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Q 제스처가 갖고 있는 큰 문제점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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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탐색은 과거 한때는 꽤 단순했다. 홈 스크린으로 이동하고 싶으면 홈 버튼을 누르면 됐다. 앞선 단계로 돌아가고 싶으면 뒤로가기(Back) 버튼을 누르면 됐다. 

최근 사용한 앱들을 이용하고 싶다면? 그것도 간단했다. 앞서 설명과 마찬가지로 화면의 버튼이 있는 장소에 위치한 오버뷰 버튼을 누르면 됐다. 딱 하나의 ‘변수’가 있기는 했다. 회사 이름을 공개하지 않겠지만, 한 회사가 만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특별한 이유없이 버튼 배열 순서가 정반대였다.
 
ⓒ Getty Images Bank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기준으로 자리잡은 3개의 버튼 시스템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반면 2018년에 도입된 안드로이드 파이 제스처 시스템(Android Pie gesture system)을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도 있다. 중앙에 홈과 오버뷰 기능으로 모두 쓰이는 버튼 1개만 존재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파이가 장착된 스마트폰 중에는 이 제스처 시스템이 비활성화된 스마트폰도 있다. 자신만의 맞춤형 제스처 셋업을 추가시킨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업체도 있고, 지금 당장은 충성스런 고객들이 제스처 시스템으로 인한 혼란을 겪지 않도록 보호하는 방향을 선택한 제조업체도 있다.

이런 가운데 안드로이드 Q가 배포되기 시작하는 가을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제스처 시스템이 공식 등장한다. 지난 5월 3번째 Q 베타 버전에서 데뷰를 했으며, 이후 Q 프리뷰에서 조금씩 진화를 한 시스템이다.

이는 기술적 관점에서 사용하는데 많은 혼동과 혼란을 초래한다. IT를 잘 모르는 사람을 중심으로 제스처에 기반을 두지 않은 시스템을 사용하다가 새 Q 제스처 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경우, 탭 동작이 없는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 막 파이 제스처 사용에 익숙해진 사람들도 구글에서 워낙 많이 일어난 일이라 이제는 고유 명사로 자리잡을 정도가 된 ‘다시 새로운 시스템(Yet Another New System)’에 직면해 많은 불평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판단했을 때, 단기적으로 혼동과 혐오를 유발할 플립 앤 플롭(flipping and flopping)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변화가 장기적으로 안드로이드에 긍정적인 진화이자 발전이 될 것으로 낙관한다. 파이의 제스처 시스템이 그렇게 좋은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의 충격을 극복하면, Q의 새로운 제스처는 훨씬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이고, 더 나은 제스처 시스템이다. 

최소한 훨씬 더 나은 토대를 갖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부분들에도 불구하고, 새 제스처 시스템에는 불편하고, 때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사용 편의성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들이 일부 존재한다. 물론 아직은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조금은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Q가 활발하게 개발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시기적으로 2개의 최종 베타 버전을 거쳐 공식적인 Q가 배포될 것이다. 따라서 최종 완성된 Q 릴리스가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 현실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

구글이 최종 버전의 Q 소프트웨어를 공식 출시하기 전까지 문제점들을 없애, 원활하고 깔끔한 제스처 경험을 전달하길 기대해본다.

1. 일관성이 없는 뒤로가기 명령
안드로이드 Q 제스처를 2개월 동안 사용하고 내린 결론은 화면 가장자리에서 안으로 스와이프 해서 뒤로가기(Back,이전 단계로 이동)를 하는 방식은 아주 간편한 스마트폰 탐색 방법이라는 것이다. 사실 과거에는 뒤로가기 버튼이 위치한 화면 왼쪽 아래 구석까지 손가락을 내려야 했는 데 꽤 힘든 방식이었다. 마치 요가에서 힘든 손바닥 자세를 만드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화면 양쪽 끝을 따라 어디에서나 옆으로 스와이프를 하는 시스템이 모든 면에서 훨씬 더 낫다.

사실 필자는 이전부터 서드파티 앱을 사용, 이와 유사한 제스처 동작을 설정해 사용했었다. 최근 스마트폰의 크기를 감안했을 때 인체공학적으로 훨씬 더 향상된 방식이다. 이런 방식이 안드로이드에 기본 탑재된 것이다. 

문제는 일관되게 작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아이들이 들어도 괜찮을 정도의 은유와 비유가 가득한 ‘저주’를 퍼붓게 될 것이다(이런 ‘은유’적인 저주와 불평의 말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유머를 섞어 분노를 드러낼 때 아주 값진 그런 불평의 말을 의미한다).

이런 문제점을 가장 많이 겪게 되는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 아마 들어봤거나, 베타 버전을 사용했다면 이미 경험을 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화면 왼쪽에서 안으로 스와이프 동작을 하면 메뉴가 표시되는 앱을 사용할 때이다. 이런 안드로이드 앱이 아주 많다. 이렇게 안으로 밀어 메뉴를 여는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Q의 안으로 밀어 뒤로가기를 하는 시스템과 아주 많이 비슷하다. 어쩌면 계속해서 스와이프 동작을 반복하게 될지 모른다. 지메일을 예로 들면, 개별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뒤로가기를 시도했는 데, 대신 계속 메뉴를 열었다 닫았다 하게 될 수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이것 만으로도 보통 사람들이 골머리를 썩게 만들 것이다.
 
ⓒ JR Raphael/IDG

이것이 다가 아니다. 그냥 화면 가장자리에서 일반적인 스와이프 동작을 시도했는 데 뒤로가기 명령이 작동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화면 가장자리까지 뻗은 슬라이더를 조정할 때, 리스트의 메시지에 대해 스와이프 동작을 할 때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뒤로가기 명령이 아예 작동을 하지 않는 영역이 있다. 몇 차례 이상 이런 문제를 겪었었다. 그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옆에서 안으로 스와이프를 하는 동작은 많은 것들과 충돌하고, 많은 것들을 방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구글이 이를 고치려 시도하고 있지만, 실제 얼마나 효과적일지 의구심이 든다. 안드로이드 팀 구성원 한 명이 트위터에 게시한 정보에 따르면, 방법 가운데 하나는 보관함을 살짝 엿본 후 스와이프 동작을 해서 앱 메뉴를 열도록 만드는 것이다. 다시 말해, 화면 옆의 작은 영역에서 스와이프 동작을 하고, 잠시 멈췄다 다시 더 많이 스와이프 동작을 하는 방법이다. 글쎄다. 아주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법일 수도, 전혀 그렇지 못한 방법일 수도 있다.

다음 번에 출시될 베타 릴리스와 관련된 유출 정보에 따르면, 구글은 또 다른 명령을 방해하는 확률을 낮추기 위해 새 뒤로가기 제스처의 민감도를 낮출 수 있는 '뒤로가기 민감도’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아주 세련되고 효과적인 문제 해결 방법은 아니다. 또 보통 사용자에게 적합한 방법도 아니다. 하지만 'Back(등) 민감도’는 구글이 개발해주기 희망하는 마사지 로봇에는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구글은 개발자와 개발사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앱에 Q의 뒤로가기 제스처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이 또한 일관되면서도 확실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는 방법이 아니다. 문제는 또 있다.

2. 덜컹거리는 오버뷰 명령
어디에서나 최근 사용한 앱을 플립(튀기는 동작)해 액세스할 수 있고, 앱 제안과 구글 검색 창, 전체 앱 보관함에 액세스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버뷰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OS의 가장 유용한, 그렇지만 그 활용이 기대에 못 미치는 기능 중 하나이다. 파이 릴리스의 제스처 셋업에서 잘된 부분 중 하나는 이 부분을 강조 시키고, 과거보다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Q는 반대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생각이 든다. 이론적으로 화면 맨 아래 얇은 막대에서 위로 스와이프 동작을 한 후 잠시 길게 손가락을 누르고 있으면 오버뷰 인터페이스가 표시된다. 그러나 실제 이를 일관되게 정확히 수행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작동을 하는 경우에도, 이렇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과정이 아주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진지하게 말하지만, 신속하면서도 일관되게 오버뷰를 불러내는 것이 너무 힘들고 화가 나, 아예 사용을 하지 않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대신 홈 스크린으로 돌아가 거기에서 오버뷰를 불러내 사용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iOS 방식과 유사하게 앱 전환에도 이 화면 맨 아래 막대를 사용한다. 그런데 일관되게 작동하지 않는다.

3. 일관되지 못한 앱 전환 방법
안드로이드 Q에 도입되는 새 제스처 시스템 중 하나는 화면 맨 아래 막대에서 위나 아래로 스와이프 동작을 한 후, 일종의 ‘앱 연속체’에서 앞 뒤로 움직여 앱을 연속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아이폰 제스처 셋업을 모방한 것이다. 영감을 받아 차용을 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어쨌든 이 부분이 최악의 부분이다.

일단 긍정적인 부분부터 시작하자. 막대에서 단 한 번의 ‘플릭’ 동작을 하면 가장 최근에 사용한 앱으로 전환된다. 꽤 간편한 방식이다. 그러다 방금 전 사용했던 앱으로 다시 이동하고 싶다고 가정하자. 막대를 왼쪽으로 플릭하면 된다.

그런데 이 제한된 동작을 제외하면, '앱 연속체’ 개념은 그렇게 실용적이지 못하다. 일단 장시간에 걸쳐 열어 사용했던 모든 앱의 정확한 순서를 기억하지 못한다. 따라서 계속 스와이프 동작을 반복하게 된다. 원하는 앱에 도달하기 위해 무작위로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제는 열기 어렵게 변한)일반적인 개요 셋업보다 합리적이지 못하다. 한 마디로, 효과적인 시스템이 아니다.
 
ⓒ JR Raphael/IDG

또 이 연속체 개념이 계속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구글 포토에서 업무와 관련된 아주 중요한 이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화면 아래 막대를 오른쪽으로 ‘플릭’ 해 가장 마지막에 사용한 지메일로 이동한다. 아주 중요한 비즈니스 연락처가 보낸 아주 중요한 업무 이메일 중 일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이렇게 했다. 메시지를 열었다. 그러다 구글 포토로 전환할 필요가 생겼다.

화면 맨 아래 막대를 오른쪽으로 ‘플릭’하면 구글 포토로 전환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틀렸다. 이 기능은 앱을 전환한 후 아주 잠시 동안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지메일에서 메시지를 연 후 막대에서 오른쪽으로 '플릭’을 해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구글 사진으로 돌아가려면 ‘백’ 방향, 왼쪽으로 ‘플릭'해야 한다. 아주 불편하다.

4. 구글 어시스턴트의 문제점
요즘 구글이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있다.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Q 제스처 시스템은 어시스턴트 호출이 화가 날 정도로 어렵다. 퍼즐 같고, 반직관적으로 바뀌었다.

과거에는 홈 키를 길게 눌러 어시스턴트를 호출했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잘 알고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이런 방식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Q에는 누를 수 있는 홈 키가 없다. 과거 홈 키가 있던 자리에는 얇은 막대가 있다. 수 많은 제스처 동작과 연결된 막대이다.

Q에서 어시스턴트를 호출하려면 화면 맨 아래 구석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안쪽으로 ‘스와이프’를 해야 한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속담이 여기에 딱 적용된다. 숨겨져 있어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또 반대로 실수로 어시스턴트를 호출하는 문제도 발생한다. 필자 같은 경우 실수로 어시스턴트가 호출된 비율이 90%에 달한다. 

구글은 이 문제를 바로잡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정확히 말해 어시스턴트를 발견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수로 어시스트가 호출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다.

결론을 내리면, 안드로이드 Q의 제스처 탐색 시스템은 풍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미래를 위한 튼튼한 '토대’를 마련했다. 그렇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

구글이 최종 버전 Q를 공식 출시하기 전에 이런 짜증나는 문제들을 파악해 해결하면, 사용자에게 아주 유용한 시스템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안드로이드 R이 출시되기까지 많은 한 손가락 동작을 반복해야 할지 모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