체 패키지’가 고급 프리미엄 스마트폰 같다. 베젤은 비교 대상인 다른 스마트폰과 경쟁하기에는 너무 크지만, 아이폰 SE에는 매력적이다. 조작할 때 손바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어느 주머니에나 다 들어가는 스마트폰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폰 SE vs. 안드로이드 : 디스플레이

시작부터 아이폰 SE가 불리한 부분이다. 비교 대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은 모두 리프레시 비율이 높은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지만, 아이폰 SE는 LCD 스크린을 사용한다.
 
  • 갤럭시 S20 울트라 : 6.9인치 쿼드 HD+ 다이내믹 AMOLED, 120Hz, 3200×1440, 511ppi
  • 픽셀 4 XL : 6.3인치 쿼드 HD+ P-OLED, 90Hz, 3040×1440, 537ppi
  • 원플러스 7T : 6.55인치 풀 HD+ 아몰레드, 90Hz, 2400×1080, 402ppi
  • 아이폰 SE : 4.7인치 HD IPS LCD, 60Hz, 1334×750, 326ppi
 
아이폰 SE와 갤럭시 S20 울트라의 2.2인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 MICHAEL SIMON/IDG

애플은 아이폰 SE 디스플레이에 리퀴드 레티나 대신 ‘레티나 HD’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모서리가 둥근 대신 사각형으로 처리된 아이폰 11 디스플레이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7년 된 LCD이기는 하지만, 아이폰 SE의 디스플레이는 놀랍도록 우수하다. 텍스트가 선명하고, 밝기가 아주 밝다. 화이트 이미지를 사용하고, 최대 밝기를 수동으로 설정해 다른 디스플레이와 비교를 했는데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 갤럭시 S20 울트라 : 610 nits
  • 픽셀 4 XL : 745 nits
  • 원플러스 7T : 870 nits
  • 아이폰 SE : 740 nits

그러나 밝기 자동 조정 기능을 켜고, 밝은 조명 아래에서 테스트를 했을 때의 결과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 갤럭시 S20 울트라 : 1275 nits
  • 픽셀 4 XL : 1075 nits
  • 원플러스 7T : 1275 nits
  • 아이폰 SE : 840 nits

밝기 자동 조정 기능을 활성화한 경우, OLED는 첨단 알고리즘과 높은 명암비를 이용해 더 풍부한 색상과 인상적인 밝기를 전달한다. 저조명 상태의 결과도 훨씬 더 우수하다. 아이폰 SE의 LCD가 부끄러울 정도로 블랙 색상이 깊다.
 
아이폰 SE는 여기서 가장 얇지만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 ⓒ MICHAEL SIMON/IDG

디스플레이 크기 문제도 있다. 현재 기준에서 아이폰 SE 디스플레이는 그냥 작은 정도가 아니다. 갤럭시 S20과 비교하면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작다. 평균적인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제품 디스플레이 크기보다 1.5인치 이상이 작다. 심지어 5.8인치인 아이폰 11 프로가 정말 크게 느껴질 정도이다. 결과적으로 비디오와 웹사이트가 정말 작게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 12 제품군에는 모두 OLED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SE의 LCD는 빠르게 ‘구시대의 유물’이 될 것이다. 
 

아이폰 SE vs. 안드로이드 : 성능

솔직히 말해, 프로세서가 아니라면 아이폰 SE는 가치가 없는 제품, 여기에서 언급한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할 필요가 없는 제품이다. 애플은 아이폰 SE에 아이폰 11 프로와 동일한 A13 프로세서를 집어넣었다. 덕분에 아이폰 SE는 400달러 미만 제품 중에서 가장 빠를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에서도 가장 빠른 제품 중 하나가 됐다. 

3종의 스마트폰을 비교 대상으로 고른 이유는 최고의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들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S20 울트라는 현존하는 최고의 SoC(System-on-Chip)인 865를 사용하고 있고, 원플러스 7T와 픽셀 4에는 각각 855+와 855가 탑재되어 있다. 간단히 말해 가장 빠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다. 그러나 ‘미천한’ 아이폰 SE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최신 패치와 업데이트를 설치한 후 다시 시작해서 테스트한 결과이다. 여러 차례 테스트를 해서 가장 좋은 결과를 반영했다. 간단히 말해 경쟁이 되지 않는다. 아이폰 SE는 가격이 2배, 3배 비싼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을 이긴다. 그래픽 성능의 경우, 아이폰 SE는 ‘괴물’이다.

여기 언급한 스마트폰들의 성능이 낮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UFS 3.0 스토리지가 탑재된 갤럭시 S20 울트라와 원플러스 7T의 RAM 용량은 각각 12GB와 8GB로 아이폰 SE의 3GB보다 크다. 픽셀 4는 아이폰 SE와 유사하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만든 회사가 직접 엔지니어링을 한 것이 장점인 스마트폰이다. 그러나 이런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SE가 모든 부분에서 더 빠르다.
 
프로세서 속도와 그래픽 성능 면에서 아이폰 SE는 최고의 안드로이드 폰들을 크게 앞선다. ⓒ IDG

아이폰 SE를 399달러짜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비교할 경우, 그 결과는 불합리해 보일 정도로 더 확실히 한쪽으로 기울어질 것이다. 필자를 믿지 못하겠는가? 구입할 수 있는 최고의 안드로이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간주되는 픽셀 3a의 긱벤치 5 점수를 확인해보자.

픽셀 3a
  • 싱글 코어: 351
  • 멀티 코어: 1244
  • 연산: 639


이 가격대의 엑시노스(Exynos) 기반 갤럭시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좋은 점수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향후 출시될 픽셀 4a에 픽셀 4와 동일하게 스냅드래곤 855가 탑재되어도, 아이폰 SE는 픽셀 4a 성능을 여전히 능가할 것이다. 심지어 와이파이 6(802.11ax)을 지원한다. 여기에서 언급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서는 S20만 지원하는 기술이다. 애플이 A12, 심지어 9.7인치 아이패드에 채택된 A10 퓨전 칩을 사용해 성능을 낮췄어도 이 부분을 신경 썼을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애플은 정말 저렴한 가격에 가장 빠른 아이폰을 판매하는 전략을 택했다.
 

아이폰 SE vs. 안드로이드 : 배터리와 충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배터리도 훨씬 더 크다. 애플은 배터리 용량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지만, 누군가 분해를 한 결과 아이폰 8과 동일한 1,821mAh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주 작은 용량이다. 여기 언급한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정말 작다.

다른 애플 아이폰 제품들과 비교해도 작다. 아이폰 XR과 아이폰 11의 배터리 용량은 각각 2,492mAh와 3,110mAh, 아이폰 11 프로와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각각 3,046mAh와 3,969mAh이다. 배터리는 크기가 아주 중요하다. 아이폰 SE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부분 사람은 일반적으로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스트리밍이나 내비게이션 이용이 잦다면, 근처에 충전기를 놔두는 것이 좋다.
 
아이폰 SE의 라이트닝 포트로 충전하려면 어댑터 용량을 늘리고 싶을 것이다. ⓒ MICHAEL SIMON/IDG

자동 밝기 조정 기능을 끈 상태에서 밝기를 가장 밝게 수동 설정해서 2시간 분량의 영화를 재생하고, 이후 자동 밝기 조정 기능을 켠 상태에서 동일한 영화를 재생하는 방법으로 테스트를 했다. 다음은 이렇게 했을 때, 각 스마트폰이 사용한 배터리의 양이다.
 
  • 갤럭시 S20 울트라 : 23%
  • 픽셀 4 XL : 35%
  • 원플러스 7T : 29%
  • 아이폰 SE : 46%

픽셀 수가 훨씬 더 적지만, 다른 스마트폰보다 더 자주 SE를 충전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폰 SE는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이렇게 저렴한 스마트폰 중에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경우가 드물다 (예를 들어, 원플러스 7T와 새로운 원플러스 8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음). 충전 속도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지만, 여기 언급한 스마트폰들 중 가장 느리다. 최대 7.5W로 충전된다. 갤럭시 S20은 2배인 15W, 픽셀 4는 11W이다.

애플은 아이폰 SE와 함께 ‘불충분한’ 5W 어댑터를 기본 제공하는데, 아이폰 SE를 완전히 충전하기까지 2시간 넘는 시간이 걸린다. 잠들기 전에 충전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전에 빨리 충전을 해야 한다면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여기 언급한 다른 스마트폰 제품들은 고속 충전을 기본 지원한다. 따라서 모두 SE의 충전 속도를 앞지른다. 원플러스 7T는 최대 30W, S20은 25W, 픽셀 4는 18W이다. 이들 제품 사이의 차이는 크지 않다. 30분 동안 40~50%의 배터리가 충전된다. 애플은 고집스럽게 5W 충전기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아이폰 11도 5W 충전기를 기본 제공한다. 

좋은 소식은 아이폰 SE가 18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18W의 속도와 USB-C-라이트닝 케이블을 지원하는 충전기를 별도 구입해야 한다. 애플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은 48달러이다. 따라서 아마존에서 평가가 좋은 제품을 찾는 것이 더 낫다.
 

아이폰 SE vs. 안드로이드 : 생체인증

여기에서 물리적 지문 스캐너를 사용하는 유일한 스마트폰이 아이폰 SE이다. 애플이 페이스 ID를 장착한 399달러짜리 아이폰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따라서 다음 SE 모델까지는 적절한 절충점이다. 픽셀 4는 3D 페이스 잠금 해제 기술을 채택하고 있으며, 아이폰 11만큼 잠금 해제가 빠르다. 스마트폰을 쳐다봐야 하기 때문에 지문 센서보다 불편하지만, 대신 훨씬 더 안전하다.
 
ⓒ MICHAEL SIMON/IDG

심지어 저가 스마트폰도 갤럭시 S20 울트라와 원플러스 7T와 비슷한 디스플레이 내장 스캐너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성숙기에 도달한 기술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내장 스캐너는 디자인 측면에서 유용하고, 엣지 투 엣지 디자인을 구현하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물리적 지문 스캐너만큼 빠르지 않다. 필자는 아주 빨리 아이폰 SE 잠금을 해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내장 센서의 경우 잘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었다. 아주 과학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스톱워치로 1분 동안 각 스마트폰의 잠금을 얼마나 많이 해제할 수 있는지 측정했다.
 
  • 갤럭시 S20 울트라 : 29
  • 픽셀 4 XL : 33
  • 원플러스 7T : 28
  • 아이폰 SE : 42

애플의 터치 ID 센서는 디스플레이 내장 스캐너처럼 멋지진 않지만, 이 물리적 스캐너는 가상 스캐너보다 우수하다. 애써 지문 인식 센서의 위치를 찾지 않아도 되고, 화면이 켜지는 것을 기다릴 필요도 없고, 신뢰도도 훨씬 더 높다. 아이폰 SE의 물리적 스캐너는 멋지진 않지만, 아주 빠르게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생체인증 기술이다.
 

아이폰 SE vs.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

iOS와 안드로이드의 장단점 논쟁은 끝이 없는데, iOS의 장점 한 가지는 분명하다. 아이폰 SE는 2024년까지 업데이트가 제공된다. iOS 18을 설치할 수 있게 될지 모른다. 1,400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갤럭시 S20은 운이 좋아야 2년 뒤에 안드로이드 12 업데이트를 지원받을 것이다.
 
ⓒ MICHAEL SIMON/IDG

업데이트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과거보다 더 적시에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업데이트의 내용에 대해 더 효과적으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아이폰 SE 가격대에서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픽셀 3a조차 버전 업데이트는 2년, 월 보안 업데이트는 3년만 보장한다. 삼성의 저가 스마트폰들은 분기 업데이트만 지원한다.
 

아이폰 SE vs. 안드로이드 : 카메라

카메라 성능과 품질에 있어, 최신 아이폰 모델들은 항상 최고나 최고에 가까운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SE는 이름만 최신 아이폰이다. 카메라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이폰 프로와 여기서 언급한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장착된 멀티 카메라 모듈과는 거리가 멀다. 꽤 좋은 카메라이지만, 애플의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캠페인에 아이폰 SE로 촬영한 사진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MICHAEL SIMON/IDG

아이폰 SE와 다른 스마트폰의 카메라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은 저조도 사진이다. 애플은 아이폰 11에서 나이트 모드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이폰 11의 알고리즘은 저조도 환경에서 캡처 시간을 연장하고 노출을 강화해 노이즈를 줄이고 밝기를 높이는 데 놀라운 성능을 발휘한다.

나이트 모드가 지원되지 않는 SE는 과거 애플 아이폰 제품들처럼 ‘고전’을 한다. 결과물이 어둡고 선명하지 못하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여기서 언급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진 결과물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필자가 SE에서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기능이 나이트 모드이다. 애플이 나이트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것에 화가 날 정도이다. 카메라와 칩 자체는 기술적으로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저조도 사진에서 아이폰 SE의 단점이 부각된다. ⓒ MICHAEL SIMON/IDG

SE 카메라는 렌즈가 1개이지만 인물 사진 모드를 지원한다. 그러나 아이폰 XR처럼, 사람만 적용된다. 카메라가 1개인 다른 저가 스마트폰에는 없는 이상한 ‘제약’이다. 그러나 SE의 인물 사진 ‘보케’ 효과는 환상적이다. 전용 심도 센서를 포함, 4개 렌즈로 구성된 카메라가 탑재된 S20 울트라와도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아이폰 SE는 역광을 잘 처리해서 붉게 물든 볼을 중심으로 필자 아들의 피부 색조를 아주 잘 재현했다.
 
아이폰 SE(왼쪽)는 카메라가 1대뿐이지만 S20 울트라만큼 훌륭한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MICHAEL SIMON/IDG

아이폰 카메라는 실제 색상의 정확도를 살리기 위해 색상을 조금 억누르는 경향이 있으며, 아이폰 SE도 다르지 않다. 아래 사진을 보면, 원플러스 7T는 녹색 색상을 조금 과장하고, 벽은 조금 더 차갑게 표현을 하고 있다. 반면 SE 사진은 색상의 정확도와 적절한 화이트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폰 SE(왼쪽)와 원플러스 7T(오른쪽)로 찍은 사진 비교 ⓒ MICHAEL SIMON/IDG

사진 결과물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이지만, SE는 가장 정확하게 피사체를 반영한다. 조명이 적절하다면, 다른 비교 대상 스마트폰의 카메라처럼 일반 촬영 결과물도 우수하다.
 

아이폰 SE vs. 안드로이드 : 결론

새 스마트폰에 1,000달러를 투자할 사람이 아이폰 11 프로나 여기에서 언급한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신 아이폰 SE를 선택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폰 SE를 선택하면, 더 빠르고 휴대성이 높으며, 꽤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아이폰을 얻게 될 것이다. 특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면 지금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든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 MICHAEL SIMON/IDG

아이폰 SE의 성능은 아주 놀랍다. 구식 아이폰 6과 동일한 디자인이라 느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작업 및 앱 처리 성능이 아주 우수하다. 모든 범주에서 여기 언급한 다른 스마트폰과 경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놀라운 수준의 성능이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조금 부족한 부분을 상쇄한다.

결론적으로, 애플은 SE에서 현명하게 절충점을 찾았다. 구식 디자인이고, 최신 아이폰에 도입된 기술 가운데 일부가 빠져 있다. 그러나 1~2년, 심지어 4년이 지나도 느리다고 생각하지 않을 399달러짜리 스마트폰이다. 이 가격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 이런 제품은 없다. 훨씬 더 값이 비싼 제품 중에도 소수만이 이 정도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