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 “V40 씽큐 5G 수준” LG V50 씽큐에 대한 아쉬움

PCWorld
LG가 첫 5G 폰을 공개했다. 업그레이드 측면에서는 삼성 S10 5G와 거리가 멀다. 기본적으로 LG V50 씽큐는 5G 칩을 내장한 V40이며, 5G 네트워크가 2020년 전까지 대중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을 것인 만큼 일반 소비자들이 큰 혜택을 볼지는 미지수다.

몇 가지 변화는 있다. V50은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를 탑재했는데, X50 모뎀을 사용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 이 모뎀 덕분에 두께는 8.3mm로 V40보다 약간 두꺼우며, 방열 성능을 높인 베이퍼 체임버(vaper chamber)를 탑재했다. 또한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V40은 3,300mAh)를 탑재했는데, LG에 따르면, LTE 대신 5G를 사용할 때 배터리 수명이 20% 개선됐다.

하나 더 눈에 띄는 점은 V50의 카메라가 LG의 G8처럼 유리 아래에 있어 카메라 돌출이 없다. 그리고 V40보다 가격이 높다. 다른 면에선 V40과 거의 동일하다. 아래 사양을 살펴보자.
 
ⓒ LG

크기 : 159.2 x 76.1 x 8.3mm
디스플레이 : 6.4인치, 3120 x 1440, 쿼드HD+OLED
RAM : 6GB
스토리지 : 128GB
후면 카메라 : 1,200만 화소, f/1.5 + 1,600만 화소, f/1.9 + 1,200만 화소 2배 줌, f/2.4
전면 카메라 : 800만 화소, f/1.9 + 500만 화소 광각, f/2.2

G8과 마찬가지로 ToF(Time-of-Flight) 센서를 탑재해 에어모션(AirMotion), 핸드ID(HandID)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런 기능이 현시점에서는 5G보다 ‘구입 이유’에 설득력이 있다. LG는 V50을 완전한 신제품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모뎀만 새로워진 제품이다.

MWC 현장에서 V50을 몇 분 동안 체험해봤지만,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5G 속도도 체험할 수 없었다. 시연의 핵심은 무엇있을까? 5G를 지원하는 최초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하나가 되었다는 점이다. 삼성은 S10 5G를 지난주 발표했고, 모토로라는 지난해 모토 Z의 버라이즌 5G 버전을 공개했다. 누구도 LG가 최첨단에 있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LG 역시 대세에 편승했어야 했다.

하지만 5G를 제외하고 V50은 다소 무의미하다. 나머지 5G 휴대폰들과 마찬가지로 퀄컴의 x50 모뎀을 사용했는데, 이미 후속 모뎀인 X55가 나온 상태다. X55은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4G LTE 모뎀과 결합해도 더 얇은 크기를 자랑하며, T-모바일의 FDD(Frequency Division Duplex)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하지만 모뎀의 세대는 차치하더라도, 5G의 혜택을 누리게 해줄 네트워크가 없다. 스프린트는 처음으로 LG V50 지원을 발표하면서, “비디오, 음악, 게임 등에 이상적인 사실상 버퍼링이 없는 스트리밍을 통해 일관된 연결 및 저지연을 약속”했다. 스프린트는 2019년 상반기에 9개 도시에서 5G를 제공하리라 밝혔지만,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따라서 V50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올해 LG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혜택을 누리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5G가 제공되는 도시에 살게 되더라도 X50 모뎀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속도를 경험할 순 없을 것이다. 5G는 아직 매우 초기 단계이며, 4G처럼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게 되려면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다.

LG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5G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 중 하나이며,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5G 지원을 원하고, 가능하면 빨리 대세에 편승하고자 한다. 통신사들이 5G를 과도하게 보면서,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여기에 빠지고 만 것 같다. 솔직히 LG V50은 V40 씽큐 5G 정도로 명명되었어야 맞고, 소비자들의 오해도 없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