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브리핑 | 출시 앞둔 AMD 라이젠 3세대, 정말 모든 면에서 인텔 앞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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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쟁에서 먼저 포문을 연 것은 AMD다. 5월 27일 컴퓨텍스 기조연설 무대에 AMD CEO 리사 수 박사가 직접 올랐다. 수 박사는 8코어 16쓰레드 사양의 라이젠7 3700X(, 3.6GHz~4.4GHz), 라이젠7 3800X(3.9GHz~4.5GHz)을 소개하며 인텔 코어 i7 9700K와 코어 i9 9900K와 비교해 단일코어 연산 성능도 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7nm 공정, 젠2 아키텍처에 AM4 소켓을 사용해 기존 메인보드도 그대로 쓸 수 있고, PCIe 4.0 인터페이스를 최초로 지원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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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영상, 화질, 속도, 코어 수 등의 성능을 개선해 최근 급격히 늘어난 콘텐츠 제작 등 멀티미디어 전문 사용자로 타깃을 확실히 정했다. 그리고 인텔이 우위를 지녔던 안정성과 게임 성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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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약진은 모바일에서도 나타난다. 삼성, 레노버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톱 제품군도 인텔 외의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텍스에서 수 박사는 과거 라이젠 모바일 노트북이 고성능을 중시하는 이동형 사용자 등 특정 틈새 사용자층을 공략했던 것과 달리 "모든 가격대", "모든 주요 PC 제조업체"에서 최근 발표된 2세대 라이젠 모바일 칩을 활용한 노트북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노버 등 AMD 탑재 제품을 출시할 업체도 라이젠 2세대 프로 칩을 통해 배터리 수명과 그래픽 성능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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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자못 태연한 듯, 5월 28일 기조 연설에서 10nm 프로세서와 프로젝트 아테나(Project Athena)를 소개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인텔의 10nm 프로세서 생산 역량에 대해 불투명한 관측이 쏟아졌었다. 프로젝트 아테나는 인텔이 여러 PC 제조 업체와 협력해 수 년 전 유행했던 울트라북 이상의, 20시간 이상의 배터리 수명과 성능까지 갖춘 현대형 기기 생산을 목표로 하는 노트북 혁신 로드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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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컴퓨텍스에 이어 6월 초 개최된 E3에서는 인텔의 불안이 여실히 드러났다. AMD의 E3 행사 전날 인텔은 시네벤치 같은 콘텐츠 제작용 벤치마크 결과가 게임 성능을 판가름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게이밍 CPU 최고의 왕좌를 차지하고 싶다면 실제 환경에서 성능을 증명하라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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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PU가 안고 있는 또 하나의 ‘불안 요소’는 보안이다. 지난해 최신 인텔 CPU를 휘청이게 한 멜트다운과 스펙터는 성능 위주의 설계에 내재된 취약점으로 알려졌다. 칩 설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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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9세대에 대응할 라이젠 3세대의 성능과 멀티 태스킹 작업에서의 우수성에 대한 독립적인 벤치마크 테스트는 아직 없다. AMD는 7nm로 축소된 공정에서 클럭 주파수를 높이는 작업에 성공했고, x86 코어 내부를 재설계해 젠+ 칩보다 25% 이상 성능을 높였다고 발표했다. 399달러의 라이젠 7 3800X가 409달러 가격인 코어 i7-9700K와 사실상 게임 성능이 대등하다면 사용자의 발길이 어디로 향할까?

침체기를 겪은 PC 시장은 이제 크고 색 재현율이 뛰어난 모니터, 더 안정적으로 빠르게 정보를 처리하는 CPU, 더 우수한 GPU 등 게임과 콘텐츠 제작 수요가 견인하고 있다. IT 업체도 이 점을 포착하고 있다. 어디까지나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인텔 대체품으로 취급받던 AMD가 지난 수 년 간 꾸준히 실제 성능과 코어 수, 쓰레드 수에 집중하면서, 컴퓨텍스와 E3 이후 사용자 사이에서도 ‘이제 정말 AMD로 가야 하는가’를 놓고 활발한 논쟁이 이어졌다. ‘진짜’ 성능은 CPU가 판매되는 7월 7일이 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점만이 구매를 유예하는 단 한 가지 요소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