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완성된 전문가용 괴물 컴퓨터” 애플 신형 맥 프로 집중 해부

PCWorld
애플이 마침내 새 맥 프로를 마침내 공개했다. 몇 년 전에 전문가 시장을 포기하고 내버려 두었던 애플이 다시 돌아왔음을 공표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이다(물론 애플이 전문가 시장을 떠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변하는 ‘진짜 신자’들도 있을 것이다).

좋은 소식은 애플만이 만들 수 있는 제품으로 전문가 시장에 복귀했다는 것이다. 최고의 사양과 그보다 더 비싼 가격, 멋진 디자인을 자랑하는 신형 맥 프로를 공개한 것이다.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겉모습은 보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일부는 치즈 가는 통을 연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에게 더 인상적이고 중요한 부분은 내부이다.

그리고 애플은 대부분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전면에는 포트가 없다. 대산 상단에 썬더볼트 3 포트 2개가 있다. USB-A 같은 것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본다 ⓒ Apple


애플은 새 맥 프로에 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했다. 사양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그 돈이 어디에 투자되었는지 알 수 있다. 즉, 돈으로 살 수 있는 '최고’들이 탑재되어 있다. 

CPU : 28 코어 제온 W이다. 항상 그렇듯, 애플은 내부에 장착된 CPU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증거’를 종합하면, 인텔 제온 W-3725M이나 제온 W-3275가 분명하다. 인텔의 스카이레이크 코어에 기반을 둔 CPU로, 기본 클럭속도는 2.5GHz, 터보 부스트 클럭속도는 4.4GHz, 터보 부스트 맥스 3.0 클럭속도는 4.6GHz이다. 

제온 W-3275M, W-3275는 기본적으로 데스크톱용 제온 W-3175X의 서버 버전이다. 가격은 2,999달러인 제온 W-3175X의 2배에 달할 수도 있다. 그외에도 딥 러닝 부스트와 보안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차이는 RAM이다. 사양을 기준으로 볼 때 제온 W-3175X는 최대 512GB의 램을 지원하지만, 애플이 채택한 두 칩은 그 이상을 지원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W-3175W는 최대 2TB, W-3275는 최대 1TB를 지원한다.
 
애플은 메인보드 뒷면에 RAM 슬롯을 빼곡히 탑재했다. PC에서도 이렇게 할 수 있다면, ATX를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뒷면의 팬은 실질적으로 두 대의 SSD 모듈을 냉각해 최고 성능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 Apple

RAM : 앞서 언급했듯, 애플이 사용한 제온W의 중요한 차이점은 지원할 수 있는 RAM 용량이다. 애플은 새 맥 프로에서 ECC DDR4 램을 최대 1.5TB까지 지원한다. 아주 큰 용량이다. 애플은 또 CPU 반대편, 메인보드 뒷면에 12개의 RAM 슬롯을 장착했다. 아주 효율적인 디자인이다. 더 많은 PCIe 슬롯을 배치할 수 있게끔 CPU 주변 공간을 확보하고, 냉각에도 도움이 되는 디자인이다. 현재 업계 표준인 ATX 규격에 제약을 받지 않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가능한, 그렇지만 효율적인 디자인이다.
 
신형 맥 프로는 두 대의 신형 데온 프로 베가 II 듀오 카드를 구동하는데, 전용 PCIe 슬롯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가장자리의 커넥터는 인피니티 패브릭을 통해 보조 GPU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 Apple

GPU : GPU의 경우 과거처럼 AMD의 ‘팀 레드’를 선택했다. 오래됐지만 경제적인 라데온 프로 580X부터 고급 모델인 라데온 프로 베가 II 듀오까지 지원한다. 라데온 프로 베가 II 듀오는 2개의 라데온 프로 베가 II 카드를 하나의 카드로 통합한 모델이다. 애플이 또 다른 옵션으로 판매하고 있는 ‘하나’의 라데온 프로 베가 II는 64CU(Compute Unit), 32GB HBM2 메모리, 최대 14.1테라플롭의 싱글 프리시전 성능이 특징이다. 듀오는 이 카드 2개를 하나로 통합, 애플 표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그래픽 카드’를 구현한 것이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애플은 이 라데온 프로 베가 II 듀오 카드 2개가 탑재되도록 맥 프로를 설계했다. 최대 128GB의 HBM2와 56테라플롭의 성능을 지원하는 것이다.

애플에 따르면, 라데온 프로 베가 II 듀오는 AMD의 인피니티 패브릭을 사용, PCB의 2개 CPU를 연결한다. 기존에 인피니티 패브릭은 AMD 칩셋을 연결하는 데만 사용했다. 인상적인 것은 (애플 주장에 따르면)인피니티 패브릭을 사용, 1개의 라데온 프로 베가 II 카드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브리지 커넥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완전히 새로운 PCIe 커넥터는 아래 부분을 따라 위치한다. 전원을 전달하는 부분이다. 애플에 따르면, 최대 475와트의 전원을 공급한다. 표준 x16 PCIe 슬롯이 75와트를 공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부에 GPU를 위한 배선 하네스가 필요 없다.

애플이 전원 공급만을 목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PCIe 커넥터를 구현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아마 두 번째 GPU를 위해 더 많은 PCI 레인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우리가 알기로, 애플은 오래 전부터 내부 전원 하네스를 최소화하려 애써왔다. 기존 맥 프로의 경우, PSU에서 실행시키는 대신 GPU를 메인보드에 직접 연결하는 고유의 전원 하니스를 사용했다. 배선을 더 깔끔히 만들려는 시도로 추측한다. 완전히 새로운 PCIe 슬롯 또한 애플 고유의 디자인이다. PCIe SIG가 이에 대해 모른다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맥 프로는 8개의 PCIe 슬롯을 제공한다. 오른쪽 상단에는 두 개의 SATA 방식 데이터 포트와 USB-A 포트, 그리고 라데온 프로 580X에 전원을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헤더가 있다. ⓒ Apple

스토리지 :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2개의 M.2 스타일 슬롯을 스토리지에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신형 맥 프로에는 2개의 SATA 데이터 포트도 있다. 최소한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애플 웹사이트에 따르면, 뒷면에 RAM 슬롯 옆에 2개의 스토리지 모듈이 존재한다. 따라서 메인보드 왼쪽의 큰 슬롯 2개의 용도는 불분명하다. 무선 모듈에 사용되는 슬롯일 수도 있다.

애플에 따르면, 맥 프로는 256GB부터 2TB까지의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순차 읽기 및 쓰기 속도는 각각 2.6GBps와 2.7GBps이다. 애플 T2 칩을 사용해 암호화되기 때문에 M.2와 호환도지 않는 모듈로 판단되며, 분명히 그럴 것이다. 애플 맥북은 통상 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그러나 발열 억제 성능을 미흡). 따라서 스토리지도 ‘최상급’일 확률이 높다.
 
맥 프로는 패시브 쿨링으로 CPU와 GPU를 식힌다. 공기 흐름 대부분은 케이스의 팬에 의존한다. ⓒ Apple
 

패시브 쿨링?

발열 처리와 관련해 애플은 CPU도 MPX로 부르는 그래픽 모듈도 액티브 쿨링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28코어 데스크톱용 제온은 발열이 아주 많다. 그러나 이 제품에 발열이 아주 많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GPU나 CPU의 히트싱크에 팬이 없기는 하지만, 케이스 자체에 아주 큰 팬이 있다. 3개의 팬은 CPU와 GPU 챔버에 직접 공기를 실어 나르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니 어떻게 보면 액티브 쿨링이다.
 
ⓒ Apple


애플은 과거에도 이런 디자인을 채택했다. 애플은 오래 전부터 맞춤형 쿨링 챔버를 선호하는 업체였다. 직경이 큰 팬을 이용하고, 회전 수(RPM)를 낮춰 소음을 줄여 섀시에 추가로 팬을 설치할 필요성을 없앴다. 애플은 맥 프로가 아이맥 프로처럼 조용하다고 주장한다. 애플의 주장이 사실이기를 바라자. 과거 파워 맥 G5 챔버 디자인 방식은 헬리콥터 같은 소음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애프터버너에 대해서는 동영상 편집을 위한 고성능 FPGA라는 것 외에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 Apple
 

비밀 병기 : 애플의 애프터버너

맥 프로의 하드웨어는 인상적이다. 그러나 PC에도 28코어 제온, 라데온 베가 II 카드를 탑재할 수 있다. 애플은 놀랍도록 빠른 SSD 성능을 자랑하지만, 지금의 PC는 이 또한 모방할 수 있다.

애플의 맥 프로가 PC를 능가하는 한 가지 장점은 애프터버너(Afterburner)이다.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애프터버너는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를 사용, 3개의 8K ProRes RAW 비디오, 또는 12개의 4K ProRes RAW 비디오 스트림을 실시간으로 디코딩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전문가용 비디오 편집 툴은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저화질의 프록시 파일을 편집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애플은 애프터버너를 사용하면 사실상 프록시 파일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업무 속도를 높이고, 고품질의 프리뷰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애플이 새 맥 프로에 사용한 ‘비밀 소스’ 중 하나이다. 다른 ‘비밀 소스’는 최적화이다.
 

경쟁력이 있는 맥 프로

라데온 프로 II 베가와 애프터버너 카드를 장착한 새 맥 프로는 ‘경제성’ 측면에서, 또 두 플랫폼 모두에 공통된 작업과 애플리케이션에서 고급 PC 워크스테이션에 필적할 것이다. 그렇지만 속도 측면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게 만드는 부분도 있다. 다름 아닌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이다.

두 플랫폼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맥과 필적하는 PC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노트북 컴퓨터를 많이 봤다. 이 과정에 ‘파이널 컷 프로’를 사용해 테스트하라는 '팬’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파이널 컷 프로는 애플 하드웨어 제품군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파이널 컷 프로를 기준으로 삼자. 이 툴은 높은 클럭속도의 28코어 제온, 듀얼 라데온 베가, 애프터버너 카드에 최적화되어 있다. 그렇다면 ‘괴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그렇지만 어도비, 블랙 매직, 기타 파트너가 애플 하드웨어에 맞춰 얼마나 최적화를 할지는 아직 의문이다. 
 
신형 맥 프로는 40파운드(18kg) 무게에 22×9인치(55×22cm) 크기이다. 내부의 하드웨어에 비해 너무나 작고 가볍다. ⓒ Apple
 

업그레이드 관련 ‘경고’: 지독하게 독점 디자인 제품

PC의 장점 중 하나는 업계 표준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더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기업간 경쟁 덕분에 비용을 낮추면서 성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애플의 새 맥 프로는 항상 그렇듯 독점 디자인 제품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 RAM은 업계 표준을 따른다. 그러나 나머지는 표준을 따르는 경우가 많지 않다. 라데온 프로 베가 II 듀오는 표준이 아니다. 더 긴 PCIe 슬롯 전원을 사용하는 카드를 원할 경우 애플에서 입수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론적으로는 새 맥 프로에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를 설치해 전원을 공급할 수 있지만, 애플이 해당 카드에 대한 드라이버를 지원해야 한다. RAM을 제외하면, 애플을 통해서만 맥 프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구매자들이 고민을 해야 할 아주 큰 제약이다. 애플은 과거 데스크톱 제품을 출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원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맥 제품에 많은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이런 위험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 Apple
 

그렇지만 아주 인상적인 제품

애플에 공평하도록 장점을 말한다. 독점 디자인이 초래하는 문제가 있지만, 맥 프로는 아주 인상적인 제품이다. 데스크톱에서는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애플 엔지니어링과 역량이 결집된 제품이다. RAM을 메인보드 뒷면에 배치한 것, GPU와 CPU에 ‘패시브’ 쿨링을 채택한 것 모두 인상적인 디자인 선택이다. 이러한 디자인이 올바른 디자인인지 지켜봐야 하지만, 근본으로 다시 돌아간 애플에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