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칼럼 | 구글 어시스턴트의 대혁신, 모양새를 갖춰간다

Computerworld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는 현재 거의 모든 구글 서비스의 중추이며 여기에는 정당한 근거가 있다. 우리는 "후기 OS 시대"에 살고 있으며 거의 모든 구글 제품이 어시스턴트화 되면서 차세대 검색 인터페이스에 투입됐는 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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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까지도 어시스턴트는 대부분 인터페이스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가 정보를 얻고 작업을 수행하는 프롬프트이다. 다른 구글 제품 안에 존재하는 하나의 계층이다. 즉, 단독형 개체가 아니라 하나의 기능이다. 외관부터 시작해 이 모든 것들이 바뀔 것이다. 잠시 함께 생각해 보자.


어시스턴트의 멋진 새로운 밑그림, 인터렉티브 캔버스 

5월 초, 구글의 대규모 I/O 컨퍼런스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내용들이 많이 발표되었지만 한 개발자 세션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다. 구글은 개발자들이 어시스턴트 중심의 기기에서 더욱 상호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을 출시할 것이다.

이는 인터렉티브 캔버스(Interactive Canvas)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재 "개발자 프리뷰"로 제공되고 있으며 처음으로 "게이밍 경험"으로 제한되지만 "곧" 더 많은 카테고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공식 개발자 문서 사이트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인터렉티브 캔버스는 구글 어시스턴트에 기초한 프레임워크로, 개발자들이 평범한 동작에 시각적으로 몰입적인 경험을 추가할 수 있다. 이 시각적인 계층은 사용자에 대한 구두 응답으로써 전송되는 인터랙티브 웹 앱이다. 어시스턴트 대화에 존재했던 전통적인 풍부한 답변과는 달리 인터렉티브 캔버스 웹 앱은 전체 화면 웹 보기를 제공한다.

그다지 이해를 돕거나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설명은 아니다. 하지만 놀랍도록 중요한 이야기가 숨어 있으니 자세히 살펴보자. 인터렉티브 캔버스는 "대화형 동작"(음성 명령을 세련되게 부르는 말)을 "상호형 웹 앱"에 연결한다. 

즉, 장치에 음성으로 이야기하면서 기본적인 답변을 제공 받는 대신에 "시각적 사용자 환경"과 상호작용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시각적인 사용자 환경,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얘기다. 구글이 다른 곳에서 설명했듯이 이 구성은 개발자들이 "음성, 시각화, 터치를 조합한 전체 화면 경험을 창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나의 앱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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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턴트 + 앱 = ?

여기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구글은 실제로 어시스턴트를 자체적인 단독형 플랫폼으로 바꾸고 있다. 답변을 제공하기 위한 공허한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자체 앱 콜렉션을 위한 중심 공간인 셈이다. 그리고 이런 앱들은 어시스턴트 중심적인 스마트 디스플레이에서 직접 구동한다.

행간을 읽어 보면 이는 궁극적으로 구글이 구글 플레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자체적인 별도의 앱 라이브러리를 통해 자사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재정의하고 이상한 나라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새로운 생명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해당 라이브러리에서 제공되는 앱이 안드로이드에서도 제공된다고 구글이 밝혔다. 이는 결국 크롬북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꽤 높다는 뜻이다.

그리고 앱은 특수 프로그래밍 언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구글에 따르면 이것들은 HTML, CSS, 자바스크립트 같은 "개방형 웹 기술"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학습 곡선이 필요없으며 개발자들은 최소한의 노력만 기울이면 된다. 

미국의 유명한 철학자(?) 키아누 리브스의 말을 인용해보자. "어시스턴트는 미래의 구글 플랫폼이다."

잠시 멈추고 이 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자. 단순해 보이는 모든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훨씬 기능성이 뛰어난 태블릿이 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지만 구글 플레이에 있는 표준 안드로이드 앱 콜렉션을 활용하는 대신에 온갖 기기에서 구동할 수 있으며 어시스턴트의 공통 분모가 핵심인 새로운 종류의 앱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어떤 종류의 태블릿이 될까. 이것들을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까. 이것들은 어떤 운영체제로 작동하고 있을까. 이런 사실이 중요하기나 할까. 구글은 분명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필자가 처음 "후기 OS 시대"의 개념에 대한 글을 썼을 때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구글의 주요 목표는 어시스턴트가 핵심이다. 그리고 한 때 필수적이었던 운영체제가 이제는 주위의 여러 위성 중 하나가 되었다.

인터렉티브 캔버스를 통한 최근의 변화는 "후기 OS 시대"에 마음가짐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다. 지금까지 수개월 동안 사람들은 구글이 개발 중인 후크시아(Fuchsia) 운영체제를 집착하듯 면밀히 조사하면서 이것이 해당 기업의 소프트웨어 구성의 미래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필자가 처음부터 말했듯이, 이런 종류의 사고방식은 과도하게 흑백논리적이며, 5월 I/O 행사에서 Q&A 세션 중 구글이 스스로 입증한 부분이다. 현실은 그다지 놀랍지 않아 보인다.

어시스턴트는 미래의 구글 플랫폼이다. 스마트 디스플레이, 홈 허브, 안드로이드 장치 등의 운영체제는 어시스턴트의 규모와 이해관계가 더 큰 게임에서 졸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자. 안드로이드와 크롬 OS 등의 개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시스턴트는 이 모든 프로젝트의 핵이자 결합 조직으로써 그 역할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다. 

요약하자면 필자가 이미 언급한 바와 같다. 이제는 가상 비서(virtual assistant)의 시대다. 운영체제는 그 안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생각해 보자. 지금 보는 모든 것은 이렇게 급성장하는 새로운 현실의 기초일 뿐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