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과 역량 사이" 인텔 아이스 레이크의 AI 시연 현장

PCWorld
올 가을 인텔 아이스 레이크 탑재 노트북 컴퓨터를 구입하는 사용자는 곳곳에서, 그리고 점점 더 많이 ‘AI의 마법’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아이스 레이크에서만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AI가 없으면 데스크탑 소프트웨어 성능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앱 개발자가 설계하는 놀라운 기능에는 인공 지능과 머신 러닝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인텔은 10세대 코어 칩에 이 역량을 더했다.

몇 가지는 이미 공개된 적도 있는 기능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Photos) 앱을 예로 들 수 있다. AI 이미지 분석 기능으로 해변이나 눈 등 지금 보이는 피사체를 분석해 식별해준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 앱과 구글 포토 앱은 이미 사진에 담긴 물체를 식별해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다. 사진 속 인물이 누구인지 인식한다.

하지만 AI라고 하면 PC의 코타나 같은 디지털 가상 비서를 떠올리고, 같은 기능을 상상하는 경우도 많다.이런 상황에서 인텔이 AI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하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AI의 역할

인텔은 컴퓨텍스 행사 전 브리핑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AI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재생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영상을 꾸미는 기능이다. 스냅챗에서 필터를 적용, 통화나 채팅 때 원하지 않는 배경 노이즈를 없애는 기능과 비슷하다. 또 사이버링크 포토디렉터(CyberLink PhotoDirector) 10의 사진 블러 제거 기능을 가속화하는 시연도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와 팀즈 앱에는 이미 화상 통화 때 사용자를 식별하고, 배경을 바꾸거나 흐리게 만드는 기능이 들어 있다. AI는 이런 기능의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31 MARK HACHMAN / IDG 인텔은 아이스 레이크의 AI 추론 기능으로 실시간으로 영상을 꾸미는 방식을 보여줬다.

가우시안 뉴럴 엑셀러레이터(Gaussian Neural Accelerator)란?

인텔의 ‘비밀 소스’는 아이스 레이크 칩 패키지 속에 잘 조정된 논리 체계인, 이른바 가우시안 뉴럴 액셀러레이터다. 2가지 체계가 병행해 작동하는데, CPU 아키텍처가 DLBoost라는 기능을 가속화하면 인텔 아이스 레이크 CPU에 탑재된 추론 기술이 가속화된다. 참고로 ‘추론(Inferencing)’은 알려진 사실을 학습할 수 있도록 규칙이나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것이다. 반면, 가우시안 뉴럴 엑셀러레이터는 초저전력 상태에서 실시간 대화 번역이나 해석 같은 특수한 작업을 수행한다.
 
ⓒ32 MARK HACHMAN / IDG 이 단계에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시연에서는 인텔 아이스 레이크의 AI 기능을 사용해 사진 블러 제거를 훨씬 더 빨리 처리할 수 있음을 보였다.


통상 PC 내부에 새로 도입된 기능은 범용 CPU와 전용 애드온 카드 사이에 ‘갈등’을 초래한다. PC 초기를 예로 들면, 초기 멀티미디어 기능의 가속화를 담당한 것은 네이티브 시그널 프로세싱(Native Signal Processing)과 인텔 MMX(Multimedia Instruction Set)이었다. 그러다 이후 전용 사운드 카드, 그래픽 카드로 옮겨졌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훨씬 더 비용 효율적인 방법을 추구하면서, 기본적인 그래픽과 오디오 기능은 다시 CPU와 칩셋으로 옮겨갔다.

따라서 AI 처리 방식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 현재 인텔은 워크로드를 CPU의 DLBoost 명령, 가우시안 뉴럴 엑셀러레이터, 더 전통적인 아이리스 플러스 통합 GPU(Irs Plus integrated GPU)로 분리, 분할하고 있다. 인텔의 연구원인 로나크 싱하는 컴퓨텍스 전 언론에 “인텔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토대로 삼을 수 있는 기본적인 역량을 제공하는 능력이 출중하다”고 말했다.
 
ⓒ33 MARK HACHMAN / IDG 현재 AI가 제공하는 기능을 테스트하는 장면. 윈도우 10 사진 앱에서 ‘해변’이나 ‘눈’ 같이 일반적인 단어를 검색한다. 사진 앱을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면, 인덱스 처리한 이미지에서 이런 단어를 찾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경우라면, 사진 검색창 아래 오른쪽에 아주 좁은 작업 진행 상태 막대가 표시될 것이다.
 

인텔 외의 시도

이런 시도는 인텔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퀄컴은 지난해 12월 스냅드래곤 8cx를 런칭하면서 음성과 화상 통화에서 배경 노이즈를 제거하는 기능을 공개했다. AMD의 리사 수 또한 기자들에게 AI 인퍼런싱과 관련된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AI로 강화된 기능이 어디에 도입될지 확실히 알 수 없다. 예를 들면, 어도비 포토샵은 갈수록 영리하고 정확하게 사진의 피사체를 인식하고 있다. 이런 AI 기반 인식 기능을 바탕으로 해서, 피사체를 자동으로 다른 배경으로 옮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매직 라소(Magic Lasso)’ 기능은 아이스 레이크 이전에도 존재했다.

아마 특정 앱이나 게임에 도입될 기능, AI로 강화될 기능에 대해 소통할 장본인은 앱 개발자일 것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엔비디아가 가장 크게 관련돼 있다. 2008년, 에이지아(Ageia) 같은 업체가 피직스(PhysX) 이후 하드웨어 물리 가속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부 다른 업체가 객체를 실제 세계처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게임에 피직스 엔진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 기능은 엔비디아가 에이지아를 인수하면서, 전용 GPU에 통합됐다. 앞으로도 이것과 유사한 싸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그 결과로 PC 내부에서 AI 인퍼런싱을 차지할 칩이 결정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