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 3 리뷰 | 틈새시장 속 서피스 북의 설 자리는 어디?

PCWorld

서피스 북(Surface Book) 3는 태블릿과 키보드를 혼합해 콘텐츠 창작 작업과 업무와 게임을 고유한 방식으로 넘나들며 ‘끝판왕 노트북 컴퓨터(Ultimate laptop)’를 만들겠다는 5년 동안의 사명을 계속 이행하고 있다.

그러나 2020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이 사명을 달성하기가 더 어려워 보인다. 서피스 북의 가격은 1,599달러~3,400달러로 꽤나 비싼 편이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엔비디아 최신 RTX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게임용 노트북이나 배터리 사용 시간과 연결성이 뛰어난 일반 사용자용 기기보다 더 나은 부분은 많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7만 해도 서피스 북 3보다 태블릿 사용 경험이 훨씬 더 우수하다.

타깃으로 삼고 있는 ‘모든 것에 다 부합하는(Do It All)’ 노트북 틈새 시장에서는 환상적인 기기다. 다만 경쟁 노트북이 계속 진화하고 개선되면서, 틈새 시장이 줄어 들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서피스 북 3의 가격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 3 제품군은 5월 21일부터 구입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2종이다. 13.5인치 및 15인치 제품이 있다. 서피스 북 3에는 모바일 워크스테이션급 가격이 책정된 노트북 컴퓨터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윈도우 10 홈이 탑재될 예정이다. 별개 버전인 비즈니스용 서피스 북 3에는 윈도우 10 프로가 탑재된다. 

두 모델의 가격과 상세한 사양을 알아보자.
 

ⓒ MARK HACHMAN / IDG


13.5인치
코어 i5-1035G7, 8GB RAM, 256GB SSD, 아이리스 플러스(Iris Plus): 1,600달러
코어 i7-1065G7, 16GB RAM, 256GB SSD, 지포스 GTX 1650(맥스-Q): 2,000달러
코어 i7-1065G7, 32GB RAM, 512GB SSD, 지포스 GTX 1650(맥스-Q): 2,500달러
코어 i7-1065G7, 32GB RAM, 1TB SSD, 지포스 GTX 1650(맥스-Q): 2,700달러

15인치
코어 i7-1065G7, 16GB RAM, 256GB SSD, 지포스 GTX 1660Ti(맥스-Q) 2,300달러
코어 i7-1065G7, 32GB RAM, 512GB SSD, 지포스 GTX 1660Ti(맥스-Q) 2,800달러
코어 i7-1065G7, 16GB RAM, 1TB SSD, 지포스 GTX 1660Ti(맥스-Q) 3,000달러
코어 i7-1065G7, 32GB RAM, 2TB SSD, 지포스 GTX 1660Ti(맥스-Q) 3,400달러
 

ⓒ MARK HACHMAN / IDG

 

서피스 북 3의 사양과 기능, 특징

리뷰용으로 제공받은 모델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Ti(맥스-Q) GPU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15인치 서피스 북 3 모델이다(아래 사양 참조). 서피스 북 3를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으로 사용하려면 쿼드로 RTX를 옵션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RTX 하드웨어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한다(마이크로소프트의 멋진 마인크래프트 RTX 베타 또한 지원). 그러나 일반사용자의 일상 용도로는 지포스 GTX 1660 Ti도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디스플레이 : 13.5인치(3000x2000, 267 ppi) 픽셀센스 10포인트 터치, 15인치(3240x2160, 260 ppi) 픽셀센스 10포인트 터치(리뷰 제품)
프로세서 : (13.5인치)코어 i5-1035G7, 코어 i7-1065G, (15인치)코어 i7-1065G7(리뷰 제품)
그래픽 : (13.5인치)아이리스 플러스, 4GB GDDR5의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맥스-Q), (15인치)6GB GDDR 6의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Ti(맥스-Q, 테스트 모델), 6GB GDDR6의 엔비디아 쿼드로 RTX 3000(맥스-Q)
메모리 : (13.5인치)8GB, 16GB, 또는 32GB 3733MHz LPDDR4x, (15인치)16GB나 32GB 3733MHz LPDDR4x(테스트 모델)
스토리지 : (13.5인치)256GB, 512GB, 또는 1TB PCIe SSD, (15인치)256GB, 512GB(테스트 제품), 1TB, 또는 2TB PCIe SSD(2TB는 미국만)
포트 : 2개의 서피스 커넥트, 2개의 USB-A, 1개의 USB-C, SDXC, 헤드폰 잭
카메라 : 전면: 500만 화소, 1080p(윈도우 헬로우), 후면: 800만 화소, 1080p
배터리 : 태블릿: 22.2Wh, 베이스: 59.7Wh, 총: 81.9Wh
무선 : 802.11ax(Wi-Fi 6), 블루투스 5.0, 엑스박스 와이어리스(15인치만 지원)
운영체제 : 윈도우 10 홈(테스트 제품), 윈도우 10 프로
크기 : (13.5인치)12.3 x 9.14 x 0.90인치(13~23mm), (15인치, 코어 i7)3.5 x 9.87 x 0.90인치(15~23mm)
무게 : 13.5인치 코어 i5 모델은 1.48kg, 코어 i7 모델은 1.64kg(태블릿 무게는 720g), 15인치 코어 i7 모델은 1.9kg(태블릿 무게는 816g)
색상 : 실버
가격 :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최저가 모델 가격은 1,599달러, 테스트한 모델은 2,799달러

서피스 북 3의 왼쪽 면에는 한 쌍의 USB 타입 A 포트와 풀 사이즈 SD카드 슬롯이 장착되어 있다. 디스플레이 옆면에는 태블릿 통풍구가 있다.
 

ⓒ MARK HACHMAN / IDG

 

서피스 북 3의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서피스 북의 고유한 디자인이 3번째 버전에도 계속 적용되어 있다. 전통적인 크램쉘 노트북 컴퓨터처럼 접힌다. 디스플레이를 떼어 태블릿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수평 약 50도 정도로 다른 노트북 컴퓨터보다 약간 적게 뒤로 젖혀진다. 
 

15인치 서피스 북 3는 태블릿으로 손에 쥐었을 때 꽤 크게 느껴진다. ⓒ MARK HACHMAN / IDG


다른 사람이 화면을 볼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모드’로 바꾸기 위해 태블릿을 거꾸로 붙일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분리 시간을 1~2초로 줄였다고 설명한다. 제거를 하지 않을 경우 태블릿이 다시 장착된다. 

서피스 북 3의 픽셀센스 터치 디스플레이는 언제나처럼 품질이 좋다. PCWorld가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밝기는 실내 작업에 적합한 수준의 2배인 496니트이고, 디자인 작업의 색상 충실도에 ‘강화’ 및 ‘sRGB’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 MARK HACHMAN / IDG


태블릿을 떼어내 거꾸로 연결한 후 베이스 대신 외장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훌륭한 키보드를 두고 굳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왼손잡이인데, 서피스 북 3 키보드에 없는 숫자 패드가 있는 키보드로 게임을 즐기고 싶기 때문이다. 서피스 북 3에서는 쉽다.

디스플레이 탈착은 서피스 북 3의 가장 큰 특징이지만, 최고의 기능은 아니다. 13.5인치와 15인치 모두 손으로 쥐고 태블릿 형태로 이용하기는 불편하다. 서피스 프로 7과는 다르게 킥스탠드가 없기 때문에, 별도 판매되는 서피스 펜이나 서피스 다이얼로 그리기 작업을 할 때에만 적합하다. 서피스 프로나 서피스 고처럼 세워서 넷플릭스를 시청하기는 힘들다. 서피스 북 3는 전통적인 클렘쉘 PC로 이용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가격이 높기 때문에 강력한 인텔 H 클래스 코어 칩이 들어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CPU가 디스플레이 뒤에 위치하기 때문에 H 클래스가 아니라 일반 레이크 시리즈 칩이 탑재되어 있다. 전용 GPU가 있는 제품에서 GPU는 아래쪽에 탑재됐다. 서피스 북 3의 메모리는 1,866MHz DDR3에서 3,733MHz LPDDR4로 이전 세대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가장 비싼 모델에 장착된 1TB와 2TB SSD는 ‘역대 가장 빠른 SSD’라고 한다. 리뷰 제품에는 512GB 도시바 SSD(서피스 랩탑 3 아이스 레이크 모델에 사용된 것과 동일)가 장착되어 있다. 문서 작업과 게임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는 SSD다.
 

서피스 북 3의 트레이드마크인 아코디언 힌지는 평평하게 접히지 않는다.  USB-C 포트(좌)와 서피스 커넥트 포트(우)도 보인다.
ⓒ MARK HACHMAN / IDG 


연결성은 제한되어 있다. 서피스 북 2와 동일하게 USB-C 포트가 1개이고, 썬더볼트는 지원하지 않는다. 전원과 I/O는 2개의 구형 서피스 커넥트 포트로 보통 해결할 수 있고, 태블릿을 도킹 연결한 상태에서는 1개 포트만 사용자에게 노출된다. 한 쌍의 USB-A 포트가 구형 하드웨어를 지원한다.
 

서피스 북 3의 냉각 성능

하이브리드 쿨링 솔루션이 채택됐다. 태블릿 안에 열 파이프가 있고, 베이스 안에는 통풍구로 열을 방출하는 팬이 탑재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기술 덕분에 팬이 직접 작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작동해도 소리가 크지 않다. 단, 게임이나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작업을 하면 소리가 커진다. 큰 소리가 나도록 동작하는 부분적인 이유는 윈도우 전원 설정의 기본값인 ‘최대 배터리’ 설정 때문일 수도 있다.
 

서피스 북 3에는 잘 숨겨진 통풍구가 많다.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듯, 태블릿과 베이스 모두에 통풍구가 있다. ⓒ MARK HACHMAN / IDG

 

서피스 북의 전원 관련 문제는 해결됐을까?

서피스 북 2에서 충분한 전원을 공급하지 못하는 문제는 일단 해결된 것 같다. 서피스 북 2는 최신 게임이나 GPU를 많이 쓰는 앱을 사용할 때, 순정 충전기와 서피스 독 모두 충분한 전원을 공급하지 못해,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도 배터리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었다. 서피스 북 3는 공급 전압을 127W로 높였고, 아직 직접 테스트는 못했지만 높은 전압을 공급하는 서피스 도크 2가 출시되었는데, 이것이 큰 도움이 된다. 연결한 상태에서 내장 디스플레이로 게임을 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유감스럽게도 외장 디스플레이로 게임을 할 때에는 선택권이 제한되어 있다. 필자가 갖고 있는 USB-C 허브의 경우 외장 4K 디스플레이로의 출력이 30Hz에 불과했다. 게임이나 생산성 작업 모두 충분한 수준이 아니다. 1세대 서피스 도크는 이런 디스플레이 문제를 해결한다. 전용 GPU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서피스 북 3를 충전하면서 4K/60 출력을 지원한다. 그러나 게임 플레이를 시작하면, 추가 전원을 소비하면서 배터리가 줄기 시작한다. 서피스 도크 2에서 이 2가지 문제가 해결될 것 같기는 한데, 260달러로 가격이 매우 높다.
 

 

서피스 북 3: 키보드, 오디오, 웹캠

키보드 하나 때문에 2,000달러 PC를 구입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서피스 북 제품군은 현재 출시된 노트북 컴퓨터 중 최고의 키보드를 제공한다. 품질에 대한 평판이 높은 레노보 씽크패드 키보드가 조금 차이가 나는 2위일 정도다.
 

서피스 북 3 키보드 ⓒ MARK HACHMAN / IDG


키 이동 거리는 아주 넉넉한 1.55mm이고(일반적으로 1.25mm) 키는 견고하고 반응성이 좋다. 서피스 북 3의 아코디언 힌지가 제공하는 약간의 공간 덕분에 키가 키보드 데크와 동일한 높이에 있다. 다른 노트북의 키보드는 서피스 북 3보다 조금 더 내려앉아 있다. 이 두 가지 특징 때문에 더 깊은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서피스 제품 별로 기능 키를 바꾸는 오래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습관은 그대로 유지됐다. 키보드 백라이트 키가 서피스 프로 제품군은 F7이지만, 서피스 북은 F1이다. 백라이트 조명이 꽤 강하기 때문에 3가지 설정 중 가장 낮은 조명의 설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키에 초록색 불이 들어오면 서피스 북 3을 두 부분으로 분리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다. ⓒ MARK HACHMAN / IDG


매끄러운 프리시전(Precision) 트랙패드는 거의 맨 위 부분도 클릭이 가능하다. 트랙패드가 크며, 서피스 북 3 구석에 위치한 팜 레스트도 충분하다.

오디오 경험은 디자인에 따라 달라진다. 노트북 컴퓨터의 스피커는 통상 키보드 아래에 있고, 그래야 사운드가 반사되어 외부로 공명하게 된다. 그런데 서피스 북 3의 스피커는 디스플레이 뒤에 있다. 따라서 사운드가 얼굴 방향으로 직접 전달된다. 
 

조금 이상하게도 서피스 북 3의 후면 웹캠은 구석에 위치해 있다. ⓒ MARK HACHMAN / IDG


전반적으로 서피스 북 3의 오디오 경험은 전형적이다. 타당한 정도의 최대 볼륨을 지원한다. 고음은 조금 날카롭고 으깨지는 편이고 베이스는 약하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지만, 오디오 밸런스 조절 기능이 없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돌비 액세스(Dolby Access)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다. 

코타나 호출보다는 화상회의에 더 많이 쓰일 원거리장 마이크 한 쌍이 탑재됐다. 줌이나 팀즈 통화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훌륭히 작동했다. 작업 공간이 조용하다면 헤드폰을 한쪽으로 치워 놓을 수 있다.

서피스 북 3의 전면과 후면에 탑재된 웹캠의 성능도 우수하다. 전면 카메라의 화질은 선명했고 색상이 잘 재현되었으며, 세부 표현도 우수했다. 후면 카메라도 아주 좋지만, 위치가 구석이라는 것이 조금 이상하다. 
 

ⓒ MARK HACHMAN / IDG 서피스 북 3의 전면 카메라.


이제 본격적으로 가격 대비 성능과 성능 점수를 알아보자.
 

서피스 북 3: 생산성 작업 성능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 3는 키보드와 디스플레이라는 특징이 빛을 발하면서 생산성 기기로 훌륭한 성능을 발휘한다. 전반적으로 서피스 북의 성능은 PCWorld의 기대를 충족했다.
 

서피스 북 3의 SSD 성능에 대한 크리스털디스크마크(CrystalDiskMark) 점수다. 제품군 중 가장 빠른 SSD가 아니었음에도 아주 좋은 점수를 기록했다. ⓒ MARK HACHMAN / IDG

 

조금 더 쉬운 생산성 테스트에서 서피스 북 2와 서피스 북 3의 결과는 훌륭했다. ⓒ MARK HACHMAN / IDG

 

PC마크 8 크리에이티브(PCMark 8 Creative) 테스트에서는 차이가 조금 더 크다. 해상도가 조금 더 낮은 서피스 랩탑 3 디스플레이가 점수에서 서피스 북 3를 앞섰다. ⓒ MARK HACHMAN / IDG

 

윈도우 전원/성능 설정을 기본 설정인 ‘최대 배터리 사용 시간’(붉은색 막대), 고성능 설정(외곽선이 붉은색인 막대) 상태로 테스트했다. 이 테스트에서만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 MARK HACHMAN / IDG

 

서피스 북 3의 핸드브레이크 성능도 고성능보다는 기본 설정인 ‘최대 배터리 사용 시간’ 조건 하에서 점수가 거의 같았다. ⓒ MARK HACHMAN / IDG

 

3D마크 스카이 다이버에서 마이크로소프 서피스 북 3의 성능 점수가 거의 맨 윗자리로까지 치솟았다. ⓒ MARK HACHMAN / IDG

 

서피스 북 3 : 게이밍 테스트

ⓒ MARK HACHMAN / IDG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1.1에서 서피스 북 3은 하위권에 속했지만 성능이 높은 레노버나 델 생산성 시스템을 앞섰다. ⓒ MARK HACHMAN / IDG

 

다시 서피스 북 3는 보급형 게임 PC와 비슷한 성능을 나타낸다. 고성능 게임 전용 PC 리그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다. ⓒ MARK HACHMAN / IDG

 

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도 하위였다. 60HZ 이상이 권장되는데 내장 디스플레이가 60HZ만 지원한다. ⓒ MARK HACHMAN / IDG

 

하위권이기는 하지만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를 서피스 북 3에서 1080P로 플레이할 수 있다. ⓒ MARK HACHMAN / IDG

 

서피스 북 3의 배터리 유지 시간

서피스 북 2보다 배터리 시간이 늘어났다고 하지만 테스트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 MARK HACHMAN / IDG

 

결론 : 강력한 틈새 기기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 3는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기기가 되려고 한다. 낮에는 콘텐츠 창작용 PC, 밤에는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노트북 컴퓨터로 변신하는 전천후 다용도 기기 말이다.

솔직히 크고 멋진 워크스테이션이자 태블릿이자 게임용 PC이자 생산성 기기를 개발하겠다는 비전은 예전부터 필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렇게 멋진 키보드를 장착한 게임용 PC, 이렇게 강력한 GPU를 탑재한 생산성 노트북 컴퓨터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서피스 북 3는 둘 다를 갖춰 우수한 PC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그러나 ‘노트북 컴퓨터의 끝판왕’이 되겠다는 목표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달성하기가 어려워진 것 같다.  생산성에 집중한 노트북을 따지자면 더 좋은 제품이 있다. 게임 전용 노트북 컴퓨터를 원하는 경우에도 더 좋은 제품이 이미 존재한다. 물론 더 좋은 태블릿도 이미 있다. 왜 제대로 된 태블릿에 꼭 필요한 킥스탠드를 채택하지 않았을까? 성능을 믿을 수 있는 지포스 RTX 하드웨어를 구성에서 제외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점에서 게이머들은 실망하게 된다. 오랫동안 반복된 하드웨어 버그는 정말 해결됐을까?

한 분야에 특화된 경쟁 제품은 생산성이든 게임이든 효율성이든 가격이든, 그 모든 것을 다 아우르는 기기보다 더 뛰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모든 것을 다 하는’ 서피스 북 3만의 고유한 틈새 시장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틈새 시장은 어디까지나 틈새 시장이고, 틈새 기기도 어쩔 수 없이 틈새 기기일 수밖에 없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