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IBM 클라우드 총괄 임원이 말하는 '쿠버네티스'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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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컴포트는 IBM 클라우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적절한 인물이다. IBM GTS 클라우드 서비스를 총괄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2013년 소프트레이어(SoftLayer) 인수를 주도했고, 이후 소프트레이어의 데이터센터 13곳을 앞세워 퍼블릭 클라우드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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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IBM은 전 세계에서 공격적으로 존재감을 확대하며 아마존 웹 서비스에 필적할만한 업체로 보였다. IBM의 유망한 블루믹스(Bluemix) PasS와 왓슨(Watson) 애널리틱스 기술은 경쟁자의 도전을 물리칠 것 같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블루믹스는 소프트레이어의 인프라에서 느리게 확산했고 IBM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의 퍼블릭 클라우드 경쟁에서 밀렸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BM 씽크 컨퍼런스에서 컴포트와 인터뷰했다. 이 컨퍼런스의 주인공은 모든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화된' 왓슨 AI 서비스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IBM의 레드햇 인수라는 거대한 상황 변화를 배경으로 열렸지만 컴포트는 말을 아꼈다. 아직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합병으로 IBM이 클라우드 강자로 부활할 가능성이 높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컴포트도 IBM이 레드햇의 강점인 컨테이너 레이어를 활용하고, 쿠버네티스 관리 및 오케스트레이션을 개선하는 한편 퍼블릭, 하이브리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컴포트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인 것을 밝히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거시적으로 레드햇 인수가 IBM의 클라우드 전략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우리는 레드햇을 일종의 '증폭기'로 생각한다. IBM은 이미 오픈 표준과 오픈 소스에 집중해왔고 여러 해 동안 커뮤니티에서 활약했다. 쿠버네티스에도 대단히 적극적이다. 도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 오케스트레이션과 관리 측면에서 특히 그렇다.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용 컨테이너 기반 기술로 오픈스택과 (레드햇의) 오픈 시프트를 이용한다. 레드햇의 거대한 개발자 커뮤니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레드햇의 오픈 시프트 PaaS와 IBM의 클라우드 파운드리 PaaS 사이에 충돌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유는 무엇인가? 
전혀 문제없다. 시장에는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할 것이다. 레드햇과 상관 없이,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로의 진화는 더 큰 주제다. 사람들이 지금까지 누린 혜택의 80~90%는 유일한 선택지가 퍼블릭 클라우드였다. 그러나 이제는 컨테이너에 의해 어디서든 실행할 수 있다.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라면 어디서든 실행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게 된 것이다. 한 번만 설계하면 어느 곳에서든 이용할 수 있는 것은 과거에 불가능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언제나 IBM 클라우드 전략의 중심이었지 않나? 그리고 이는 다소 방어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 사실 아닌가?
하이브리드와 IBM을 일종의 방어기제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엔터프라이즈 트랜스포메이션의 대세다. 하이브리드를 말하면 사람들은 하이브리드의 퍼블릭 측면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하지만 그렇지 않다.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인가?
한번 전망을 해보자. 2020년이 되면 약 6,000억 달러가 전통 IT 시장이고, 4,500억 달러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6,090억 달러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다. IaaS나 전용 오프-프레미스 중 하나일 것이다. 이게 시장의 현실이다. IBM의 목표는 이 모든 시장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그 방법이 하이브리드, 즉 온-프레미스와 오프-프레미스의 조합이다. 

게다가, 94%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약 70%가 하나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를 이용한다. 하이브리드는 기업에는 어떤 식으로든 타당한 조합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멀티 클라우드라고 하면 ‘A, B, C 사업자로부터 네이티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가 보편화한 멀티 클라우드가 출현할 것이고, 그 결과 유연성과 이동성, 재사용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데이터가 아무 장소나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것은 환상이다. 그것은 현실이 아니다. 한번 설계하고, 중앙에서 관리하고, 어디서든 전개하는 방식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사실 그런 개념도 이미 오래전부터 업계가 공헌했던 것이었다.
IBM이 이를 실천하고 있다. 처음에는 여러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 이를 전개했다. 그 후 하나의 온-프레미스 사이트와 제2, 제3, 제4의 IBM 클라우드 사이트에서 전개하고 있다. 이는 AWS, 애저, 또는 어느 클라우드 사이트에서든 실행할 수 있다. IBM은 우리가 말한 것을 실제로 실행한다. 사람들이 '네이티브 서비스 모델'이라 부르는 것으로는 불가능하다. 컨테이너 기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한가지 요건은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레이어에서 운용한다면 실행하는 인프라 형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오픈스택이든, VM웨어이든 크게 상관없다는 의미다. 그렇지 않은가?
분명 덜 중요해졌다. 기업은 이제 다양한 전개 모델로 골머리를 앓을 필요가 없다. 그냥 컨테이너에 능숙해지는 데 집중하면 된다. 이를 온-프레미스에서도 사용하고, 전용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동할 때에도 사용하면 된다.

현재 컨테이너를 그렇게까지 사용하는 기업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아무도 그렇게까지 하지 못한다. 모두가 이를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대다수 기업이 이를 향후 전략적 방향으로 생각한다. 현재는 대부분이 겨우 시작 단계다. 대기업은 이를 상당히 진척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앱이 몇천 개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2~3개 프로젝트로 한정된다.  

IBM 씽크 행사의 핵심 발표는 왓슨 기능을 컨테이너화해 어떤 클라우드로든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떤 의미가 있나?
AI와 머신 러닝을 컨테이너로 이동성을 갖게 한 것이다. 어디서든 가능하다. 어떤 데이터 출처로든 일률적 방법론과 모델을 가져올 수 있다. 매우 위력적이다. 

IBM의 소프트레이어, AWS, 구글, 애저 등 어디서든 전개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떤 혜택이 되나?
고객의 시각에서 한번 보자. 3종의 다른 클라우드에 온-프레미스까지 가세하고, 데이터 분석, 데이터 취합, 모델 학습, 훈련 및 전개 등 4가지 완전히 다른 방법론을 써야 한다면 이를 모두 잘하기는 매우 어렵다. 실제로 4가지 다른 방식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온갖 모델의 출처를 어떻게 알 것이며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반면 이번 발표는 어디서든 유효한 하나의 방법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일원화한 의미가 있다. 클라이언트 관점에서 볼 때 어디서는 작용하기 때문에 훨씬 빠르고, 일관되고, 투자 효율도 높아진다.

IBM 클라우드의 로드맵은 어떻게 되나?
우리는 현재 컨테이너 기술을 완성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레드햇은 분명히 올 하반기부터 '증폭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현재 기업의 가장 큰 요구는 복잡한 환경을 일률적으로 관리할 방법이고, IBM은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 실제로 고객이 이 작업을 직접 하려면 극도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어마어마한 구성요소가 있고, 이들을 통합하고 제한적이나마 가치를 갖도록 하는 데에도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멀티-클라우드 산업의 가장 시급한 문제도 바로 이것이다. 진정으로 일원화된 관리를 실현하는 것이다. IBM이 통합 플랫폼을 완성하면 거대한 성장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ciokr@idg.co.kr